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 [M78] 열대어는 어디에서 왔을까? [스케치]
  • 조회 수: 6415, 2017-11-20 18:43:09(2017-11-19)

  • 산개 밭인 겨울 하늘에서 레어 아이템인 성운이면서도

    42번의 위세에 숨도 제대로 쉬기 어려운 78번..


    맑고 투명한 밤에도 78의 흐리멍텅함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반사성운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좀 더 잘 볼 수는 없을까 하여 반사성운에 어이없이 UHC를 달아놓고

    이거 참 이상하게 안 보인다고 홀로 불평을,,


    보이는 게 너무 없어서 약 40분만에 스케치 완료. 

     

    [ M78, 양평에서 조강욱 (2013) ] 

    2000_M78_Ori_131111.jpg

     

    전체적으로 78은 뚱뚱한 열대어의 옆모습 같이 생겼다

     

    열대어의 두 눈 밖으로는 검은 종이를 댄 것 처럼 성운기가 갑자기 차단되고

    반대쪽으로는 원형 성운기가 넓게 퍼져나간다


    한참 보다보니 원형 성운기 양쪽으로

    지느러미(?) 모양의 희미한 성운기가 펼쳐진다

    광어의 눈을 가진 열대어 정도 될까?


    시야 오른쪽으로는 밝은 별을 둘러싸고 있는 또 하나의 반사성운 NGC2071이 희미하게 빛난다

     

    M078-1_id.jpg

    (출처 : http://astrophoton.com/M078.htm)

     

     

    그러고보니 그 사이에는 2067번도 있고

    아래쪽으로는 McNeil's nebula도 있었는데 아쉽네.. 


    스케치 한다고 오만하게 관측 준비 하나도 안 하면

    줘도 못먹는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다시금 체험해 본다



    이정남 님이 가장 좋아하는 대상 중 하나가 78번이라고 하셨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어떤 점이 그리 매력적일까?



    그리고..

    M78 열대어는 어디에서 왔을까?


    A. 심연의 우주  B. 심해의 바다  C. 내 눈  D. 원래 그렇게 생겼는데 나만 모르고 있었음







                                                      Nightwid 無雲


    1200_별보기_표지입체.jpg

댓글 1

  • 정병호

    2017.11.20 18:43

    E. 자폐 눈에만 보이는 모습 ㅋㅋ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3395
  • 스케치
  • 나는 M31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때부터 수많은 화려한 사진으로 접한 북반구 최대의 은하.. (남반구엔 더 큰 놈이 있다) 그에 비례하여 무수한 실망만을 안겨준 대상. 안시로는 그렇게 볼 수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싫어하는 대상을 “안드로메다 은하”라고 칭하지 않...
2019-10-26 05:43:29 제영서 / 2019-01-27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2938
  • 스케치
  • 2012년 봄, 어느 목요일 밤의 강원도 인제. M13의 무수한 별들을 찍으며 저녁 시간을 모두 보내고 북두칠성으로 망원경을 향했다 금요일 출근하려면 새벽 3시 전에는 서울로 출발해야 하는데.. 그 전에 속성으로 은하 몇개 그려보자. [ M109, 인제에서 조강욱 (2012) ] ...
2019-01-20 07:07:50 / 2019-01-20
no image
  • 조강욱 조회 수: 5810
  • 스케치
  • 관측기가 어디갔지? 그당시 내가 썼던 관측기록을 야간비행에서 찾아서 읽어보고 짜깁기 해서 연재글을 만들어야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M108번 관측기록이 나오지 않는다 그거 이상하네 내 스케치북과 포트폴리오를 다 꺼내서 펼쳐본다 설마... 설마... 내 10년간의 ...
2019-01-20 06:43:17 조강욱 / 2019-01-13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2260
  • 스케치
  • 강원도의 맑은 하늘 아래에서 신나게 대형 구상성단 M4의 스케치를 마무리하고 생각해본다 이제 뭐가 남았지? 아 거기.. 갑자기 신이 안 난다 전갈 위쪽, 뱀주인과 전갈 사이에는 (메시에긴 하지만) 작은 구상들이 뿌려져 있다 (출처: S&T 기사) 많기는 하지만 인기...
2019-01-20 06:42:02 / 2019-01-12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3426
  • 스케치
  • 천체관측을 하다 보면 여성적인, 또는 남성적인 아우라를 뿜어내는 대상들이 있다 부드러운 성운기나 깨알 같은 잔별들을 보면 여성스러운 아름다움이 느껴지고 (M8, 조강욱 스케치) (M46, 조강욱 스케치) 반대로 위협적일 정도로 강렬한 구상성단이나 (NGC 104, 조강욱...
2018-12-31 04:26:51 / 2018-12-31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3060
  • 스케치
  • 사자자리의 메시에들은 모두 모여산다 65/66을 포함한 유명한 Leo Triple이 그렇고 사자자리 메시에 5분 중 나머지 3분, 95(사진 중앙 하단)/96(95에서 좌상단 방향)/105(사진 중앙 상단)도 한자리에 모여 있다 (사진 출처: 구글 검색) M95/96/105를 한 방에 해결하려 ...
2018-12-26 07:37:30 / 2018-12-26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3219
  • 스케치
  • 멕시코 모자, “솜브레로”로 유명한 대상이 있다 셀수없는 은하들의 향연인 처녀자리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은하 M104번이다 밝은 은하면과 날카롭게 은하를 관통하는 진한 암흑대! 그러나 사진빨과 안시로 보이는 모습이 많이 다른 대상 중에 하나인 솜브레로.. (보통의 ...
2018-12-09 19:39:08 / 2018-12-09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4314
  • 스케치
  • 카시오페이아 주위는 진정한 별밭, 아니 성단 밭이다 비슷한 크기와 밝기의 산개성단들이 무수히 뿌려져 있다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위치도 어렵지 않은 M103과 NGC 457(ET)을 한참동안 헤메고 다니는 이유이기도 하다. 망원경 구경이 커질수록 멋진 대상(NGC 7789)...
2018-11-24 02:11:57 랜슬롯 / 2018-11-18
thumbnail
  • 김선영 조회 수: 1968
  • 스케치
  • 지난 금요일 밤, 광주전남 별사랑 및 한아천 회원님들과 별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그날 함께 참석하게 해주시고, 맛있는 떡, 커피, 바나나도 나눠주시고, 그날 뵌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저번에 예진아빠님께서 소개시켜주신 여선생님 두분과 함께 관측을 나가...
2018-11-24 02:10:32 랜슬롯 / 2018-11-17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3523
  • 스케치
  • 1781년 4월 프랑스 파리의 관측소. 장발장이 조카들에게 주려고 빵을 훔치기도 15년 전에 메시에는 프랑스 천문학회 학회지에 낼 메시에 리스트를 정리하고 있었다 이미 M1번부터 M100번까지 100개 대상에 대한 관측 기록을 완성하고, 동료 관측자인 피에르 메케인(Pier...
2018-11-08 21:56:39 조강욱 / 2018-11-0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