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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구석 별보기] (책보기) 하늘에 그려진 이야기 (20.3.1) [자유글]
  • 조회 수: 1089, 2020-03-04 09:10:05(2020-03-01)


  • 책이름 : 그리스인들의 별자리 신화 - 하늘에 그려진 이야기

    http://www.yes24.com/Product/Goods/89091641


    코로나로 회사, 집만 오가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계속 뭔가 문자를 받고 답해야 하는 것도 있어서, 이런 동선을 벗어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누군가에게서 소개를  받은 것 같은데(신문의 토요일 신간 코너에 소개된 책인줄 알았더니 아니네요), 

    기억이 나지 않는 어느 누군가의 추천으로  한주간 읽었습니다. 

      

    별을 처음 보게 되면 제일 처음 선배님들이 하시는 말씀이 별자리를 익히라고  하시고, 이게 참 도움이 많이 됩니다.

    주소랑 비슷하죠. 경기도 부터 찾아야 그 밑에 있는 시, 구, 동, 거리명까지 찾기가 편하니,


      헤라클레스의 장구 허리춤 어딘가부터 출발해야 M13도 찾고, 물레방아도 찾을 수 있듯이요.


    망원경으로 별들의 속살을 살피기 시작하면서, 언제부턴가 옛날 사람들이 들판에 누워서 하늘을 보면서 그렸던 별자리들을 잊게 되었습니다.

    그저 주소 정도로만 쳐다보았는데요.. 이 책을 보면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서로가 서로를 찾고 있던 별들의 이야기가 다시금 떠오릅니다.

       사냥꾼 오리온과 이를 쫒는 전갈, 그리고 사냥개들과 사냥감 토끼. 


    옛날 목동이, 뱃사람들이 밭을 갈고, 배를 타면서 하늘을 쳐다 보고 쳐다보면서 만들어진 이야기들..


    책속에 이런 내용도 있습니다 (참고로 시간은 모두 새벽 동틀녘입니다. 농사짓던 시절이라)



    1. 6/29, 오리온의 베텔기우스가 동쪽 어딘가 보이면 겨울에 심었던 밭의 곡물을 걷어들이는 날이다.

    2. 여름 새벽, 시리우스가 지평선에 떠오르면 dog days가 시작되고 여름이 온다.

    3. 3/13, 빈데미아트릭스(정령의 별, 처녀자리 엡실론, 그리스어 포도를 수확하는 자) 가 새벽녘에 보이면 포도를 수확해야 된다. 

    4. 곰을 보호하는 아르크투르스가 보이면 어서 빨리 손을 움직여서 수확해야 된다.

    5. 9/30, 천칭자리에 태양이 머무르게 되면, 올리브를 수확할 시기가 왔다.

    6. 11/3, 플라이아데스가 서쪽으로 사라지면 겨울이 시작되고, 이어서 11/11 히아데스, 11/21 오리온이 차츰 사라지면 

       본격적인 추위가 몰려오기 직전이니, 땅을 얼른 갈아서 겨울을 날 씨앗을 심어야 된다. 


    옛날 농사짓던 우리네 조상님들도 이런 생활을 하셨을 테고, 잠시나마 새벽 출근길에 동녘을 보면서 뭔 별자리가 보이나, 살피던

    제 모습도 떠오르네요..


    잊고 있었던 별자리, 예전 우리네 조상님들의 모습을 잠시 떠올리게 해주는 재밌는 책입니다.

    어디 다니기도 고민되는 시절,  한번 읽어 보시지요..


    저는 알퐁스도데의 소설, '별' 을 찾아 읽으러 갑니다. 근데 책꽂이에 있던 것 같은데 어딜 갔나........., 







댓글 4

  • 최윤호

    2020.03.02 21:12

    별자리를 익히는게 기본이라는 말씀 정말 동의합니다. 별자리를 제대로 익히지도 않고 유명한 Deep sky부터 먼저 찾아서 보고 싶어하니 호핑이 어렵게 생각되고 이렇게 다들 안시에서 멀어지나 봅니다.
  • 김재곤

    2020.03.04 09:09

    글게요..기본이 언제나 중요한 것 같습니다.
  • 김승희

    2020.03.04 08:38

    내용보다 가음을 후비는 한 문장이...마음이 아파옵니다...
    "...새벽 출근길에 동녘을 보면서 뭔 별자리가 보이나...."
  • 김재곤

    2020.03.04 09:10

    옛날이나 지금이나, 출발은 새벽별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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