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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개그콘서트 패러디) [자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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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9984, 2012-12-30 15:40:15(201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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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말씀드렸던 '별보기 외의 바쁜 일'이 다 끝난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진정이 되어서
집에 오는 길에 지하철에서
간만에 별보는 생각 좀 해 볼까.. 하고 정신줄을 놓고 있으니
이게 생각이 나더군요.. ㅎ
개그콘서트의 '어르신'을 모르시면 아래 글이 대체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으니
꼭 꼭 아래 링크로 예습 하신 뒤에 보세요
http://tvcast.naver.com/v/30608
http://tvcast.naver.com/v/28144
아래 글 먼저 읽으시면 안됩니다~~ (위에 링크 안 보시면 하나도 재미 없어요)
Part #1
정남이 : 왕어르신! 제가 이번 주말에 별 보러 갈라 캅니더 어찌해야 겠십니꺼?
어르신 : 별? 그른거 다~~~~ 필요 없는기라
별 보러 가면 모하겠노
관측 준비도 하나도 안 하고 관측지 도착하면
망원경 세팅하고 쉬운거 두어개 보고 나선 뭐 볼지 몰라 손가락만 빨고 있겠지
손가락만 빨고 있음 모하겠노
옆에 온 사람 뭐 보는지 물어보고 그거라도 찾아본다 하겠지
그거 찾아보면 모하겠노
준비도 안하고 무작정 찾다가 삽질만 윽씨로 하겠지
삽질만 하면 모하겠노
찾지도 몬하고 열만 받아가 이제서야 책 보고 공부 시작 하겠지
이제서야 공부하면 모하겠노
한참 책보고 Target 정해서 찾을라 카면
밝은 불 켜놓고 책 보느라 암적응 다 깨져가 또 삽질만 윽씨로 하겠지
삽질만 하면 모하겠노
좀 쉬어가자고 다른 사람 관측하는거 구경하겠지
남의 것 구경하면 모하겠노 다~~ 필요 없는기라
한솔님은 아무것도 없는 시커먼 아이피스 보여주면서 잘 보인다 할끼고
(Jones 1)
(출처 : http://www.nightflight.or.kr/xe/63903)
최샘이 잡아놓은 화려한 대상 볼라카면 줄 서느라 볼장 다 볼끼고
아무도 줄 안서는 조강욱이꺼 얻어볼라 카면 세시간째 똑같은 메시에 대상만 보고 있겠지
남의 것 구경하면 모하겠노
내 관측을 해야 남는거니 갑자기 전의에 불타가 나만의 대상 준비하겠지
나만의 대상 준비하면 모하겠노
이제 막 볼라 카모 즈~~ 멀리서 라면 묵으라 부르겠지
(출처 : http://cafe.naver.com/skyguide/5427)
유혹을 못 견디고 라면 묵고 오면 모하겠노
딱 구름과자 생각나겠지
구름과자 묵으면 모하겠노
라이터 불에 암적응 다~ 깨져가 삽질만 줄창 하겠지
삽질만 하면 모하겠노
이젠 기름값에 인건비 생각나서 악착같이 찾아볼라 하겠지
악착같이 찾아보면 모하겠노
정남이 : 삽질만 디립따 하겠찌요!!!!
어르신 : 아이지
이젠 시간이 흘러가 미러 냉각도 다 되고 관측 준비도 다 되가 아름다운 밤을 보내다가
또 욕심이 생겨가 한솔님 준비한거까지 나도 본다 카다가 가랭이 찢어져가
또 삽질만 줄창 하겠지~~~~!!!! ㅎㅎㅎㅎ
(Abell 2)
(출처 : http://www.nightflight.or.kr/xe/63903)
Part #2
문재 : 어르신 저기 바보 명훈이 옵니더
어르신 : 문재야 니는 그리 생각하는게 문제다 문재야 저눔아가 을매나 착한 아이가
문재 : 어르신 저.. 저.. 명훈이가 삽을 들고..
어르신 : 오~ 명훈이 삽질하나?
명훈 : 예~
어르신 : 옳지 명훈아 삽질을 많이 해야 진정한 안시 관측가가 되는기라
문재야 명훈이가 얼마나 착한 아이가... 삽질 쪼매 하다 포기하는 니가 문제다 문재야
문재 : 어르신 이번엔 명훈이가 지금 관측지를 청소하고 있습니더~!
어르신 : 명훈이 스위핑(Sweeping)하나?
명훈 : 예~~
어르신 : 바라 바라 저렇게 열심히 스위핑 해서 대상 찾고 있지 않나 문재야
니는 저렇게 노력도 안하는게 문제다 문재야
문재 : 어르신 저거 보십쇼 명훈이가 막 야식으로 준비해온 초코파이 통을 뒤지고 있습니더~~~~!!
어르신 : 명훈이 오리온 찾나?
명훈 : 예~~~~!!
어르신 : 바라 문재야 저 밝고 찾기 쉬운 오리온 성운에도 뜯어볼 게 얼마나 많은지
우리 명훈이는 다 알고 있다 아이가
문재야 니는 잘 보이는 대상이라꼬 쉽게만 보고 깊이있게 뜯어본 적 없지 않나
쉬운 대상이 더 어렵고 준비해야 할 게 많다는 걸 모르고 있는게 문제다 문재야
문재 : 네 어르신... 아 근데 저기 저~~~~!! 명훈이가 빨간 암등에 연예인 옛날 사진 비춰보고 있습니더~~~~~!!!!
어르신 : 명훈이 은하 관측하나?
명훈 : 예~~~~~~~~~~~~~~~~
어르신 : 深은하 좋아하는구나 명훈아 욕봐래이~~~~~~~~!!!!!!
※ 아는 경상도 말이 울산 처가집 언어밖에 없어서 울산語로 만들었어요 혹시 오류가 있으면 지적해 주세요.. ㅎ
Nightwid 無雲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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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
2012.12.28 18:23
별하늘지기에 폭발적 반응이 있군요.^^ 저는 "한솔님은 아무것도 없는 시커먼 아이피스 보여주면서 잘 보인다 할끼고" 에서 빵 터집니다..... 아주 재미있게 잘 봤어요.ㅎ -
조강욱
2012.12.28 22:07
야간비행 회원들은 너무 댓글을 안 달아주셔서 잘 쓴건지 못 쓴건지 알기가 어려워요.. ㅎ
그래서 요즘은 별하늘지기에도 같이 올리는 글이 많죠
두 군데 같이 올린다 해도 야간비행에 찾아오는 분들이 발길을 돌릴 일은 없고
야간비행을 모르는 분들께도 안시관측의 즐거움은 알려야 하니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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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2012.12.28 23:50
재미있는 와중에도 안시관측의 본질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글입니다. ㅎㅎ
집사람과 슬이도 읽다가 빵터지네요....제이름도 넣어주셔서 감사 합니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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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2012.12.30 15:38
슬이까지 읽었다니 영광이네요 ㅎㅎ
그리고 형님 이름은 제 글에 빠질 수가 없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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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곤
2012.12.29 16:58
강욱씨의 글들을 보면, 그냥 웃습니다. 글속에 등장하는 분들에 대한 애정도 보이구요.
그리고 이제 바쁜일 마치셨으니, 연재 시작하셔야죠. 아시죠, 웹툰 작가들 글 늦게 올라오면 독자들이 댓글로 난리 부리는거..
며칠 안 남았습니다. 독자 1명, 댓글 난리부리는 거 보실 날이.. -
조강욱
2012.12.30 15:40
그러고보니 네이버에 지엠툰 올리는 최훈 작가가 생각이 나는군요.. ㅎㅎㅎ
지금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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