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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탐험대.. [자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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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7251, 2013-03-18 05:38:47(201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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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APOD)
봄은 은하의 계절입니다.
지난해 어느 봄날 맑고 투명한 밤하늘에서 봄의 은하들을 만났습니다.
망원경을 조금씩 움직일 때 마다 솜털처럼 부드럽고 희미하게 보이는 은하들이 눈동자에 들어왔습니다.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은하들로 꾸며놓은 우주 정원을 산책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밤하늘 여행을 마칠 무렵 동쪽 산 너머에서 여명이 찾아오고..
태양이 올라오는 발걸음에 맞추어 어둠에 묻혀있던 땅이 서서히 깨어났습니다
아침의 햇살과 마주하고 섰을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밤새 수천 억 개의 별로 이루어진 은하들을 보고 또 보았는데 정작 발아래 지구를 보지 못했구나...’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자 지구에 대해 모르는 것이 무척 많다는 부끄러움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날 이후 내 존재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행성 지구’를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을 차곡차곡 쌓아갔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김병수님과 함께 지질학 책을 읽고 있습니다.
책을 한 장 한 장 읽으면서 지구와 새롭게 만났고
지구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풍경과 더 가깝게 친해졌습니다.
그 동안 공부한 내용을 체험하는 과정으로..
김병수님과 함께 5월에 미국 서부 콜로라도 고원지역 (그랜드캐년, 브라이스캐년, 자이언 등) 탐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콜로라도 강이 수백 만 년 동안 흐르면서 조각해 놓은 것이 그랜드캐년입니다.
깊게 파인 퇴적암 지층은 20억 년 전 지구의 속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구의 거대한 역사책을 만날 수 있는 곳이지요.
만약 그곳에서 하늘과 땅을 바라본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궁금합니다.
머리 위로 쏟아지는 별들은 137억년 우주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발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은 지구의 웅장한 역사를 그려낼 것 같습니다.
낮시간에 활동이 많아 다른 원정때보다 별 관찰 시간은 줄어들겠지만....
낮에는 지구별을 관찰하고..
밤에는 하늘의 별을 만나려고 합니다.
함께 하실 분이 계시면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일 정 : 5월1일(출국) - 5월 17일(귀국)
망원경 : 18인치 UC 1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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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오시지요.
6월 5~8일은 Bryce Canyon Star Party, 6월 8~15일은 Grand Canyon Star Party가 North Rim과 South Rim에서 동시에 열립니다.
일정을 한 달 미룰 수 있으면 좋겠는데...
저는 3월 말부터 6월말까지 애리조나 사막에서 혼자 별보고 있을겁니다.
일정이 맞으면 함께 다닐수도 있어요.
저는 3월 25일에 출국해요.
주 중에 전화나 함 만나요.
혹시 애리조나에 사는 성대환님 연락처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