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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을 볼 때 오른쪽 눈으로 보나요 왼쪽 눈으로 보나요?
  • 이현동
    조회 수: 5799, 2008-11-24 22:58:00(2008-11-24)
  • 요즘 제가 읽고 있는 책에서 재미있는 사례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물론 잘 알려져 있어서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긴 하지만...

    인간의 뇌중에서 전두엽은 좌뇌와 우뇌로 나뉘어 있습니다. 좌뇌는 연역적 추리활동에, 우뇌는 귀납적 추리활동에 관련되어 있다고 합니다.(헉~~) 그리고, 좌뇌와 우뇌는 코퍼스 캘로섬이라는 섬유질 물질로 연결되어 있다는 군요. (점점 심해짐~~~) 그런데, 간질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 중 일부는 이 연결고리를 제거함으로서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모든 시각정보를 한쪽 눈을 통해 전달하는 실험을 해보았다고 합니다. 전기난로의 경우를 예로 들겠습니다. 좌뇌에 전달되도록 오른쪽 눈만 보이게 한 사람은, 전기줄과 필라멘트가 있고 전기로 가열되는 네모난 형태의 물체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물론 여러 가지 전기기구의 부품들까지 상세히 설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전기기구의 이름이 무엇인지는 말하지 못했다고 하는군요.

    반면, 우뇌에 전달되도록 왼쪽 눈만 보이게 한 사람은 그 전기기구의 이름만을 말할 수 있을 뿐, 그 물건이 어떻게 구성되어 그런 모양이 되는지 설명할 수가 없었답니다.

    즉, 좌뇌는 전체를 부분으로 나누어 보는 분석적 기능을, 우뇌는 각 부분을 전체로 통합할 수 있는 직관적 기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정상적인 인간은 이 두 가지 사고를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왜 설명을 길게 했는지 대충 짐작이 가시죠? 불행히도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관측을 한쪽 눈으로 할 수 밖에 없는데, 어떤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왠지 대상이 다르게 보일 것 같다는 이상한 추리를 해보았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딥스카이는 왼쪽 눈(우뇌)으로, 행성은 오른쪽 눈(좌뇌)으로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딥스카이는 아름다웠다는 생각만 남아있을 뿐이네요...(본지 오래되어서 일 수도 있음 -.-;) 상대적으로 행성들은 세부 모습까지 잘 기억이 나는데 말이죠.... ^^;

    다음번 관측(언제가 될지...)때는 꼭 번갈아가며 봐야겠습니다. 정상적인 인간은 시각정보를 좌우로 보내 종합적으로 보겠지만, 아무래도 영향이 있겠지요?

    여담이지만, 세밀한 관측자들은 오른쪽 눈으로 보지 않았을까요? 여러분은 어느 쪽 눈으로 보시나요?

댓글 4

  • 김경싟

    2008.11.25 04:12

    흥미있는 내용이네요^^

    저는 항상 '왼쪽 눈'으로 보는데...
    그러는 이유가,
    한쪽눈을 감을 때 오른쪽 눈 감기가 더 편해서 그렇습니다.
    하하

    윙크를 해보면 오른쪽 눈만은 쉽게 감기는데, 왼쪽눈을 감으려 하면 두눈이 같이 감겨버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관측할 때 그냥 습관적으로 왼쪽 눈만으로 했었는데,
    회장님 말씀대로 한번 test를 해봐야겠네요.

    잘~ 지내시죠?
    근데 무슨 책이길래, 무슨 공부를 하시길래 그리 어려운 코퍼스캘로섬, 연역, 귀납, 전두엽과 같은
    전문용어를 구사하실까?


  • 조강욱

    2008.11.25 05:14

    저도 항상 왼쪽 눈입니다 ㅋ
    대단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오른쪽 눈이 난시가 심하기 때문에 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면, 쌍안 장치를 쓰는 사람은???
  • 이준오

    2008.11.25 09:54

    헉~! 제가 이상건가요? 저는 오른쪽 눈 하나로 걍 모든 것(딮-스카이,행성)을 다 해결해버리는데요.
    근데...(저도 그리 큰 문제가 아닌듯하지만) 사실 오른쪽 눈 감는게 안돼요...-,.-ㅋ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호핑부터 모든 것을 오른쪽 눈 하나로 거으 다 해결해야 하는데,
    어찌그리 최쌤과 거노형이 미리 앞날을 내다보고 그랬는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제 마난겡 접안부가 이런 몹씁 몸에 딱 맞게..
    최쌤 작품중 유일(?)하게 접안부가 왼쪽에 있습니다...ㅋㅋ (그래서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 두분께 깊은 감사를...^^*)
  • 이현동

    2008.11.25 18:44

    제가 요즘 정신과의사인 스캇 펙이라는 사람이 쓴 길시리즈 3부작(아직도 가야할 길, 끝나지 않은 여행, 그리고 저 너머에)을 읽고 있거든요... 정신과의사다 보니 그런 이야기가 조금 나오네요. 특히 첫번째 책인 "아직도 가야할 길"은 미국에서 출간후 10년이 넘게 베스트셀러에서 빠진적이 없다는 유명한 책이라네요... 이 책이 나온지 30년 쯤 되었다는데,,, 왜 이제야 보게 되었는지 조금 후회될 정도로 좋은 책인듯 합니다. (위의 내용은 3번째 책인 "그리고 저 너머에"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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