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뭐라 한마디로 말하기 힘든 스타파티였습니다. 도착해서는 하늘에 구름이 깔려있었지만 자정 이후에는 구름이 걷혀 상당히 좋은 하늘이었는데 제 망원경으론 하나도 찾아보지 않은, 그런 스타파티였습니다. 이게 다 28인치와 오디주와 쏟아지던 별과 고개만 들면 양쪽 눈에 눈꼽처럼 붙어있던 M31과 M33 때문입니다. ^^
사진도 못찍는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이번에도 폰 카메라로 막 찍었습니다. 그날의 분위기를 되살리는 정도로 이해를 ... ^^;
◆ 등장
5시 넘어 도착하니 몇분이 이미 오셔서 장비를 설치하고 계십니다. 저도 서둘러..는 아니고 천천히 장비를 설치하고, 오신 분들 사진을 남겼습니다.
자작 16인치 가져오신 이원복님. 독특한 본인만의 디자인이 인상적인 망원경이었습니다.
무언가를 살펴보고 계신 이한솔님.
설치를 마친 정성일님.
원종묵님과 박진우님, 그리고 박진우님의 레드아이(이름 맞나요 ^^) 아직은 eye가 없지만...
망원경은 설치 않고 배회하시는 (정신을 잃을 사정이 있었던 ㅎ) 김진아님, 찍사에게 자주 눈을 맞춰 주시는 김민회님.
◆ 저녁식사
단촐한 식사시간이었습니다.
넓은 식당에 우리만
2인분 추가요? 조금 늦게 합류하신 김남희님, 열심히 식사중이신 이윤행님
2인분!
◆ 한-잔 그리고 환송회
김민회님께서 준비해 주신 맛 좋은 와인, 김원준님 댁에서 만든 달콤하고 강력한(!) 오디주와 함께 준비해간 술들을 풀어 한~잔씩 하며 담소를... 이한솔님께서 마련해주신 치킨도 별미였습니다. 아, 김종호님 부인께서 만들어 보내주신 견과류 과자 정말 맛있었습니다. ^^
늦게 조강욱님이 도착하고 환송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강욱님은 메시에 스케치 엽서 모음을 참석한 모두에게 친필 서명과 함께 선물해 주셨고, 야간비행 회원들은 그간의 공로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해 드렸습니다.
직접 엽서에 짧은 인사와 서명을 하고 있는 강욱님... 옆에 있는 와인과 오디주!
서명을 기다리며 줄 서있는 엽서, 그걸 사진에 담는 윤행님, 딴데를 바라보는 강욱님, 엽서를 기다리는 진아님, 술 때문이 아니라 수줍은 일이 생각나 얼굴이 빨개진 몇분...ㅎ
감사패 글을 읽으시는 김남희님, 눈물을 삼키는(?) 조강욱님.
(감사패의 제작은 김민회님께서 수고 해주셨습니다. 글도 직접 작성해주섰고, 이후 김민회님께서 다시 그 문장을 낭송해주시기도 하였습니다)
악수와 박수
난 몰라 가지마요
◆ 관측
오디주에 담겨 숙성된 별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ㅎㅎ
28인치 설치 모습. 모두 함께 다가와 손을 빌려주고 계십니다 (사실은 분해/조립에 2명이면 충분하게 만들어져 있다는 ^^)
김남희님 완성하신 28인치는 퍼스트라잇 할 때에도 함께 했었지만, 역시 다시 봐도 위용이 대단합니다. 모두들 그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셨습니다.
뭉게뭉게 한올 한올 피어오르는 베일, 고리 성운의 중심성, 암흑대가 쩍 갈라진 891, 7331과 아이들, 모두의 기대주 말머리, 아... 또 뭐 봤더라… 무엇을 보든 모두 사다리에 올랐다 내려올 때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내려오곤 했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
저는 술기운에 그만… 28인치 줄 서다가, 여기저기 참견하며 눈동냥 하다가, 진우님의 편한 캠핑 의자 뺏어 앉아 하늘 올려다 보다가, 그렇게 밤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하는 관측도 나름 재미가 있습니다. ㅎㅎ
4시 정도까지 관측하다 들어와서 잠이 들었습니다.
◆ 아침
열명 정도가 아침까지 남아 정리를 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아침 식사를 하고 10시쯤 헤어졌습니다.
정리
망원경이 놓였을 자리를 바라보는 모습이 마치 어제의 일을 되새기는 듯한...
김원준님 댁 캠프
단체 사진은 자유롭게
공식 단체 사진 1
단체 사진 2
◆ 참석하신 분
야간비행 김남희님, 김민회님, 김원준님, 김진아님, 박진우님, 원종묵님, 이윤행님, 이한솔님, 조강욱님, 최윤호님, 그리고 박상구, 쌍안경으로보는세상 고범규님, NADA 김종호님, 아직은무소속^^ 이원복님, 한울길잡이 정성일님, 별하늘지기 한승환님
◆ 덧붙여
잠자리가 비좁고 새벽에 추워서 다들 불편하게 주무신 것 같습니다. 방안 온도 조절을 다시 살펴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네요, 다음에는 좀 더 편안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