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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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03 보현산 별빛축제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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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조회 수: 8581, 2009-05-10 08:55:33(200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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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일요일.. 보현산 별빛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그것만 보러 서울에서 먼 길을 간 것은 아니고.. ;;;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울산 처가집에 가서 놀다가 서울 오는 길에 들렀습니다.. ㅋ
별을 볼 목적으로 간 것이 아니라 놀러간 것이라..
느릿느릿.. 온갖 게으름을 피우며 행사장을 돌아다녔습니다
마침 산악회에서 보현산에 나물 뜯으러 원정오신 장인어른과.. ㅋ
별보다 비누방울
넓은 행사장, 각종 체험 부스들
머 하고 놀까.. 하다가 별자리 목걸이를 만들었습니다
예별이 탄생 별자리는 전갈자리..
그냥 완성품을 주는 게 아니라 밑그림이 그려진 사기 목걸이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거더군요
조예별 화백님의 작업 모습
초현실주의 전갈자리 완성!!
나 어떠셈?
Nightwid는 별등을 만들었습니다
별도 그리고 달도 그리고 망원경도 그리고 키티도 그리고....
완성된 별등과 함께 한 장..
아빠는 대낮부터 음주가무
예별이는 코흘리면서 고기 냠냠
장인어른과 영천의 별미(?)라는 돌판 미나리삼겹살에 막걸리를 마셨습니다
미나리+삼겹살+막걸리 보현삼합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ㅎㅎ
해가 기울 무렵에 다시 행사장에 돌아가서 당일 오픈식을 한 보현산 천문과학관에 들어가려 했더니
이게 왠 매진사태 ㅎㅎ 이 깡촌 천문대가 입장권 전석 매진이 될 줄이야 누가 알았을까 ㅎㅎ
대기표를 받아 마님과 한 20분 줄을 선 끝에 입장!!
저 뒤에 있는 망원경은 대구 첨섬대 이용혁님 18인치. 직접 자작을 하셨다고 하네요
소속이 어디냐고 물으셔서 야간비행 얘기를 하니
역시 자작계의 god father인 최샘과도 친분이 있으시더군요.. ^^
5D 영화관도 보고.. 로봇 댄스도 보고
주망원경은 16인치 카세그레인.
난리통에 긴 줄을 서서 달 한번 보고
보조관측실에서 망원경 몇 대를 구경한 뒤에 출구를 못 찾아서 주관측실 쪽으로 다시 갔더니
아수라장은 간데 없고 알바언니 혼자 덩그러니.. ㅎㅎ
이게 왠 떡이냐 싶어서 혼자서 느긋하게 달도 보고 컨트롤러 만지면서 이리저리 돌려도 보고
알바언니한테 사진도 한방 주문 ㅡ_ㅡㅋ
에.. 디카로 아이피스에 대고 찍은 달사진. 이정도면 사진계에선 만행이 아닐까 싶다 ㅡ,ㅡ;;
코엑스몰에 있는 것과 비슷한 상황반응 프로젝션 놀이. 행성을 밟으면 도망가요 ㅎㅎ
누르면 하늘이 돌아가요
막 돌아라~~
이 미모의 우주인은?
천문과학관을 나오니 시간은 거의 10시. 야외무대에서는 오카리나 공연이 한창이다
별하늘을 바라보며 맑고 강렬한 오카리나 소리를 듣고 있으니 분위기가 환상이다
하루종일 강행군에 지친 조예별 양은 월령 3일의 눈상태 ㅡ_ㅡㅋ
다음날 아침. 집에 가는 길에 영천시 외곽에 있는 시안미술관에 들렀습니다
별빛축제 관련 기념 전시회도 있다고 해서..
하지만 안타깝게도 너무 일찍 가서 아직 문을 열지 않았삼..;;;;;
하지만 우리에겐 예별이가 뛰어놀 넓은 잔디밭이 있었습니다 ㅎㅎ
야외 잔디밭에 설치된 작품
아~~ 이 조형미. 밝은 별의 스파이더 자국 같기도 하고..
예별이 따라다니다가 아침부터 체력 탕진 ㅋ;;
보현산 천문대는 올라가 보지도 않았습니다
전경은 작년에 처가 식구들과 한 번 가서 봤었고..
주간개방은 해봤자 별 구경이 아니라 그냥 망원경 구경일테고
야간개방은 연중 단 하루(5월 4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단 두시간 100명만 개방한다고 하길래
시도도 하지 않았다
천문학자들이 이용하는 소중한 시설이고 일반인들이 걸리적거리면 연구에 방해되는 것은 사실이겠지만
좀 너무 비싸게 행동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
천문대 산길 올라가기 직전에 있는 천문과학관은 보현산 자락이라는 최고의 입지를 잘 활용할 수 있을 거 같다
http://www.staryc.com/main/
시설도 깨끗하고 훌륭하고..
근데.. 관측실의 비싼 망원경을 다루는 분들이 아무리 봐도 별보는 사람들은 아닌 것 같다
행사라 일손이 딸려서 그랬겠지.. 관측 선생님은 따로 계시겠지....
기스 하나없는 돈덩어리들을 행사 자원봉사 분들이 넘 서툴게 다루시는 것 같아서..
얼마 못가겠군.. 하는 안타까운 생각만 가득 ;;;;;;
별빛축제 행사 자체는, 내가 별을 보러 간 것이었으면 느낌이 달랐겠지만,
마님과 예별이와 즐겁게 놀러간 곳으로 생각한다면 아주 괜찮았다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많았고
나름 다채로운 행사에 그 깡촌까지 꽤 많은 관객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서울에서 가겠다면 말리고 싶고.. ㅎㅎ 경상도에 사는 분이시면 가볼만함.. ^^;;
이상 천문대 놀이 끝!!
Nightwid 我心如星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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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싟
2009.05.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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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오
2009.05.11 19:53
지금 이 시점에서는 두발로 걸어서 셋이서 다정하게 노닐 수 있다는 게 단지 부러울뿐입니다..ㅎㅎ -
안해도
2009.05.12 05:12
저 그 때 스타카에 있었습니다..ㅋ -
조강욱
2009.05.12 19:38
싟형님 - 맨날 애기 자는 것만 보다가 정말 간만에 며칠 같이 뒹굴렀더니
이제야 기저귀 대주는 사람이 누구인지 조금 알아보는 것 같았어요 ㅡ_ㅡㅋ
예별이와 항상 'Here & Now'를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 -
조강욱
2009.05.12 19:44
준오님 - 애기가 누워 있을 때가 가장 평안할 때입니다.. 뱃속에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ㅠ_ㅠ
이제 조금 있으면 일어서고 엎어지고 온갖 사고를 저지르고 다니겠죠.. ㅎㅎ 그것도 나름 무지 잼있습니다 ^^ -
조강욱
2009.05.12 20:07
안해도님 - 안녕하세요 안해도님!! 지난번 S건 이후로 간만입니다.. ^^
낮시간부터 스타카가 천문과학관 앞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밤이 되면 구경을 좀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가
오카리나 연주가 끝나고 가 보니 밤 늦은 시각에도 엄청난 인파가 줄을 서고 있어서 그냥 포기했었는데..
안에 계신 걸 알았으면 기다렸다가 인사라도 드릴 걸 그랬네요.. ^^;;
덕초현에 관측하러 오세요~~ 같이 좀 놀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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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날이 괜찮아서 좋았겠네.
거기간 것을 예별이가 기억하진 못하겠지만
아마 부모의 사랑은 마음에 차곡차곡 쌓여가겠지.
꺼내도 꺼내도 허함이 없도록 사랑해줘요.
^^
나도 그래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