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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으로 1600년 동안 무엇을 할까요? [자유글]
  • 조회 수: 3686, 2016-09-06 02:01:42(2016-09-03)
  •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어색한 곳이지만 약간의 용기를 내서 글을 올립니다.



     저는…. 


     2016 8 10메시에 목록에 등재된 110개의 천체를 모두 보는데 성공하고

     2016 8 16, 지난 10개월 동안 함께 고생한 8인치 돕소니안을 떠나보낸 


     1人입니다.



     1. 

     메시에 목록을 보면... 번쯤은 한다는 생각

     '그럼 이제부터 뭐하지?' 


      콜드웰? 허셜? NSOG? 밤보석? 스케치? 등등...


     저는 이런저런 후보들을 무시하고 낮에는 코로나도 60미리 태양망원경으로 태양을 보고, 밤에는 마이스코프 70미리 쌍안경으로 천체를 관측하고 있습니다. 저주 받은 안구를 갖고 있는 탓인지 메시에를 보는데 고생을 해서 당분간은 크고 밝은 것들만 보기로 결정했는데 이것도 힘든 면이 있네요. ㅠㅠ



     2. 

     천체 중에서 가장 크고 밝은 태양과 달에 대해 공부하려고 다시 독서실을 찾았습니다. 아직 플라즈마, 코로나, 채층, 플레어, 태양풍.... 이런 용어가 낯설기만 하고 태양의 활동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달의 지명, 특히 바다를 뜻하는 Mare.....  하나도 몰라서 월면도를 없는 까막눈입니다. (달의 바다는 라틴어 별자리를 외우던 때처럼 조금씩 외우면서 습득해야 같습니다.)



     3.

     천체스케치에 인지도가 높은 야간비행 조강욱님은 월령 스케치를 태블릿에 자신만의 느낌을 담아 풍경화로 그리셨는데... 

    저는 해당 월령에 보이는 달의 표면을 드로잉북과 라이너펜 이용해 간단히(?) 그릴 생각입니다. 추측컨데 이렇게 하면 달의 지명을 익혀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죠. (마침 어떤 분이 색연필로 보름달의 표면을 스케치한 것에 착안하였습니다.)


     

     4. 

     달의 세부적인 지형들을 소묘(미술)로 표현하는 다음 주부터 천천히 시작하려고 합니다

    천체스케치 하겠다고 화실에 등록해서 미술을 배운지 5달... 참 오래 걸렸는데 남들에게 공개할 정도로 만족스러운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 같네요. ㅋ



     5.

     해와 달은 심우주를 대상으로 즐기는 야간비행 커뮤니티의 취향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약간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오리온'자리에 있는 m42에서는 외에도 저의 14인치 미러가 만들어지고 있어요. 근데 그곳은 1600광년 떨어진 곳이기 때문에 미러가 도착하는데에는 최소 1600년이 걸리겠죠. 

    저는 그 세월 동안 해와 달, 가끔은 별을 보면서 살아갈 생각입니다. ㅋ~



     끝으로......


     성운이던, 성단이던 아니면.. 제 모습이던.. 14인치 거울에 뭔가 비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

    오리온.. ㅠㅠㅠㅠ


     정신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8

  • 김남희

    2016.09.03 18:4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메시에를 완주하고 나면 다음 단계로 뭘 볼것이냐 하는 것은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천억X천억개의 별중에 110개만 본것이니 호화 버라이어티 뷔페쇼가 이제부터 시작 될것입니다.^^
    야간비행에 해, 달은 기록이 잘 없는것 같지만 일부 회원들은 관심을 갖고 꾸준히 보고 있습니다.

    두 오리온의 위트있는 비교 재미나네요..
    1600년중 1599년이 지난것 같으니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될겁니다.^^

    그리고 질문 하나 드려도 될까요?
    8"돕은 왜 판매 하셨나요?
  • 천세환

    2016.09.04 17:42

    안녕하세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가 기대되는 시점에서 망원경을 판매한 이유는....

    '입문용 장비인 8인치 돕으로 메시에 완주할 정도면 할만큼 한 거다. 욕심부리지 말자. 딱 여기까지!'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마침 제 망원경을 원하시던 Naver 카페 회원분도 계셨고요. 

  • 홍대기

    2016.09.03 23:10

    저도 m42에서 미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1인입니다. 장비는 명품으로 준비중인데 아직 메시에도 다 끝내지 못하고 있네요.. ㅠ.ㅠ

  • 천세환

    2016.09.04 17:48

    아아아ㅠㅠㅠㅠㅠ 

    같이 기다리고 있는 분이 더 계셨군요. 

    왠지 동지애가 느껴집니다. 

  • 이호민

    2016.09.04 23:23

    아이콘만 봐도 누군지 알겠네요 ^^
    전 관측 자체 보다도 천문학적 지식의 베이스를 넓히는 의미로
    메시에 하나 볼때 마다
    천문학 원서 5페이지씩 번역하고 있습니다.

    메시에를 다 보고 나면 번역 본이 남겠죠~

    미러가 빨리 오길 저도 기다립니다~
    메시에 선배님! ㅋㅋ
  • 천세환

    2016.09.05 01:51

    누구신지 잠깐 생각했습니다. 

    아마도 최근 다른 곳에서 뵙기 시작한 분 중 한 명일 것 같다는 촉이 오네요.


    스카이사파리에 있는 내용도 안 읽는 제가 NSOG 도서 욕심은 끊을 수 없네요. 

    해석하시는 내용이 궁금한데, 나중에 우리가 자주 가는 관측지에서 살짝 알려주세요. ㅋㅋㅋ

    그럼.... 



  • 조강욱

    2016.09.05 18:32

    1. 메시에 1차 완주 축하드립니다 ^^*
    2. 달스케치 격하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ㅎㅎ
    3. 야간비행은 다양성을 지향하지요. 물론 안시관측의 범주 안에서
    그간은 태양계에 관심을 두는 분이 별로 없어서 Deep 편식을 오래 했었는데
    야간비행의 식견을 넓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저도 1600년을 기다려야 하는 동병상련의 동료입니다.. ㅠ_ㅠ
  • 천세환

    2016.09.06 02:01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바랍니다. :)

    매일 ASOD 들어가면서 눈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A마트에 쓰신 글 읽었습니다. 

    16인치도 빨리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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