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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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44 파헤치기(부제:별은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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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조회 수: 9865, 2011-03-06 10:50:37(201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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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일 벗고개, 4일 인제로 이틀 연속 출동 했습니다.
벗고개에서의 하늘은 손에 꼽을 만큼 아주 깨끗 했고,
인제는 정말 이한솔님의 염장 관측기 내용처럼 환상적인 하늘을 보여 주었습니다.
맨 눈으로 마차부자리 오각형 내부에 뿌연 솜덩이가 그대로 보였습니다.
m38정도는 눈으로 확인이 가능 했습니다.
목만 아프지 않고, 한 1~2분 정도 더 지켜봤다면 m36, 37도 가능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제가 10x50쌍안경을 갖고 갔는데 m35와 2158이 쉽게 관측이 가능 했고,(과천 동문 주차장에서 15"로 2158이 안보였습니다.)
457 잠자리 성단도 모기^^ 크기 정도긴 하지만 확실한 잠자리의 모습도 관측 가능했습니다.
오리온 대성운을 볼때는 성운 자체의 감동은 말할것도 없고
그 주위에 별이 하도 많아 은하수 한가운데 오리온이 들어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10배 배율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경험을 하였습니다.
날씨만 포근해지면 자주 이용할만한 관측지라 생각합니다.
이틀동안 관측한 대상중 가장 큰 수확은 m44 내부의 6개 은하를 찾아 본 것입니다.
벗고개에서 6개 은하 관측은 성공했고 인제에서는 호핑의 구체적 방법에 주안점을 두며 복습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자주 보던 그 m44 안에서....
살아있는 별을 보았습니다.
살아있는 별얘기는 후미에 다시 한 번 언급 하겠습니다.
<사진출처/구글 이미지검색>
1년전에 m44 내부 성도로 쓸려고 퍼온 사진입니다.
이런 희미한 걸 뭐하러 찾나 싶을 정도로 작게 보입니다.
m44 내부은하를 찾으려면 V자 모양의 기본 골격을 생각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리고 모든 대상을 아이피스안에서 호핑을 해야합니다.
15"자작돕, xw10mm 아이피스.. 171배로 관측했습니다.
<사진출처 / skyview 추출>
ngc2637 0.8×0.5 15.4등급 표면밝기 14.2등급
가장 찾기 쉬운 대상입니다.
그러나 가장 안보이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출발을 이 놈으로 정했는데 처음부터 맥 빠지게 하는 놈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V자에서 화살표 방향으로 삼각형 별을 찾고 바로 그 옆에 2637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skyview 추출>
ngc2643 0.7×0.4 14.9등급 표면밝기 13.3등급
2643도 사진에서처럼 화살표를 쫓아 O안의 이중성을 지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2647은 한참 더 가야 되는군요.
<사진출처 / skyview 추출>
ngc2647 0.8×0.5 14.9등급 표면밝기 13.2등급
조금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2643을 기준으로 A chain 과 B chain을 만들어 봅니다.
A를 지나 수직으로 된 B를 찾습니다.
B chin 밑의 작은 별들은 작은 삼각형 두 개가 만들어집니다.
마지막 삼각형 꼭지점에 있는 놈이 바로 2647입니다.
두번째로 잘 보입니다.
이제 반대 방향으로 2624, 2625로 넘어 갑니다.
<사진출처 / skyview 추출>
ngc2624 0.6×0.5 14.1등급 표면밝기 12.6등급
ngc2625 0.4×0.4 15.0등급 표면밝기 12.9등급
가상의 사각형을 만들고 화살표, 이중성을 지납니다.
약간의 인내심만 있으면 동시에 두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주변시 필수...
비교적 까다로운 u4526 입니다.
<사진출처 / skyview 추출>
V모양의 각도를 기억하며 화살표를 따라 1, 2, 3, 4번 별을 찾아봅니다.
은하의 위치가 감이 오더라도 찌그러진 T자 모양을 그립니다.
2번과 4번 사이에 은하가 있는데 참 어렵습니다.
가만히 보면 O안에는 은하와 함께 별이 있습니다.
사진으론 은하가 크게 보이지만 실제 관측때에는 별만 보입니다.
저는 얼마전에 u4526을 관측 한 적이 있었는데 이 별을 보고 은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어려운 점이라면 이 별과 분리 되어 있는 은하를 제대로 보는 것입니다.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2637 다음으로 어려웠습니다.
마지막으로 40배율로 본 m44 입니다.
별은 살아 있더군요.......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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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2011.03.0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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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호
2011.03.06 23:20
저도 가려고 했는데 이미 펼쳐놓은 장비를 접고 가서 다시 펼 것을 생각하니...^^ 그래서 그냥 홍천에 있었는데 하늘이 좀 밝었습니다.
인제 관측지는 봄이 되면 안게가 좀 심할 수 있습니다. -
김경싟
2011.03.07 05:00
별이 살아 있어도
별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볼 수 있는 것이겠지요.
남희님 처럼...
멋진 하늘, 좋은 사람들, 재밌는 대상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찹니다.
고맙습니다. -
정기양
2011.03.07 17:11
무엇을 하시느라 조용한가 했더니 이렇게 열심히 째려보고 계셨군요.
다음에는 한 수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집안의 평화는 회복하셨는지요? ^^ -
이한솔
2011.03.07 17:13
그런데 쪼아도 너무 쪼시더군요... 두번째로 잘보인다는 2647의 경우도 제 12인치로는 10분을 쳐다보고 있으면 한 1~2초 정도 잠깐 보였다 마는 수준이고.. 15인치로도 한참을 보고 있어야 존재감 정도를 약하게 느낄 정도니...
구경 업그레이드를 하면 이런 대상들을 봐야하는 겁니까? 두렵습니다.ㅋㅋ
요즘 옆에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
조강욱
2011.03.08 00:39
주중에 염장 관측기들을 묵묵히 삼키며.. 주말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주말만 날씨가 흐리고 오늘(월요일) 다시 파란 하늘이 보이는군요.. ㅎㅎ
천벌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ㅠ_ㅠ;;;;
2637번은 저에게도 아주 힘든 아이였습니다.. 번호 자체는 아주 친근한데 말이죠 ㅋ
근데 저는 2624가 가장 수월하게 보였습니다.
2625번은 몇 년 전의 신년관측회에서 보인다 안보인다 가지고 최샘을 힘들게 하셨던 분이죠.. ^^;;;
그리고 UGC 4526번은.. 그 동네 은하 6남매 중 유일하게 '솜뭉치가 아닌' 대상이었습니다. 위에 사진 딱 그 정도로 보이더군요..
4526번을 찾고.. '찾았다!' 하고 천문인마을 옥상을 뛰어다니던 기억이 납니다.
대단하게 멋진 대상은 아니지만.. 제가 처음 본 UGC 은하입니다 ㅎㅎ
44번 내의 은하 6남매는 조금 더 정리하셔서 천문/관측정보 란에 도전대상으로 포스팅 하는 것이 어떨까요?
여러 사람들을 삽질의 깊은 수렁으로 빠뜨릴 수 있는 화두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44번도 사실 더 거대한 삽질의 미끼일 뿐인데........
Cancer cluster는 조만간 시간을 내서 한 번 얘기해 보겠습니다 -
박한규
2011.03.09 06:13
감사합니다.
이제 딥스카이를 시작하는 제게 자꾸만 숙제를 주시다니...이렇게 심하게 몰아치면 자아주도적 학습을 하지 못하게 될까 무섭습니다. 숙제하다가 날새는...
그래서 자아주도 학습에 매진하기로 했습니다.
남희님께서 올려 주시는 숙제는 제가 Cancer 관측으로 다시 돌아올 때 삽질해 드리겠습니다.
며칠전 M44를 보았는데 4"로 볼 때 느끼지 못했던 영롱함이 있더군요. 산개 성단에 이런 멋스러움이 있던가?
(전 산개성단은 관측 대상에서 열외시키고 있었거든요.) 산개성단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대상이었습니다. -
이한솔
2011.03.10 23:16
이번에 인제에서 함 도전해 보았습니다..
12인치로 2637을 제외하고 5개를 확인하였습니다. ugc 4526은 정말 10분이상 째려본 끝에 보았고 나머지는 비교적 잘 보이는 편 2637은 절대 안보였습니다..
옆에있던 김지현님 18인치로는 주변시 안쓰고도 모두 보이더군요....
남희님의 작전지도는 너무나 훌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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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에 멋진 망원경, 좋은 사람들... 최고의 조합입니다.
다음에 꼭 같이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