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 주말농장의 기쁨
  • 김경식
    조회 수: 14769, 2007-06-28 08:55:11(2007-06-28)




  • 회사 옆에 자투리 땅이 있어 주말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작년에 처음 시작했습니다.
    초반에는 잘 나가다가 어느순간 조금 발길이 뜸해지니 금방 밭이 토라지데요.
    그러더니만 곧 황폐화

    작년에는 농장 신청기간에 출장나가 있어서 불발.

    올해 큰맘먹고 다시 밭을 구했습니다.(선착순!!!)


    다른 사람이 전에 저같이 잘 안가꿨던 밭이었던지 풀이 무지 나더군요.
    재작년과 같은 실수를 겪지 않으려고
    매주 한번씩은 가서 김매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대로 잘 자라고 있어 뿌듯합니다.




    2평정도의 조그마한 땅이지만,
    나오는 것 보다는 들어가는 것이 더 많은 농장생활이지만,
    그래도 큰 기쁨을 주는 곳입니다.

    운동때도 제대로 쏟지 않았던 땀을 이곳에서는 비오듯이 뿌립니다 *^^*




    재배하고 있는 품목중에서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방울토마토
    워낙 줄기를 잘 뻗쳐, 전과 달리 지지대도 튼튼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아마 다음주 정도에는 수확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토마토를 위시하여, 체리, 고추, 피망, 가지, 솔(부추), 상추, 무, 토란, 들깨....
    조그마한 땅에 장장 10개의 품목을 기르고 있습니다 *^^*

    원래 토란과 들깨가 있던 자리에는 허브(로즈마리) 2그루를 잘 기르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불면 향기가 나는 것이...
    밭에 좀 호사를 부렸었죠.
    그런데 어느순간 허전하다 싶더니만, 누가 옴싹 캐가버렸습니다 ^^;

    그래서 그자리에 버려진 토란 한뿌리 심고,
    그 옆에는 자생으로 들깨가 한뿌리 올라오더군요.

    .....................

    여하간,
    지금까지 상추는 5~6차례 수확을 거두었고,
    부추는 2회,
    고추는 이제 막 출하를 시작해 부침개와 된장찍어먹기용으로 즐거움을 주고,
    무도 속아내기로 겉절이를 담가 먹었고,
    피망과 가지(1개 *^^*)도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옛날...그 싫어하던 농사일을,
    이제는 돈 들여가며 즐겁다고 난리입니다 그려...

댓글 4

  • 이준오

    2007.06.29 05:49

    쫌~이따 소도 한마리 키워야겠습니다...ㅋㅋ
  • 김경식

    2007.06.29 16:29

    잘 지내시죠?
    준오님은 요즘 밭농사 잘 되나요?
    저는 요 조그마한 곳도 관리하기가 만만치 않더라구요.
    남쪽에 비가 많이 오는 것 같은데, 건강 유의하시고 조만간 맑은 날로 보상받으시길 바랍니다.
  • 이준오

    2007.06.30 06:49

    넵, ^^
    밭은 일이 바뻐 지금 잡초들이 군락을 이루는 그야말로 산이 되가는 중이지만...ㅜㅜ
    언제라도 다시 원상복구(?) 할 자신은 있구요..ㅎㅎ
    경식형님을 비롯한 모든 야간비행 분들도 덥고 지리한 장마철 자알~보내고 조은(!) 밤 맞이하시길...^^*
  • 이민정

    2007.07.05 22:12

    ㅎㅎ.. 고추는요~ 세가닥으로 뻗은 가지와 뿌리 사이에 나온 잎들을 모조리 따주세요..
    글구 가지나무도 아랫쪽 잎사귀를 말끔히 정리해 주시구요.씰데없이 나온 새순도 몇2-3개 남기고는 모조리 따주세요..
    그럼 튼실한 보랏빛 가지가 열릴거예요. 안그럼 키가 안커서 가지열매가 매달리지를 못해요..
    토란잎 넘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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