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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지난 7월 30일에 거의 1년 반만에 무릉(무룡, 무령???) 고개를 찾았었는데


운이 좋은건지.. 그날따라 터널에 불이 꺼져있었습니다.


주차장 앞 가로등을 꺼놓으니 세상에..


아무런 불빛 하나 없는 해발 850미터 주차장에서 혼자 누워서 은하수를 바라보니 심장이 터지는줄 알았습니다.


밤새 그렇게 있었습니다.. 이슬도 없어서 젖지도 않았구요...


벌레들이 나를 물고, 몸에 올라와도 전혀 신경쓰이지 않을만큼요..


지난 수년간 장수 일대로 관측을 하러 다녔었건만


최근 3년동안 이보다 더 좋은 하늘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푸르스름한 기운이 낮은 다크 하늘을 본게 얼마만인지..


이제막 산등성이로 올라와 고도가 낮은 상태에서도 더블클러스터와 안드로메다가 맨눈으로 보일 정도였으니..


원정 관측한번 다녀오면 국내에서는 1년은 별을 못본다고 하더니..


그런 비슷한 마음이 드는지 잠깐씩 개인 하늘에도 망원경에 전혀 손이 가지 않습니다...


월령도 월령이지만요... 아.....



문득, 가을냄새 물씬 풍기는 8월의 아침하늘을 보니 그날의 느낌이 불현듯 솟아올라 몇줄 끄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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