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반구에서는 요즘 목성과 토성이 천정에 남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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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만 해도 새벽 하늘에 함께 하던 화성은 저 멀리 떠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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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과 토성만 이른 저녁부터 밤하늘을 빛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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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 간극이 대체 무엇인지 궁금해서 한참을 파 보았던 몇달 전 이후로 처음 토성을 겨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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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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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리 보이는게 많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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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눕기 전에 눈요기나 하고 잘까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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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부터 2시간동안 망원경 앞에 서서 토성 고리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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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미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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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 고리는 조금만 균형이 맞지 않아도 너무나 엉성해 보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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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사파리로 토성 본(?)을 가져다 놓고 색칠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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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타원형을 만들려면 아직까진 이 방법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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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시상 중간 중간에 잠시 시상이 안정되는 때를 골라 눈에 디테일을 축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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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기 한줄기 터치펜으로 스마트폰에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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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토성을 조금 알 것 같다

아주 조금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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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wid 無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