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일 벗고개, 4일 인제로 이틀 연속 출동 했습니다.
벗고개에서의 하늘은 손에 꼽을 만큼 아주 깨끗 했고,
인제는 정말 이한솔님의 염장 관측기 내용처럼 환상적인 하늘을 보여 주었습니다.
맨 눈으로 마차부자리 오각형 내부에 뿌연 솜덩이가 그대로 보였습니다.
m38정도는 눈으로 확인이 가능 했습니다.
목만 아프지 않고, 한 1~2분 정도 더 지켜봤다면 m36, 37도 가능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제가 10x50쌍안경을 갖고 갔는데 m35와 2158이 쉽게 관측이 가능 했고,(과천 동문 주차장에서 15"로 2158이 안보였습니다.)
457 잠자리 성단도 모기^^ 크기 정도긴 하지만 확실한 잠자리의 모습도 관측 가능했습니다.
오리온 대성운을 볼때는 성운 자체의 감동은 말할것도 없고
그 주위에 별이 하도 많아 은하수 한가운데 오리온이 들어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10배 배율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경험을 하였습니다.
날씨만 포근해지면 자주 이용할만한 관측지라 생각합니다.
이틀동안 관측한 대상중 가장 큰 수확은 m44 내부의 6개 은하를 찾아 본 것입니다.
벗고개에서 6개 은하 관측은 성공했고 인제에서는 호핑의 구체적 방법에 주안점을 두며 복습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자주 보던 그 m44 안에서....
살아있는 별을 보았습니다.
살아있는 별얘기는 후미에 다시 한 번 언급 하겠습니다.

<사진출처/구글 이미지검색>
1년전에 m44 내부 성도로 쓸려고 퍼온 사진입니다.
이런 희미한 걸 뭐하러 찾나 싶을 정도로 작게 보입니다.
m44 내부은하를 찾으려면 V자 모양의 기본 골격을 생각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리고 모든 대상을 아이피스안에서 호핑을 해야합니다.
15"자작돕, xw10mm 아이피스.. 171배로 관측했습니다.

<사진출처 / skyview 추출>
ngc2637 0.8×0.5 15.4등급 표면밝기 14.2등급
가장 찾기 쉬운 대상입니다.
그러나 가장 안보이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출발을 이 놈으로 정했는데 처음부터 맥 빠지게 하는 놈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V자에서 화살표 방향으로 삼각형 별을 찾고 바로 그 옆에 2637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skyview 추출>
ngc2643 0.7×0.4 14.9등급 표면밝기 13.3등급
2643도 사진에서처럼 화살표를 쫓아 O안의 이중성을 지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2647은 한참 더 가야 되는군요.

<사진출처 / skyview 추출>
ngc2647 0.8×0.5 14.9등급 표면밝기 13.2등급
조금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2643을 기준으로 A chain 과 B chain을 만들어 봅니다.
A를 지나 수직으로 된 B를 찾습니다.
B chin 밑의 작은 별들은 작은 삼각형 두 개가 만들어집니다.
마지막 삼각형 꼭지점에 있는 놈이 바로 2647입니다.
두번째로 잘 보입니다.
이제 반대 방향으로 2624, 2625로 넘어 갑니다.

<사진출처 / skyview 추출>
ngc2624 0.6×0.5 14.1등급 표면밝기 12.6등급
ngc2625 0.4×0.4 15.0등급 표면밝기 12.9등급
가상의 사각형을 만들고 화살표, 이중성을 지납니다.
약간의 인내심만 있으면 동시에 두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주변시 필수...
비교적 까다로운 u4526 입니다.

<사진출처 / skyview 추출>
V모양의 각도를 기억하며 화살표를 따라 1, 2, 3, 4번 별을 찾아봅니다.
은하의 위치가 감이 오더라도 찌그러진 T자 모양을 그립니다.
2번과 4번 사이에 은하가 있는데 참 어렵습니다.
가만히 보면 O안에는 은하와 함께 별이 있습니다.
사진으론 은하가 크게 보이지만 실제 관측때에는 별만 보입니다.
저는 얼마전에 u4526을 관측 한 적이 있었는데 이 별을 보고 은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어려운 점이라면 이 별과 분리 되어 있는 은하를 제대로 보는 것입니다.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2637 다음으로 어려웠습니다.
마지막으로 40배율로 본 m44 입니다.
별은 살아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