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보드의 시즌이 돌아왔나 봅니다.
북쪽의 비발디, 남쪽의 오크밸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광해로 하늘이 파랗습니다.
연무도 살짝있고 셋팅 하자마자 이슬내리기 시작하는... 시작부터 기름값 생각나는 하늘이었습니다.
비발디는 2시 오크밸리는 12:30 정도에 슬로프 조명을 껐나봅니다.
하늘이 양호해졌으나 본격적인 별 사냥에 나선지 한 시간 쯤되니 밀려오는 안개와 구름으로 2시에 철수 준비를 했습니다ㅜㅜ
관측에 앞서 두 가지 아이템을 야심차게 준비했습니다.
밤보석의 목록을 마킹한 성도와 방한 우주복인데
빨간 조명아래 형광펜이 제 구실을 못 합니다... 망했습니다. 빨리 NSOG를 구해야겠습니다.
그래도 방한복은 든든합니다. 강원도의 추위와 겨뤄보고 싶네요.
M74의 초신성
지난주 긴가민가 했던 초신성의 위치를 프린트 해서 대조해 보았습니다.
있어야 될 위치를 5분간 째려봤는데 안 보입니다...
어두워졌나 봅니다.
ngc2371
지금까지 보던 동그란 행성상 성운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딱 보자마자 강낭콩이 떠오릅니다.
ngc 2420
별이 조금 있네 느낌입니다. 그래도 스타체인을 만들어 보고자하니 숫자 '3' 이 보입니다.
ngc2392
나름 유명한 에스키모라는데 고배율이 없어서
그냥 중심성에 이슬 내린것 같습니다.
그래도 바로 아래 밝은 별과 비교하면서 보는 맛이 있습니다.
ngc2415
M1 축소 시켜놓은것 같은 느낌입니다.
ngc2419
호핑 한 뒤 구상성단만 생각하며 찾았는데 아무래도 없습니다.
밝은 별 두개 위에 뿌연게 있어서 혹시나해서 옆에 계셨던 파인만님께 물어보니 2419가 맞다고 하십니다.
3인치로 메시에의 구상성단 보는 느낌입니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우리 은하에서 가장 멀리있는 나름 유명한 구상성단이라고 합니다.
ngc2537 - 실패
이때부터 안개가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30분을 찾아봐도 안 보입니다.
못 찾은건지, 날씨 때문인지, 원래 안 보이는건지...
다음에 좋은 하늘에서 다시 찾아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