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왔습니다.
불과 두달만에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입이 몇백개라도 그간 저를 믿고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달리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어떻게하면 제가 살아가는 동안 그 은혜, 그 말씀들 다 갚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결국 제 자신의 능력이나 실력, 체력의 턱없는 부족으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이 순간에도
이러면 다 끝날 줄 알았는데 가슴속에서는 더 더욱이 복잡 + 착잡 + 먹먹할 뿐입니다.
다만 이렇게 그 어떤 일에 실패해도, 그 어떤 죄를 지어도...
어머님 품처럼 마지막으로 다시 돌아 올 수 있는, 저에게 고향과도 같은 [ 야간비행 ]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너무도 고맙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여전히 혼란스럽지만, 두고 두고 정리해도 결코 정리가 안되겠지만 ...
정말 어제, 엊그제 일과도 같았던 한며칠동안의 그곳의 일들을 그래도 마음 다잡고 정리해보자면...
저에게 있어 별 보기라는 것은 그 어떤 명예나 금전, 직업을 위한 일이 아닌 생활 그 자체,
아니면 그 전부일 수도 있다 라는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다시금 뼈저리게 깨달을 수 있었으며
또한, 짧디 짧은 그 시간동안 제 자신이 얼마나 한없이 부족하고 부족한 사람이지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던,
정말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그곳을 다녀가신 분들 중
별 보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즐거운 일임을, 중요한 것은 망원경도 아닌 눈도 아닌 마음으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보는 것이라고 나름 떠들어 됐는데 그런 것을 기억해줬으면 하는 작은 바램과 더불어
저를 믿어준 모든 분께 결코 부끄럽지 않은 야간비행인 이고자 했는데, 그 누구보다도 더 잘해 낼 자신 있었는데..
더 버텨내지 못하고, 더 바꿔내지 못하고, 더 용기내지 못하고, 너무나도 빨리, 그리고 너무나도 쉽게,
이런 결정 내려버린 비겁하고 비겁한 도망자의 글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다시 한번 너무 고맙고 또 고마울 뿐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좀더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제 마난겡 앞에 서서 예전처럼 암 생각없이 별 보는 날이 다시 오겠죠~ 암요, 또 그래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