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 [M20] 삼렬이 대체 무슨 뜻이야? [스케치]
  • 조회 수: 14009, 2016-09-30 02:51:20(2016-09-23)


  • 삼렬, 삼열, 삼엽, Trifid, M20, 20..

     

    삼렬성운이란 것은 대체 무슨 뜻일까?

     

    무언가 궁금한 것을 참지 못하는 내가

     

    궁금했다가 까먹고를 반복하다가

     

     

    궁금한지 십여년만에 그 어휘를 네이버 사전으로 찾아 보았다

     

    삼엽(이파리 세 개)의 오타가 굳어진 것일 거라는 확신으로 말이다

     

    clover.jpg

     

     

    네이버 사전으로 찾아보니..


    삼렬, 三裂의 뜻은 세 갈래로 분열하는 형태라는 것이다

     

    영문 명칭인 Trifid도 마찬가지.

     

    맞는 말이었네!

     

    다만 요즘 세상에 잘 쓰지 않는 용어일 뿐.

     

     

    처음 발견했을 때는 원래 삼렬이었는지,

     

    아님 망경이 작아서 그것밖에 보지 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삼렬성운은 사실 사열이다

     

    아래 사진과 같이 확실히 4조각임

     

    m20_block_big.jpg

    (출처 : APOD 7 July 2019) 


     

    그러나 안시로는 시상 좋은 날 대구경으로 봐야 겨우 보이는 구조.

     

    조건이 모두 맞지 않으면 삼렬에 만족할 수 밖에...

     

    [ 삼열 맞네 - 검은 종이에 파스텔과 젤리펜, 조강욱 (2012) ]

    M20_Ori.jpg

     

     

    이 날 보현산 천문대(천문대 주차장 아님)의 하늘은

     

    그저 그랬긴 하지만 나쁘진 않았다

     

    다만 '사열'로 보인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는 것.

     

    하늘 + 망원경 + 관측준비의 삼위일체를 이루지 못한 때문이다

     

     

    나머지 꽃잎 하나를 보지 못한다 해도 세상이 무너지진 않겠지만

     

    그걸 본다면 세상이 더 아름다워 보일 것이다.

     

     

    관측 Point

     

    1. 성운을 세 갈래, 또는 (운과 정성이 따르면) 네 갈래로 가르는 역동적인 암흑대

     

    2. 중심부의 돼지코

     

    3. UHC 필터의 약발 감상

     

    4. 붉은 성운 뒤의 파란색 성운기를 느낄 수 있는가? (아는 만큼 보인다)


    M20_Ori.jpg

     

     





                                                           Nightwid 無雲


     

     

댓글 4

  • Profile

    박상구

    2016.09.27 03:56

    몇달전 '수' 근처, 우리가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져 문자로 이야기 나누던 그날이었던 것 같아요. 사열이 너무 쉽게 모습을 보였던게.
    그쪽 세상이 무너지지도 이쪽 세상이 더 아름다워지지도 않았지만 ^^

  • 조강욱

    2016.09.30 02:50

    같이 있는듯 다른 세상에 있는듯 했던 날이었죠.. ㅎㅎ

    날씨는 정말 좋았는데.. ㅎㅎ

  • 김민회

    2016.09.28 00:35

    보이지 않는 나머지 한개의 길을 찾아 가는 그대에게 행운이 함께하길 빕니다.뵈지는 않지만 누군가 눈오기 전 이미 닦아 논,걸었던 길 이었을 수 있으므로 잡초만 풍성하지 않을겝니다.남짝하늘 잘 다지시고 내! 들르거든 키위 한마리 잡아 놓으소!
  • 조강욱

    2016.09.30 02:51

    키위 잡으면 잡혀가지 않을까요 ㅎ

    누군가 다져 놓았으면 더 감사히 걸어가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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