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 영흥도 소사나무 숲
  • 김경식
    조회 수: 17908, 2005-05-16 04:01:25(2005-05-16)

  • 지난 금요일~토요일 대부도와 이제는 다리로 연결된 영흥도라란 곳을 다녀왔습니다.
    뭐 놀러간 것은 아니고 회사에서 워크샵으로...
    회 먹고, 캠프파이어 하고, 머리위에 떠있는 몇개의 별 보고,
    아침에 사람 한사람 없는 해변도 거닐어보고...

    그러나 앞으로 저에게 영흥도는 십리포해수욕장을 둘러싸고 있는 '소사나무 숲'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영흥도 소사나무 숲은 국내 유일의 소사나무 군락지라고 합니다.
    소사나무(Carpinus coreana)는 서어나무(Carpinus laxiflora Blume)의 일종이지만 생김새가 조금 다른데,
    서어나무는 10~15m 높이로 자라지만, 소사나무는 10m를 넘지 않습니다.
    서어나무보다 수피가 까칠까칠하고 잎 크기가 작으며,
    울퉁불퉁하고 휘고 뒤틀리기 때문에 분재로 많이 습니다.
    뭍에선 흔한 나무가 아니지만 서해안 도서지방에선 자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자료를 찾다가 과거 신문기사에 나온 한대목인데 이 숲의 느낌을 잘 표현한 것 같군요.

    "숲을 키운 건 바람이다.
    숲은 바다와 뭍의 경계에 놓여 있다.
    나무 한 그루도 똑바로 뻗지 못했다.
    몸뚱이는 뭍을 향해 비스듬히 기울었고, 가지는 뒤틀릴 대로 뒤틀렸다.
    큰 손으로 무른 가지를 힘주어 쥐었다 놓은 듯하다.
    굵었다 가늘어지는가 하면, 군데군데 혹을 단 채 꼬여 있기도 하다.
    하늘 향해 뻗어올린 가지들은 머리카락을 풀어헤친 것처럼 제멋대로 뻗었다.
    숲은 그래서 음산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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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오 조회 수: 13981
  • 드뎌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좋은 월령과 함께 하는.. 황금 주말이 찾아왔지만... 말이 씨(!)가 되버린건쥐....장마의 시작이라네요..ㅠ,.ㅠ 그래도... 이렇게 간만에 게시판도 이곳 저곳 시끌벅쩍~하고, 사람사는 냄새 폴폴~ 나는 것 같아..ㅎㅎ 이 분위기에 편승(?)해.....
2009-06-19 19:29:06 / 200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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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모니카를 배우고 있습니다. 악기는 잼병이라 배우고 싶어도 손발이 안움직여주고 머리도 안따라주고 의지도 박약합니다. 기타...피아노...단소... 그러다 하모니카에 필이 꽂혔습니다. 어디나 쉽게 들고다닐 수 있고 요즘 자전거를 타는데 밤에 양재천에 나가 한소절 ...
2009-05-28 21:56:47 / 200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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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요일 오후 반차를 내고 남이섬에 갔습니다. 몇년전 인연이 있던 회사에서 W/S을 하는데 별자리 안내를 좀 해달라고 해서요. 결론은... 비가 와서 꽝! 1시간 정도 특강만 하고 끝냈네요. 그리고 남이섬 호텔에서 하룻밤 푹자고 다음날 새벽에 1시간반 정도 사람들 보내...
2009-05-18 21:07:18 / 200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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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싟 조회 수: 9633
  • 자연... 자연스러움... 단어 하나에도 이렇게 목이 메일때가 있네요.
2009-05-11 09:07:36 / 200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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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싟 조회 수: 12349
  • 양재천을 오다 문듯 라일락 향을 맡았습니다. 순간 고개돌려 스쳐가는 모습만 봤지만 그래 분명 라일락입니다. 오는길 내내 딱 한번 뿐이었지만, 일부러 멈춰서 코를 갖다대어 향기를 맡지 않아도 그리 자신을 나타내내요. 너무 고맙고 너무 기뻐 함께 해봅니다. .........
2009-04-23 17:59:24 / 200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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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오 조회 수: 14699
  • 울마님 퇴원 후 ... 최근 출산한 성화중씨 마님에게 줄 선물부터 같이 한달여를 보냈던 병원동기(?)들에게 줄 선물이라며... 무서운 기세(?)로 만들기 시작하더니...처음에 한두개이던게 오널 집에 와보니.....동물농장 수준이더군요..-,.-ㅋ 암턴 벌써부터 제자리가 줄...
2009-04-23 05:27:43 / 200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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