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 [M50] 오픈하트 [스케치]
  • 조회 수: 7289, 2017-02-11 04:38:20(2017-01-19)


  • 외뿔소자리를 정확히 그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물론 나도 아니다

    겨울 밤하늘의 화려한 별자리들 가운데, 

    그것도 겨울의 대삼각형 가운데에 쏙 들어가 있으니

    더더욱 찾을 생각이 들지 않는지도 모른다


    지구의 반대편, 오클랜드에 살게 되면서 

    날만 맑으면 마당 잔디밭에 캠핑체어를 펼쳐놓고 

    거의 강박적으로 남반구의 별자리를 찾는다


    북쪽에 있었으면 별자리 축에도 들지 못할 

    Horologium (시계자리), Octans (팔분의자리) 같은 애들을

    북쪽하늘 별자리 찾듯 자동반사로 그려질 때까지 외우고 또 외워본다


    그러다가 시선은 점점 북쪽으로.. 

    항상 잘려서 보이던 Puppis(고물자리)도 시원하게 그려보고

    큰개자리를 넘어서.. 에.. 그 위에는.. 

    Monoceros(외뿔소자리)에 오면 갑자기 의욕이 뚝 떨어진다

    Horologium이나 Octans보다 훨씬 볼만한 별자리인데 말이야..


    북쪽에서도 기 못 펴고 남쪽에서도 환영 못받고.. 

    언젠간 보고 싶어질 때가 있겠지.

    여튼 비운의 외뿔소에는 M50이 위치한다. 

    (M50은 호핑마저 외뿔소가 아닌 시리우스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1~50번 사이에 그렇게 지겹게 등장하던 산개성단도 50번을 마지막으로 

    은하 연합군에 자리를 내주게 된다

    메시에도 산개성단 중공군이 꽤 지겨웠었나 보다


    2015년의 추운 겨울밤, 

    강원도에서 정확히 한시간을 투자하여 하얀 점들을 찍었다


    [ M50 오픈하트, 강원도 홍천에서 조강욱 (2015) ]

    M50.jpg


    그리다 보니..

    꼭 하트모양 같이, 그리다만 하트모양으로 생겼다

    M50_desc.JPG


    생긴건 전혀 닮지 않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물건인 티파니 오픈하트로 

    이름을 지어주련다

    tif.jpg
     


    이유없이 소외받는 불우이웃인데 별명이라도 폼나게 만들어 줘야지.







                                     Nightwid 無雲



댓글 2

  • 천세환

    2017.01.19 06:27

    명왕성에 하트, 달에 있는 하트, 북극성에 있는 하트, m50에 있는 하트 등등 밤하늘에 놓여진 하트들만 모아서 스케치북 몇 장에 그려보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ㅋㅋ

  • 조강욱

    2017.02.11 04:38

    오옷 그거 멋진 작업이겠는데요? ㅎㅎㅎㅎ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no image
  • 조강욱 조회 수: 1471
  • 스케치
  • 목성 - 금성이 거의 붙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집앞에 나왔는데 망경으로는 두별 사이 거리가 넘 멀어서 한시야에 안나온다. 스케치 포기! 일요일에 최근접인데 날씨가 안도와줄듯.. 여튼 기다려야지 금성-목성 최근접 당일은 먹구름으로 꽝. 다음날 보니 이미 조금 멀...
2020-03-23 05:34:11 / 2020-03-23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443
  • 스케치
  • 설날 아침, 1만KM 북쪽의 부모님댁 대신 150KM 북쪽의 캠핑장으로 향했다 학교 개학을 맞은 딸님을 위로하고 유치원쌤으로 열심히 돈버시는 와이프님을 치하하고 밤에는 모두 재우고 별을 보겠다는 흑심을 품고 텐트에 망원경까지 모두 싣고 떠났다 전화도 안터지는 깡...
2020-01-30 16:07:45 조강욱 / 2020-01-29
thumbnail
  • 김영주 조회 수: 3035
  • 스케치
  • 원문출처 : http://blog.daum.net/damur21/335 인간이 경험할 수는 있는 천문현상은 여러가지가 있다 흔히 볼수 있는 별똥별(유성우), 월식, 수퍼문, 수퍼화성, 오성결집, 혜성, 토성엄폐, 초신성폭발 그리고 일식이 있다. 이중 인간이 생애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천문...
2019-10-23 02:11:31 신기루 / 2019-07-10
no image
  • 김영주 조회 수: 3209
  • 스케치
  • 광덕산 조경철천문대 관측날씨가 절망적이었음에도 목성시상은 유별나게 좋았다. 선명한 줄무늬가 독보적이었던 이날 만약 대적점이나 영 또는 식 현상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좀더 기달려 대적점이라도 그려볼까 잠시 고민했지만 다음날 출근부담때문에 급하게 철수할수...
2019-11-04 20:32:49 조강욱 / 2019-06-11
thumbnail
  • 김영주 조회 수: 2471
  • 스케치
  • 6월의 푸르른 신록과 광덕산이 가지는 새까만 어두움..... 미세먼지로 인해 신록과 새까만 어둠이 사라졌다 그 자리에 잿빛 어둠만이 별지기의 마음 속에 음습한다. 아.........별이여!!!
2019-07-11 02:38:15 김원준 / 2019-06-05
thumbnail
  • 김영주 조회 수: 2519
  • 스케치
  • 토성을 그려본다. 토요일 하루 종일 주적주적 비가 내리니.....하릴없이 하늘만 쳐다볼 수 는 없는 느릇 막둥이는 나가자고 졸라대지만 이 아빠도 나가고 싶다 격렬하게 나가고 싶다....근데 어쩌니? 비가 이리 오는데 그림 그리자고 꼬셔본다. 금새 넘어온다. 막둥이는 ...
2019-10-13 03:36:12 조강욱 / 2019-05-29
thumbnail
  • 김영주 조회 수: 3066
  • 스케치
  • (첫번째 습작) 2월 서울에서 시그마 150-500mm 망원렌즈로 찍은 달을 스케치로 재탄생시켜봤다. 주말내내 비도 오고....집에만 있기 영 심심해서 습작을 남겨봤다. 2월쯤 서울 도심에서 달을 찍은것이 있어 한번 스케치로 도전해봤다. 달은 분화구 하나하나를 사실적으...
2020-03-27 09:08:17 신기루 / 2019-05-29
thumbnail
  • 김승희 조회 수: 2644
  • 스케치
  • 퇴근길 지하철에서 천문연주체 천문사진전 당선작을 발표했다는 카페글을 보고위에서부터 천천히 스크롤을 내리며...마치 도리지구땡의 쪼으는 맛으로 천천히...... 헛! 역시나 그분의 스케치...그 다음은....땡!!! 올해로 두번째 탈락이네요 ㅎㅎㅎㅎㅎ 2018년 11월 정...
2019-04-25 07:53:55 신기루 / 2019-04-09
thumbnail
  • 김선영 조회 수: 3082
  • 스케치
  • 안녕하세요? 올해 한해 1년간 멜버른에 업무차 장기 출장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출장간 김에 남천의 하늘을 보고 있습니다. 김남희님께 뺏아온(?) 12인치 트래블돕은 아직 한국에서 발송 대기 중이라서 아쉽지만 핸드캐리해 온 3인치 굴절로 보고 있습니다. ASV라는 빅...
2019-04-23 07:44:43 랜슬롯 / 2019-03-08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2678
  • 스케치
  • 2016년 8월, 메시에 스케치 연재를 시작했다 2016년 7월(한달 전)에 M24를 마지막으로 메시에 110개 스케치를 마치고 내가 손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담아 두었던 대상들을 하나하나 정리해 보고 싶었다 1996년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에 공사장 노가다 알바로 첫 망원경(8...
2019-04-14 07:18:38 조강욱 / 2019-01-2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