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남쪽 별그림 일기 - 별쟁이의 로망, 사유지 관측 (NGC3293)
  • 조회 수: 177, 2024-11-22 04:41:02(2024-11-12)
  • - 24년 7월 -

    정말 우연한 기회에, 관측지로 향하는 산길에 위치한 집주인을 소개로 알게 되었다
    직접 아는 것도 아니고 온라인 영어 선생님하고 별보는 얘기를 하다보니 
    자기 부모님이 Matakana 지역에 산다고 소개해 준다는 것이다
    별쟁이의 로망인 사유지 관측인데 마다할 이유야 없지만
    잘 모르는 지인의 부모님 집이라니. 문화가 비슷한 한국인이나 아시안도 아니고
    백인 노부부 집일텐데 괜히 여러사람 불편하게 만들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었지만 
    우선 들이밀어 보는걸로 ㅎㅎ
    Chris & Helena 커플은 내 걱정이 민망할 정도 너무나 친절하고 사려깊은 사람들이었다
    아무때라도 부담없이 찾아오라는 환대에 실종되었던 인류애 소환!
    내가 찾던 이상향인 끝없는 목장의 초원 한가운데는 아니지만,
    산길 한 중턱의 그리 크지 않은 땅이었지만
    불청객 걱정, 낚시꾼 걱정 없이 맘 편히 별 보고
    피곤하면 망경 도난 걱정 없이 차에서 쉬면 되고
    아~~ 너무 좋다
    마젤란이 보이지 않는 7월, 뭘 볼까?
    마침 적당한 높이에 Carina 자리가 떠 있어서 에타카리나 주변을 서성이다가
    NGC3293에서 눈길이 멈춰졌다
    사실 천체사진에서는 산개성단인 3293과 성운인 3324를 투샷으로 찍게 되는데
    2407 3293 3324 skyview.jpg
    (출처 : SkyView 이미지 - 우상단 NGC3293 산개성단, 좌하단 NGC3324 발광성운)

    안시로는 3324 성운이 사진보다 미약하기도 하고.. 3293 자체만으로도 멋진 성단이라
    이것만 그려보기로..
    NGC3293 240706.jpg

    중앙의 강렬한 오렌지색 별이 무서울 정도로 위압적인 느낌을 준다
    나중에 별칭을 찾아보니 Gem Cluster던데
    남십자자리의 원조 보석상자, Jewel Box Cluster가 소박한 보석함이라면 얘는 정말 보석들이 여기저기 쏟아져 있는 것 같다
    밤하늘에 내가 아직 모르는 보석들이 얼마나 더 많이 남아있을까.
    그걸 다 보겠다는 욕심은 부질 없을 것이고, 볼 수 있을 동안 부지런히 봐 줘야지
    그 마음과는 다르게 아무 걱정 없는 개인 관측지이다보니 오히려 정신도 해이해져서(?)
    보는둥 마는둥 하는둥 마는둥 하다 박명을 맞았다



    Nightwid.com 無雲

댓글 2

  • 김철규

    2024.11.19 09:03

    좋은 관측지 찾으신거 축하합니다. 남들 눈치보지 않고 관측하는 편안함이 겪어보니까 정말 좋더군요. ^^ 앞으로도 좋은 보석들 많이 찾아보시길 빌겠습니다.
  • 조강욱

    2024.11.22 04:41

    네 맞아요 그렇다고 혼자 땅을 사서 개인 관측지를 만들기는 좀.. 그렇고

    여기서는 이렇게 민가(?)에서 관측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게 좋을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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