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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회 메시에 마라톤 후기 및 결과 [자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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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18, 2025-04-08 16:42:55(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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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횡성 천문인 마을에서 열렸던 메시에마라톤 후기와 결과를 올려보겠습니다.
간략하게 이 행사의 역사를 소개해 보자면 하룻밤에 메시에 전 대상을 관측하는 메시에 마라톤은 전 세계적인 아마추어 천문인의 축제라 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 천문인마을의 주최로 처음 개최되어 매년 행사를 해왔습니다. 그러던중 천문인마을 사정에 의해 메시에마라톤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명맥이 끊어질 위기가 있었으나 야간비행 동호회에서 우리가 맡아서 꾸려나가면 어떻겠나 하는 의견들이 있어 2013년부터 야간비행 주관으로 행사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장소는 횡성의 천문인 마을을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후 경남권 쪽은 자체적인 메시에 마라톤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구요
행사전 일찌감치 많은분들이 속속 도착하시어 장비들을 설치하고 계십니다.
참가자 소개와 개회선언에 이어 열심히 레이스가 진행됩니다.
박명때 이미 31, 33, 74, 77, 110, 32가 산에 가려져 있어 참가자들이 당황해 하십니다. 이렇게 되면 난이도가 엄청 낮아지지요 이 6개의 대상에 승부가 갈려있는데 모두 동일한 조건에서 시작하게 되니까요 ㅎㅎ
중간에 "나는 왜 안시관측이 잘 안보이는가?", "허셜 스프린트", "미서부 원정관측기"의 내용으로 야간비행 회원들이 준비한 세미나가 개최되었구요
중간 중간 휴식타임을 가져가며 열심히들 관측에 임하십니다.
드디어 날이 밝아지며 관측을 끝내게 되는데 이때까지 마지막 대상인 m30이 산 위로 떠오르지 않아 또 모는 참가자들이 실패하게 됩니다.
그래서 집계 결과 무려 6분께서 이번 대회 상황상 도저히 볼 수 없었던 7개의 대상을 제외한 103개를 관측하셨습니다. 결국 볼 수있는건 모두 다 보신거니 참 대단하신거고 확실히 안시관측 하시는 분들의 실력 상향 평준화를 느겼습니다.
결과를 알려드리자면 6분 모두 같은 갯수를 보셨으나 이번 행사 규정상 같은 갯수일 경우 구경이 작은 순서로 순위가 결정되기 때문에
8인치로 참가하신 허현오(당근day)님께 1등의 영광이 돌아같습니다. 제가 예전부터 게시글로만 접했던 분인데 직접 뵙게되니 참 반가왔습니다.
2등은 10인치로 참가하신 김건희(오르트구름)님이 차지 했습니다. 특히 김건희님은 2년전 메시에 마라톤에 참가하여 1등하시고 그때 상품으로 받은 10인치 돕을 가볍게 컴팩트 돕으로 재제작하여 참가하셔서 더 뜻 깊다고 하셨습니다. 젊은 대학생으로 이미 많은 관측을 하고 있어 안시관측계에 촉망받은 친구가 아닐 수 없습니다.^^
3등은 200mm 쌍안경으로 참가하신 고범규(굿쟁이)님께 돌아갔습니다. 쌍안경이라 구경을 어떻게 따져야 할지 곤란했지만 계산상 12인치 단안에 준한다고 정했습니다, 특이점은 초고수답게 성도 없이 참가를 하신 점이고 머리속에 모든 별배치와 대상의 위치를 외우고 이 결과를 얻으신거니 참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구경이 커서 입상권에는 밀렸지만 16인치 이양수(코코마루)님, 18인치 이동근(Joseph)님, 20인치 정화경(슈르르까)님 께서 모두 같은 103개를 보셨고 멀리 경남에서 올라오신 이상현 님께서는 6인치 굴절로 m76을 제외한 102개를 보셨는데 개인적으로는 워낙 작은 대상이므로 배율을 올려서 보셨으면 보일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만약 보셨으면 구경상 1등이셨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들었습니다.
다른 참가자 분들도 대부분 95개 이상 관측해서 모두들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등었습니다.
결과 발표를 마치고 모두들 단체사진을 찍는 것으로 모든 행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참가를 해주신 모든 분들과 특히 갑자기 내린 눈속에 행사를 진행하시느라 수고하신 야간비행 회원님들께 감사를 전하며
내년에도 많은분들이 참석하는 성대한 행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올린 사진은 모두 원종묵님이 촬영하신 것입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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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2025.03.3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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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경
2025.04.01 00:23
저 말이 시작이었군요 ㅎㅎ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날밤 꼴딱 샌 게 오랜만이라 더 좋았습니다~
일상에 치여 반발짝 떨어져있던 관측계에 다시 발 슬쩍 들이민 것 같아 느낌이 남다른 날이었어요^^ -
김재곤
2025.04.01 15:15
초저녁 몰려오는 잠을 이기지 못하고, 한숨자고 새벽에 관측을 했었습니다. 마음은 청춘이나, 몸은 세월을 이기지 못해서 즐거움과 우울함이 함께 공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홍대기
2025.04.08 09:50
후기를 보니 마라톤 당일의 설레임과 은근한 긴장감이 다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회원님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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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규
2025.04.08 16:42
언제나 우리나라 안시관측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야간비행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준비하고 진행하신 모든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년엔 저도 가서 조그마한 부분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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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메시에마라톤 우리가 주최해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