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 [M80] 형만한 아우 있다 (2) [스케치]
  • 조회 수: 4956, 2017-12-14 05:54:17(2017-12-14)

  • 밤하늘에서 M80이 느끼는 비애는, M28의 그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전 우주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대형 구상성단 옆의 평범하..지는 않은 구상성단.


    22번을 보고 28번까지 가는 사람이 별로 없듯이..

    4번을 보고 80번까지 찾아보는 사람 역시 많지 않다. 

    나 또한 그렇다.


    28번과 80번의 동병상련은, 그 애들이 실제로 꽤 매력적이라는 것,

    그럼에도 별로 알아주는 이가 없다는 것이다



    항상 80번은, 전갈자리가 높이 떠올랐을 때..

    4번을 보면서 살짝 양념이나 입가심 정도 이상으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스쳐 지나가는 관측이 아닌, 스케치를 위해 80번을 잡아 보니....

    그새 얘가 벌크업을 했을까? 왜 이리 예쁜 거야...


    정답은 하나, 나의 무관심이었을 뿐..


    [M80, 양평에서 조강욱 (2016)]

    M80.JPG




    온 정신을 집중하여 80번을 마무리하며 새벽 박명을 맞는다


    이렇게 좋은걸. 스케치라도 안 했으면 어쩔뻔 했어



    80_4.JPG




                                              Nightwid 無雲



    [M1] 천년의 빛 http://www.nightflight.or.kr/xe/185392
    [M2] 꽃게탕 맛보고 가실께요! http://www.nightflight.or.kr/xe/185438
    [M3] 3번 고속도로 http://www.nightflight.or.kr/xe/185565
    [M4] 온몸으로 널 사랑해 http://www.nightflight.or.kr/xe/185594
    [M5] 브란덴부크르 협주곡 5번 http://www.nightflight.or.kr/xe/185639
    [M6] 구상형 산개성단 http://www.nightflight.or.kr/xe/185770
    [M7] 의도치 않은 요란한 축제 http://www.nightflight.or.kr/xe/185833
    [M8] 근데 석호성운은 왜 석호일까? http://www.nightflight.or.kr/xe/185924
    [M9] 낯선 천장 아래서 http://www.nightflight.or.kr/xe/186070
    [M10] 뱀주인 노잼 5형제의 맏형 http://www.nightflight.or.kr/xe/186125
    [M11] 우주의 가장 아름다운 비행 http://www.nightflight.or.kr/xe/186170
    [M12] 이란성 쌍둥이 http://www.nightflight.or.kr/xe/186208
    [M13] 착한 사람에게만 보이는 프로펠러 http://www.nightflight.or.kr/xe/186256
    [M14] 모든 구상성단은 Unique하다 http://www.nightflight.or.kr/xe/186394
    [M15] 우주의 평화(Pease)를 찾아서 http://www.nightflight.or.kr/xe/186554
    [M16] 창조의 기둥 본 남자 http://www.nightflight.or.kr/xe/186708
    [M17] 많이 보기 vs 잘 보기 http://www.nightflight.or.kr/xe/186889
    [M18] 작은 모종삽 하나 http://www.nightflight.or.kr/xe/186900
    [M19] 9번의 저주? http://www.nightflight.or.kr/xe/187071
    [M20] 삼렬이 대체 무슨 뜻이야? http://www.nightflight.or.kr/xe/187271
    [M21] 다이아 반지, 아니면... http://www.nightflight.or.kr/xe/187535
    [M22] 여러분의 22번은 무엇입니까? http://www.nightflight.or.kr/xe/187845
    [M23] 아침이 오기를 바란 이유 http://www.nightflight.or.kr/xe/188214
    [M24] 성운도 성단도 아닌 무언가 http://www.nightflight.or.kr/xe/188302
    [M25] 크레바스에 빠지다 http://www.nightflight.or.kr/xe/188721
    [M26] 소외받는 고추잠자리 http://www.nightflight.or.kr/xe/188744
    [M27] 별보기는 감질맛 http://www.nightflight.or.kr/xe/188915
    [M28] 형만한 아우 있다 (1) http://www.nightflight.or.kr/xe/188930
    [M29] 이젠 친해지길 바래 http://www.nightflight.or.kr/xe/188934
    [M30] Star chain의 예술 http://www.nightflight.or.kr/xe/189144
    [M31] 우리의 개념의 고향 http://www.nightflight.or.kr/xe/189231
    [M32] 대체 어디 있는거야? http://www.nightflight.or.kr/xe/189248
    [M33] 정면은하를 보는 방법 http://www.nightflight.or.kr/xe/189306
    [M34] 천체사진전의 比사진 http://www.nightflight.or.kr/xe/189492
    [M35] 겨울 하늘의 최강 성단 http://www.nightflight.or.kr/xe/189557
    [M36] 내 안에 궁수 있다 http://www.nightflight.or.kr/xe/189953
    [M37] 누가 여기다 쌀알을 뿌려놨어? http://www.nightflight.or.kr/xe/189961
    [M38] 어떻게 해야 성단이 최고로 반짝일 수 있을까? http://www.nightflight.or.kr/xe/190080
    [M39] 이젠 친해지길 바래 (2) http://www.nightflight.or.kr/xe/190316
    [M40] 메시에의 실수, 또한 나의 실수 http://www.nightflight.or.kr/xe/190426
    [M41] 2000년 전부터 성단 http://www.nightflight.or.kr/xe/190696
    [M42] 오리온 대성운이 지겨워질 때가 온다면? http://www.nightflight.or.kr/xe/190720
    [M43] 말보다 잘 통하는 것 http://www.nightflight.or.kr/xe/190862
    [M44] 44와 친구들 http://www.nightflight.or.kr/xe/191081
    [M45] 같은 대상을 보는 여러가지 방법 http://www.nightflight.or.kr/xe/191531
    [M46] 우주 최고의 Collaboration http://www.nightflight.or.kr/xe/191953
    [M47] 또 하나의 이중성단 http://www.nightflight.or.kr/xe/192171
    [M48] 산개와 은하 사이 http://www.nightflight.or.kr/xe/192313
    [M49] 셀 수 없는 문명과 전쟁과 사랑 http://www.nightflight.or.kr/xe/192972
    [M50] 오픈하트 http://www.nightflight.or.kr/xe/193102
    [M51] 세상의 가장 먼 결정적 순간 http://www.nightflight.or.kr/xe/193552
    [M52] 네가지 없는 성단 http://www.nightflight.or.kr/xe/193847
    [M53] 두 개의 53 http://www.nightflight.or.kr/xe/194052
    [M54] 따로 놀기 http://www.nightflight.or.kr/xe/194482
    [M55] 마라톤의 쪼는 맛 http://www.nightflight.or.kr/xe/194555
    [M56] 작은 성단의 거대한 V http://www.nightflight.or.kr/xe/194874
    [M57] 밤하늘의 성자 http://www.nightflight.or.kr/xe/195087
    [M58] 처녀의 전설 http://www.nightflight.or.kr/xe/195533
    [M59] 너는 무슨 타입? http://www.nightflight.or.kr/xe/195598
    [M60] 어서 와 이런 구도 처음이지? http://www.nightflight.or.kr/xe/195959
    [M61] 처녀의 변방 http://www.nightflight.or.kr/xe/196328
    [M62] 달리는 타조 http://www.nightflight.or.kr/xe/196359
    [M63] 씨 없는 해바라기 http://www.nightflight.or.kr/xe/196868
    [M64] 내 정성을 암흑대에 담아 http://www.nightflight.or.kr/xe/197571
    [M65] M66과 구분하는 방법 http://www.nightflight.or.kr/xe/197853
    [M66] 천체관측의 신은 누구 편? http://www.nightflight.or.kr/xe/197987
    [M67] 32억년산 성운기 http://www.nightflight.or.kr/xe/198080
    [M68] 엄마와 아기 http://www.nightflight.or.kr/xe/199214
    [M69] 멋내지 않아도 멋이 나는 성단 http://www.nightflight.or.kr/xe/199627
    [M70] 은은하게 그러나 다르게 http://www.nightflight.or.kr/xe/200134
    [M71] 구산...개 성단 http://www.nightflight.or.kr/xe/200525
    [M72] 얼굴 보기 힘든 성단 http://www.nightflight.or.kr/xe/200743
    [M73] 뭐! 왜! http://www.nightflight.or.kr/xe/200796
    [M74] 가장 어려운 메시에 대상 http://www.nightflight.or.kr/xe/201048
    [M75] 이유 없는 집착 http://www.nightflight.or.kr/xe/202514
    [M76] 한 마리 나비를 찾기 위하여 http://www.nightflight.or.kr/xe/203332
    [M77] 너의 정체는? http://www.nightflight.or.kr/xe/203672
    [M78] 열대어는 어디에서 왔을까? http://www.nightflight.or.kr/xe/205789
    [M79] 한 마리 올챙이를 찾기 위하여 http://www.nightflight.or.kr/xe/206778

    1200_별보기_표지입체.jpg

댓글 0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850
  • 스케치
  •  목성토성 최근접 당일.. 예보가 안 좋아서 사실 큰 기대를 안하고 있었는데 잠복근무 중에 운 좋게 구름 사이로 볼 수 있었다 (자세한 얘기는 관측기록으로.. ^^) 기본적으로 나는 내 그림에 인공 구조물을 넣는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안이쁘고 그리기도 어렵다) 천...
2021-01-01 17:06:57 / 2021-01-01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248
  • 스케치
  • 별하늘지기에서 목성의 영이 보일 거라는 게시물을 보고 황급히 망원경을 폈다. ​ 목성 표면에 각기 다른 색의 점 세 개가 보인다. 시간이 흐를 수록 점들도 흐르고 그 색도 바뀐다. 세상에 이 기쁨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난 정말 운도 좋다 Nightwid 無雲
2020-09-06 17:12:29 조강욱 / 2020-08-30
no image
  • 조강욱 조회 수: 1280
  • 스케치
  • 엄청난 시상의 일요일 저녁.. ​ 이정도면 웬만한 사진보다 낫겠다 싶어서 신나게 그렸는데 ​ 같은날 찍혀진 사진들을 보니 아직 상대가 되지 않는다. ​ 목성 본체의 그림자 뒤에는 유로파도 숨어있었다. 그래도 보름 전의 목성보다는 조금 발전했기를 바란다 ​ 나의 목...
2021-02-16 01:12:01 / 2020-08-24
no image
  • 조강욱 조회 수: 619
  • 스케치
  • 남반구에서는 요즘 목성과 토성이 천정에 남중하고 있다 ​ 얼마전까지만 해도 새벽 하늘에 함께 하던 화성은 저 멀리 떠나가고, ​ 목성과 토성만 이른 저녁부터 밤하늘을 빛낸다 ​ 토성 간극이 대체 무엇인지 궁금해서 한참을 파 보았던 몇달 전 이후로 처음 토성을 겨...
2020-08-24 03:36:36 / 2020-08-24
thumbnail
  • 김영주 조회 수: 1775
  • 스케치
  • 금성과 플레아데스성단의 랑데뷰를 모처럼 찍어봤다. 망원경으로 보이는 랑테뷰는 아름답지 않았다. 큰 화각이 필요했고...그렇다고 쌍안경으로 보면서 그릴 수도 없는 노릇 방법은 사진을 찍고 그 찍은 것을 그대로 그리는 것 사진을 찍고보니 플레아데스의 별마다 성...
2020-04-13 02:32:12 신기루 / 2020-04-08
thumbnail
  • 김승희 조회 수: 1693
  • 스케치
  • 3월20일 별 안보이는 구름 낀 관측지에서... -왠지 장비들을 멀리 보내야 될 것 같아서 기념으로.... - 교동대교를 멍떄리며 보며 유투브를 보고 오일파스텔을 샀는데...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느낍니다 ㅎㅎㅎ 많이 그리다 보면 좋아지겠죠 ^^
2020-04-08 20:16:08 신기루 / 2020-03-23
thumbnail
  • 김승희 조회 수: 2003
  • 스케치
  • NGC 2359 *03.18 홍천 *미드 12", 12.5mm 독터, OIII, x121 *03.18 홍천 *미드 12", 12.5mm 독터, OIII, x121  신년관측회때 재곤씨 망원경으로 본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그려봤지만 그모습은 어디 갔는지 ㅎㅎㅎㅎ 투구 모양이 아니라 스푸트니크 1호 느낌이.......
2020-03-25 23:13:28 조강욱 / 2020-03-23
thumbnail
  • 김승희 조회 수: 3022
  • 스케치
  • 그리다보니 서로 Interacting한 짝꿍 GX만 모이게 되었습니다. -관측시간순 : 4 > 2 > 3 > 1 -미드12", 7mm솔로몬, x220 1. 4490은 아주 엹게 2. 3227은 별같은 핵이 중앙에 꼭 3. 안테나라기 보다는 하트 4. 2개의 각도가 직각인 듯한 느낌이...
2020-03-24 04:54:31 조강욱 / 2020-03-23
no image
  • 조강욱 조회 수: 1443
  • 스케치
  • 이번 주말 예정되었던 뉴질랜드 최대의 스타파티는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이틀전에 전격 취소되고, 별고픔을 달래보고자 새벽에 정원에 나가보니 목성과 화성이 딱 붙어있다. 이걸 왜 모르고 있었지? 40배 한시야에 너끈히 들어온다. 이렇게 귀여울수가.. 급히 좌판을 ...
2020-04-13 02:34:17 신기루 / 2020-03-23
no image
  • 조강욱 조회 수: 1602
  • 스케치
  • 오클랜드 천체관측 동호회 회원들과 관측회를 다녀왔다. 모두가 잠든 새벽 5시.. 화성이 찬란하게 빛나길래 파인더를 들이대니 희끄무레한게 하나 더 보인다 M22. 이렇게 얻어 걸릴수도 있구나... 잘난 100도짜리 Ethos로 한 시야에 두 아이들을 담아본다 Nightwid 無雲
2020-03-23 05:40:47 / 2020-03-2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