22:30분쯤 도착했을때
피부를 때리는 찹찹한 공기와 코속에서 느껴지는 맑은 공기, 마지막으로 하늘을 봤을때
"오늘 날이구나" 느낌이 왔습니다.
일시 : 2020년 3월 23일 ~ 3월 24일
관측지 : 광덕산
망원경 : 미드 12" ,Docter 12.5mm (120배)
HCG 68 : NGC 5353,5354,5350,5355,5358 (체감으로 밝기 순)
왠지 스케치만 보고 있어도 아직까지 뿌듯함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처음엔 밤보석 리스트인 5353, 5354이 목적이었습니다.
아이피스를 보는 순간 아~~ 은하 3개(5353,5354,5350)가 한방에 뙇! 이 정도면 힉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대상들을 이렇게 저렇게 보는 중 헛! 희미한 은하 하나를 발견(5355)
새로이 보이는 은하를 꼬나보는 중 앗!!! 저기 저기 작은 별 두개 앞에 무언가 있는데.....
제가 보는 sky atlas 2000으로는 나와있지도 않고 긴가민가 알수가 없었습니다.
2년째 트렁크에 보관만 되어있는 우라노를 펼쳐야하나 고민하다 간단히 스카이사파리로
확인했는데 정말로 스카이사파리 등급기준으로 14등급대의 은하가 그 자리에...... ㅜ.ㅜ
저의 장비로 본 최고등급 관측 갱신이었습니다.
NGC 5355 - 14.03등급 -> 첫 14등급대 관측
NGC 5358 - 14.57등급 -> 최고등급 관측 ㅎㅎㅎ
정말 짜릿한 느낌과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 구경 책임제를 다했다는 안도감(?) 등등등
그리고 멋진 이 순간을 기록에 남기고파 스케치에서도 최대한 보이는 만큼 그릴려고 눈빠지게 애썼습니다 ㅋㅋㅋ
홈페이지에서 검색 후 저 대상들이 Hickson 68 그룹인 것을 알게 되었고
윤호님 관측기(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227556)에는
5358이 13등급대 인데 저는 그냥 사파리 믿고 14등급대 인걸로 할렵니다 으흐흐흐흐흐
윤호님 관측기 내용 바탕으로 20"와 12" 비교 해봅니다.
대상 | 20" | 12" |
5353 | 별상의 핵과 코어도 밝다 | 밝은 핵,명확한 코어 |
5354 | 별 상의 핵을 볼 수 있다 | 밝은 코어 |
5350 | 꽤 크지만 어둡고 중심에서 헤일로까지 밝기가 균일 | 5개중에 제일 크고 어둡고 중심에서 헤일로까지 밝기가 균일 |
5355 | 작게 보이지만 별 상의 핵 | 주변시로 어둡게 보이고 별상의 핵 없음 |
5358 | 이중성 동쪽에서 쉽게 확인 | 이중성 동쪽에서 있다는 존재 인식만 가능 |
Hickson 그룹 대상들 중 스테한5중주, 44 등 몇개 찾아 봤지만 그룹 멤버를 모두 다 확인한 건 이놈이 첨입니다.
C/2019 Y4(Atlas) 혜성
그림을 스카이사파리랑 비교해보니 제가 혜성을 본 것이 맞네요 ㅠ.ㅠ
날이 좋아서 그랬는지, 혜성의 꼬리가 안보여서 그랬는지... 은하를 혜성으로 착각하고 한참동안 꼬나보기도 하고
찾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꼬리는 안보이고 핵 농염의 정도로 방향성을 어느 정도 인식만 할수 있었습니다.
잘 익어서 꼬리도 잘 보이고, 맨눈으로도 잘 보이는 혜성이 되기를..
은하수도 찐~~~하고, 습기도 없고, 시상도 좋고, 투명도도 좋고
어수선한 코로나지만 덕분에 좋은 하늘이 펼쳐지고
운좋게 관측도 하게 된것 같습니다.
이런 날이 많아지면 정말 좋겠구만........
새벽녘 행성삼총사(토성-화성-목성)
해체전 얼짱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