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은 메시에 대상 중에서도 비교적 크기가 큰 편이고 성운치고는 밝기도 밝은 편이서 사진파 에게는 인기대상이고
별하늘지기에도 가을이 되면 많은 사진들이 올라오지만 의외로 안시관측에서 인기가 없는 편이라 생각됩니다.
그 천문학적 의의와 역사성에도 불구하고 화려하고 신비롭게 보이는 사진과의 괴리감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눈 버린 것이지요..
사진 상으로는 폭발한지 얼마 안된듯한 화염처럼 보이기도하고 자글자글한 필라멘트 구조가 압도적으로 보이지만
안시관측으로는 그냥 허연 구름 조각 , 찌그러진 호빵 같은 모습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미리 준비하고 오랫동안 살펴볼수록 많은 게 보이는 안시관측의 특성상 다시 한 번 사진과 비교하며 꼼꼼히 관측해 보았습니다.
1.안시로 보이는 범위
사진 상으로 보면 상단의 이중성 a를 넘어서 까지 붉은 화염상의 성운기가 뻗쳐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실제 안시에서는 이중성 한참 밑에 성운의 경계가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조강욱님 스케치 편집)

a와 b별을 기준으로 쭉 경계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안시로 보이는 것은 안쪽의 흰색 부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안시에서 화염과 같은 모습은 안보이고 사진 상 우하단의 움푹 파인 부분은 안시에서 잘 보이는 것입니다.
주변시를 쓰고 오랫동안 보면 성운의 영역은 조금 더 확장되어 흰색과 붉은 색이 겹치는 부위, 주황색으로 보이는 부위까지 보이지만
맨 외각의 붉은색 화염 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안시로는 게성운의 필라멘트 구조를 볼 수 없는 것인가?
2. OIII 필터를 이용한 관측
저는 예전부터 게성운 관측 시 필터를 사용했었지만 최근 sky&telesope 게성운에 대한 기사 중에
“게성운 관측 시 OIII필터를 쓰는 것은 말머리성운 관측 시 h-beta를 쓰는 것보다도 더 필수적이다!” 라는 글이 있더군요...
필터를 끼우고 관측을 하면 노필터와는 달리 불규칙하고 얼룩덜룩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300배 정도에서 자세히 보면 내부를 관통하는 A필라멘트 구조와 B필라멘트, C필라멘트 구조를 볼 수 있으며
특히 A필라멘트가 진하게 보입니다. 그 외에도 작은 필라멘트들 때문에 내부의 얼룩덜룩함이 잘 보입니다.
300배에서는 굵은 필라멘트가 뚜렷하게 보이고 200배에서는 얼룩덜룩함이 강조되는 양상입니다.
구글에서 게성운 스케치 찾아보니 내가 안시관측으로 본 모습들과 너무 똑같아서 몇점 올려봅니다.
먼저 제가 좋아하는 Bertrand의 스케치입니다.
다음은 ASOD 스케치입니다.
두 스케치 모두 A,B,C 필라멘트 구조가 잘 보입니다.
결론은 안시로는 성운 맨 외각의 화염 기는 안시관측으로는 보이지 않으나 내부의 필라멘트 구조는 관측 할 수 있으며
역시 뜯어볼수록 많은 것이 보이는 대상이다! 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