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인제 관측기를 인제 올립니다.
아마 가장 오랜 뜸을 들인 관측기로 기록 될 것 같습니다.^^
밤 9시30분이 되어서야 관측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세팅을 하고 남쪽 하늘을 보니 산 능선위로 희미하게 고래자리가 보입니다.
요즘 돕작업에 시간을 많이 쏟다 보니 예습에 많이 게을러져 있었습니다.
고래가 바다 속 깊이 내려가기 전에 고래 뱃속에 품은 행성상성운 ngc246을 찾아 호핑을 시작합니다.
http://www.noao.edu/outreach/aop/observers/n246.html
그러고 보니 246의 성운기를 제대로 본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에토스13mm에 O3필터를 끼우고 관측을 해봅니다.
넓은 영역의 성운이 시야에 들어 옵니다.
그런데 성운 주변 몇 개 되지도 않는 별들이 잘 보이질 않는군요.
O3를 빼고 다시 봅니다.
성운내외 별들은 잘 보이지만 성운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네요.
ngc246이 8등급밝기라는데 밤보석을 찾아보니 m57고리성운이 ngc246보다 한등급 더 어둡다고 기록 되어 있습니다.
비교하기 좀 그렇지만 재미난 표면밝기 차이인것 같습니다.
한참이나 관측하며 흥미를 더할 포인트 몇 개를 찾아 보았습니다.
1. 행성상성운 내 12~13등급 Y모양 별 그리기.
중심성은 12등급 주변별은 13등급이라 합니다.
필터 없이 관측할때 Y자를 그리면 성운크기를 가늠하다는데 도움이 됩니다.
위 사진에서 오른쪽 위에 위치한 별은 성운기의 경계 부분에 있기 때문에 더욱 눈이 머물러지게 되더군요.
2.가장 진한 성운기 찾아보기.
O3필터로 관측 할때 보다 uhc필터로 보면 성운기는 다소 희미하지만 별들이 같이 보여 관측에 즐거움을 더해 주는것 같습니다.
uhc필터를 사용하면 동그란 테두리가 위 사진처럼 말발굽 모양으로 관측이 됩니다.
혹시나 어두운거 잘 볼수있다 자신 하더라도 필터 없이 성운 도전하지 마세요..
왜냐면 허무해 집니다... (임광배님은 제외^^)
3.행성상성운 내 암흑대 찾아보기.
중심성 옆과 밑의 별 주변에서 성운내 빵구?가 난 부분을 발견하게 됩니다.
인제의 하늘에서 17.5" 돕 uhc필터를 사용해 주변시로 용쓰면 암흑대가 보입니다.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오리온자리에 위치한 Arp목록 중 몇개를 도전해 보았습니다.
마치 ngc4631, 4627를 연상케 하는 대상이 있더군요..
http://www.nightflight.or.kr/xe/62376 요건 예전에 ngc4631, 4627 관측기입니다.
Arp123 (ngc 1888/1889)
skyview 0.2도 추출
ngc1888 12등급 3.0' x 1.0'
ngc1889 14.1등급 0.6' x 0.4'
정말 작고 희미한 은하입니다.
4631 고래은하와 흡사하게 닮은 모양입니다.
1889는 17.5" 돕으로 이날 시상조건에는 관측이 어려웠습니다.
nsog에 25" 관측자 David Tosteson은 "1889 is much smaller, just a star-like pinpoint." 라고 표현 했네요..
이거 계속 도전해야 하는건지....
Arp259 (ngc1741 Hickson 31)
skyview 0.2도 추출
ngc1471 A 15등급 0.9' x 0.3'
ngc1741 B 14.6등급 0.9' x 0.5'
Hickson 31그룹에서 제일 잘 보이는 ngc1741A/B입니다.
이 그룹은 4개의 은하로 분해 되어 보여야 정상? 이지만 관측때는 딱 한개로만 보였습니다.
오랜만에 쬐려보기 신공을 뿜어 내고 싶었지만 하늘이 저를 거부하는 밤이었습니다..^^
월령 안 좋은날 관측기 쓰는것... 추천 할만 합니다.
늦은 관측기 뭐라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