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긴 장마기간입니다.

이렇게 폐점 휴업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미니 돕소니안의 작업과

그동안 아쉬움으로 남았던 자작 망원경의 미흡한 부분들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그 중의 한가지가 자작나무 합판의 마감제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마감제 선택에 있어 밤이슬에 강한 마감제를 찾는데만 주력 했는데

만들고 나서 보니 자외선에 대한 대비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밤에만 사용하는 돕소니안이 무슨 자외선과 관계가 있겠냐 하실수도 있겠지만

저를 비롯한 몇몇분이 자동차에 많은 시간을 싣고 다니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주차 되어있을때, 베란다에 보관하고 있을때, 천문인 마을 옥상에서 관측 다음날까지 세워 둘때 등....

생각해 보니 돕소니안은 수시로 자외선으로 부터 공격을 받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공격을 받는 돕소니안은 쓰면 쓸수록 외관이 황변색으로 변하며 변형을 일으킬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전문 업체에 질문의뢰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



제가 마감제를 사용 했던 회사의 "가구용 기능성 보호제"라는 것입니다.

마감제의 갈라짐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성분이 들어 있는 페인트를 선택하는 것도 좋겠지만

이미 작업이 된 상태라면 사용 했던 마감제를 일년에 한 번 정도씩 추가 도색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돕소니안에 부착 되있는 여러가지 악세사리를 고려 할때 추가 마감을 하는것이 다소 복잡한 작업이 될것 같아

위 사진의 보호제를 사용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1년에 한 두차례씩 폴리싱을 하면 마감 상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강욱님이 아침에 별보기가 샛길로 빠지는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찔림을 받습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망원경에 화장 한 번 시켜 보시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