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 [M74] 가장 어려운 메시에 대상 [스케치]
  • 조회 수: 519, 2017-08-01 07:50:35(2017-08-01)


  • 많은 책에 명시되어 있다.

    메시에 110개 중 가장 어려운 대상은 74번이라고

    253은 낮으니까 그렇다 쳐도, 메시에가 7331이랑 2903은 못 찾았으면서 74번은 어떻게 찾았을까?

    (사실 최초 발견자는 피에르 메시엥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 사람도 7331과 2903을 못 찾았긴 마찬가지)


    실제로 74번은 정통파(?) 정면 나선은하다

    거기에다 표면밝기마저 높지 않다

    여기에 결정타로, 그 어려운 애를 메시에마라톤에서 아직 완전히 어두워지기도 전에 가장 먼저 찾아 놓아야 한다

    (나도 10여년 메시에마라톤 하면서 한 번도 74번을 담아 본 적이 없다)

    간혹 평소에 한번 찾아봐도 나선팔은 고사하고 Core도 희끄무레하게..

    애증의 대상이 아니라 그냥 무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M74 (SkyView 추출, 0.3도 영역)
    m74_pic.jpg



    2010년 천문인마을 스타파티. 

    스케치의 힘만 믿고.. 패다보면 나선팔이 보이겠지.. 하는 단순한 생각으로 74번을 잡고 관측을 시작했다

    10분 경과. 그냥 솜뭉치..

    20분 경과. 주변의 잔별들 찍으면서 눈알 워밍업 좀 하고 암적응과 집중도를 높이면 먼가 더 보이겠지..

    30분 경과. 이건 뭐 그냥 솜덩이에 불과하다

    투명도 6등급 날씨에 15인치로 30분을 봐도 나선팔의 흔적도 안 보이면 대체 너는 메시에가 맞는거냐?

    Starlike nucleus와, 원형의 희미한 헤일로 중앙에 bar(막대나선)와 같은 구조가 언뜻 보인다


    원래는, 스케치의 선입견을 방지하기 위해서 관측 도중에는 NSOG를 잘 안 보는데..

    74번의 의미있는 스케치를 위해서는 컨닝을 좀 해야겠다.. 

    관측하는 모습과 동일해지도록 NSOG의 74번 사진을 방향을 틀어서 준비해 놓고

    아이피스와 내 스케치와 NSOG를 번갈아가면서 대조 작업을 한다

    분명히 저 위치에 나선팔이 뻗어야 하는데.. 사진과 비교하면서 봐도 나선팔은 잘 떠오르질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스타파티라 아까 여기저기서 한두잔씩 마신 술이 올라오는지 피곤이 급속히 밀려온다

    관측하다 서서 졸고, 별 찍다가 졸고.. 

    겨우 잠을 쫓아가며 눈알을 부릎뜨고 굴리다보니, 

    사진의 이미지를 생각하면서 표적수사(?)를 하던 지역에서 

    두 줄기.. 아주아주 희미한 나선팔의 성운기가 살짝 나타났다 사라진다.

    스케치에는 보이는 모습보다 아주아주 선명하게 그렸는데,

    희미하게 주변시로 겨우 보인다고 그림도 그렇게 그려 놓으면 보는 사람이 주변시를 쓸 수도 없고 보기가 어려우니

    보이는 것보다 강조해서 그린다는 스승님의 철학을 받들어.. 나도 따라해 본다.


    [ M74, 천문인마을에서 조강욱 (2010) ]

    M74_ori_101010.jpg









                           Nightwid 無雲


    1200_별보기_표지입체.jpg

댓글 0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48
  • 스케치
  • 별쟁이들에게 77번의 이름이 불리우는 것은 보통 두 번 뿐이다. 메시에 마라톤 하는 날 초저녁과 Seyfert 은하의 예로 들 때 말이다. 세이퍼트 세이펄트 세이펄ㅌ 발음이야 어찌되었던 나도 대학교 시절부터 동아리 후배들에게 “이건 Seyfert 은하야”라고 주입식 교육을...
2017-10-09 07:36:16 / 2017-10-07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08
  • 스케치
  • 소아령성운. 일본어 스타일의 이름인 것도 같지만 영어로도 little dumbbell nebula인 것을 보면 동양이나 서양이나 보는 눈은 비슷한 것 같다. 76번은 메시에 110개 대상 중에 가장 어두운 아이 중 하나로 기재되어 있지만,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꽤 밝은, 작은 성운 ...
2017-09-26 12:12:52 진진아빠 / 2017-09-25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44
  • 스케치
  • M75의 공식적인 소속은 궁수 군단의 수많은 구상성단 중의 하나지만 모두가 원하는 핫플레이스인 주전자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서 궁수의 외딴 변방을 홀로 지키고 있다 (Reference: http://www.messier-objects.com/messier-75/) 주전자 뚜껑에서 멀어질수록, 그에 비...
2017-09-11 11:39:52 / 2017-09-10
thumbnail
  • 신상옥 조회 수: 252
  • 스케치
  • 안녕하세요. 15인치 돕으로 인사드린 남양주 신상옥입니다. 돕을 들인후 스케치를 하기로 마음먹고 지난 주말 관측때 첫 스케치(http://singamdoks.blogspot.kr/2017/08/m57-ngc6910.html)를 그렸습니다.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되고, 잘 정리되어 있는 조강욱님의 스케치 ...
2017-09-05 08:29:59 최윤호 / 2017-08-30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519
  • 스케치
  • 많은 책에 명시되어 있다. 메시에 110개 중 가장 어려운 대상은 74번이라고 253은 낮으니까 그렇다 쳐도, 메시에가 7331이랑 2903은 못 찾았으면서 74번은 어떻게 찾았을까? (사실 최초 발견자는 피에르 메시엥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 사람도 7331과 2903을 못 찾았긴 ...
2017-08-01 07:50:35 / 2017-08-01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534
  • 스케치
  • 73번은 40번과 함께 가장 어이없는 메시에 대상이다 40번은 이중성이니 나름 Deep-sky라고 해줄 만도 한데.. 73번은 대체 뭔가. 그냥 별 4개 모여있는 Asterism(별무리)인데 말이다 이정도 모양은 아이피스 안에서 하늘만 몇 번 휘휘 저어도 수십 개는 찾을 수 있다 178...
2017-07-19 03:26:05 관심은하 / 2017-07-17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511
  • 스케치
  • 나는 아이피스 안에 여러 대상이 같이 보이는 것, 적어도 근처에 무언가 다양한 것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것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밤하늘의 여러가지 커플들을 감상하는 것을 즐기는데, 염소자리 위쪽의 72 & 73은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볼품없는 커플일 것이다 73번...
2017-07-16 20:59:47 / 2017-07-16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537
  • 스케치
  • 71번은 사람을 헷갈리게 만드는 대상이다 이게 정말 구상성단이 맞을까? 생긴거는 꼭 산개성단 M11 비슷하게 생겼는데.. 우리들 뿐 아니라 천문학자들도 1970년대까지는 M71을 산개성단으로 분류해 놓았었다 최근에야 구성 별들의 성분 분석을 통해 구상성단임이 밝혀진...
2017-07-09 18:21:16 / 2017-07-09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578
  • 스케치
  • 69 - 70 - 54. 딱 거기까지다 별을 좀 본다는 사람들도 궁수자리 바닥에 위치한 세 개의 작은 구상성단의 순서, 69번 → 70번 → 54번.. 그 이상의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리 밝지도 특이하지도 않은 애들이기 때문이다. 우주 상에서 그리 큰 관계가 없을 두 성...
2017-06-24 21:18:54 / 2017-06-24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691
  • 스케치
  • 궁수자리의 (공식적인) 진짜 모양을 하늘의 별들을 이어서 그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그 윗부분의 찻주전자, Teapot, 또는 돈데크만을 사랑하지 않는 별쟁이 또한 드물 것이다 그 귀여운 생김새는 물론이고, 황홀한 은하수 중심과 맨눈으로도 보이는 수많은...
2017-06-03 20:55:33 / 2017-06-0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