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 [23日] 가로등 위의 세로등 [스케치]
  • 조회 수: 8057, 2015-08-17 08:19:18(2015-08-17)
  •  

     

    #1

     

    늦었다.

     

    출근 버스도 놓치고 구파발 역으로 뛰어가는 길에

     

    횡단보도를 지나 가로등 위를 얼핏 보니 달이 걸려 있다

     


     

    불 꺼진 가로등 위의 불 켜진 세로등.

     

    이 순간을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 세로등, 갤럭시노트2에 터치펜 - 조강욱 (2014) ]

     

    23_141017_세로등_월령23.jpg

     

     

     

    #2

     

    오늘은 빨리 일어나서 여유있게 출근 버스를 탔다

     

    아파트 단지 사이로 달이 보였다가 안 보였다가..

     

    아 이걸 어떻게 표현하지?

     

    문득 생각나는 느낌대로 삐뚤삐뚤한 선으로 쓱쓱 그려본다

     


     

    [ 은평뉴타운, 갤럭시노트2에 터치펜 - 조강욱 (2015) ]

     

    23_150213_은평뉴타운_월령23.png

     


     

    작년 가을에 본가에 갔다가 그렸던 아파트와 별그림을 다시 꺼내 보았다

     

    141003 길음뉴타운.jpg

     

     

    반듯반듯한 아파트와 거친 선의 아파트..

     

    무엇이 맞는 것일까?

     

    별보기에 정답이란 영원히 없을 것이다.

     

     

     


     

                           Nightwid 無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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