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 첫번째 동상
  • 조회 수: 2188, 2021-09-28 21:04:54(2021-09-21)

  • 천문연구원 천체사진공모전에서 2015년에 그림 부문이 생긴 이후로 
    작년까지 6년 연속으로 은상을 받았다.
    그 기간동안 아무도 금상을 받지 못했다.
    왜 천체스케치는 금상을 받을 수 없을까?

    올해는 더욱 공들여서 응모를 했다
    그리고 결과는.. 첫번째 동상을 받았다 ㅎㅎ
    올해는 그림 부문에서는 은상을 받은 사람도 없었다.

    그림부문.JPG

    몇년간의 천체사진전 수상작들을 다시 한번 훑어보며 
    심사 방향(?)은 어떤 것일까 생각해본다.
    총천연색 화려한 성운, 화구, 비행체가 태양이나 달 앞을 지나가는 장면,
    행성 가족 사진, 은하수 정도가 상위권 단골 수상작이다
    흠.. 안시관측으로 할 수 있는 결과물과는 조금 결이 다르네..

    내 그림조차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마젤란 클로즈업보다는
    시원하게 한 눈에 알 수 있는 토성 그림이 선정이 되었다
    천문연구원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홍보용으로 쓰려는 목적으로 뽑는 것이니
    이해가 된다.

    그런데 밤하늘에서 라이트볼이나 랜턴을 들고 일부러 광해를 만드는 사진들이
    너무너무 눈에 거슬린다.. 
    인생샷을 찍는 것은 존중해야 할 개인의 취향이지만 
    관측지에서 광해를 유발하는 사진에 상을 준다니…. ㅠ_ㅠ

    대학 입시나 취업 스펙을 쌓을 것도 아니고
    금상 받고 대상 받는게 그리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천체스케치의 위상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안시관측, 그 중에서도 스케치는 전 지구적으로 보아도 
    앞으로도 비주류를 벗어나기 어렵겠지만
    그만큼 내가 하는 일이 더 특별해지는 것은 아닐까? 

    그림으로 대상 받을 날까지..



                             Nightwid 無雲





댓글 2

  • 최윤호

    2021.09.27 13:04

    천체 사진을 찍는 아마추어들은 그 대상이 밤하늘 대상일 뿐 예술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천문학적 접근이 아닌 예술가로서 만족을 느끼는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만족을 프로그램이 더욱 증진 시켜 주는 것이구요. 안시 관측 기록, 스케치는 내가 보는 것에 대한 실제이며 아마추어 천문학적으로 밤하늘에 다가가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인데.. 이런 것에 대한 결과물이 명확하지 못하다 보니 동상밖에 부여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형님 어깨의 짐이 무겁습니다. ㅎ
  • 조강욱

    2021.09.28 21:04

    내가 보기엔 인해전술(?)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ㅎㅎ 

    확인해 본 적은 없지만 출품작이 매년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음 ㅜ_ㅜ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0778
  • 고추장에 식초와 매실액을 섞고 야채 좀 썰어넣어 초고추장을 준비하고 조그마한 코펠과 버너를 가방에 챙겨 두릅을 찾아 떠납니다. 그 자리에서 살짝 데쳐 초고추장을 듬뿍 찍어 막걸리 한잔과 함께하고 산그늘에 누워 한숨 자겠습니다. ................................
2013-04-09 00:26:36 / 2011-02-20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1034
  • 뻥 뚤린 고속도로가 빨리 갈 수 있는 지름길 ... 보다는 좀 돌아가더라도 고불고불 하더라도 그럼으로 해서 속도를 늦추고 주위에 하나되어 즐길 수 있는 과정이 함께 하는 길. 짧은 것 같은 인생도 늦은 것 같은 인생도 걸어온 길을 보면 끝이 없듯이 또한 앞길도 그러...
2013-04-09 00:26:10 / 2011-03-02
thumbnail
2013-04-09 00:25:54 / 2011-03-02
thumbnail
  • 자연 +1 file
  • 김경싟 조회 수: 13337
  • 지난 2주간 감기로 참 힘들었습니다. 감기 나았다는 통과의례가 아닌 몸이 회복되고 있다는 말이 적절할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나이 먹었다는, 이제는 몸을 관리 해야 하는 때라는 충고가 잇따르지만 저는 이게 자연으로부터 멀어진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로부...
2013-04-09 00:24:38 / 2011-03-07
thumbnail
  • 이준오 조회 수: 12700
  • 지난 경칩 (3.6). 간만에 잠깐의 짬을 내서 혼자 쓸쓸히(?) 별따놔에 올라가 해 다 떨어질때까지 미친듯이(?) 밭 갈이를 해서 감자 심을 두둑을 만들어노쿠, 완두콩은 두둑 한줄 후다닥 만든 김에 뿅..뿅..뿅... 심어노쿠.... 예상대로 잠깐 동안의 꽃샘 추위가 지나간 ...
2013-04-09 00:24:13 / 2011-03-19
thumbnail
  • 박한규 조회 수: 10535
  • 지난 번 후배랑 같이 별아띠에 갔다가 후배가 찍어준 아들 사진입니다. 저를 아니 닮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거 다 압니다. 숨기지 않아도 됩니다. 언제 한번 모임자리에서 소개해 드리지요.
2013-04-09 00:23:49 / 2011-04-12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2827
  • 얼마전 목공방에서 회사 책상에 놓을 자그마한 책꽂이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거기에 책 몇권 놓아두고 중간중간 읽었으면 좋겠다, 라는 행복한 상상을 하면서요. 몇권 바뀌기는 했지만, 어느순간 꽃혀져 있는 책이 현재 저의 상태를 나타내주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013-04-09 00:23:26 / 2011-07-24
thumbnail
  • 김남희 조회 수: 14022
  • 그네를 좋아하는 예진.. 대관령 정상을 넘어가는데 휴게소에 "양떼 목장" 이라는 간판이 보였습니다. "건초주기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입장료가 비싼 이유가 있습니다. 병입니다. 저 건물을 싸끄리 개조해 2층으로 올리고 옥상에 25" 돕을 올릴 상상을 합니다. 지금 위...
2013-04-09 00:23:08 / 2011-07-29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2593
  • 동쪽하늘에서 아침을 알립니다. 얼마만에 보는 푸른 하늘이던가요? 정말 유난히 비가 많이 오는 한해였습니다. 비가 오는 것도 좋습니다만, 비오고 나서는 쫙 개서 푸른하늘, 비오고 푸른하늘... 욕심이겠죠. 여하간 너무 한쪽인 것만은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게 분명합니...
2013-04-09 00:21:37 / 2011-08-19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6120
  • (김보연作, 바오밥나무의 시간여행) 누구나 꿈이 있을 것이다. 살아온 날 보다 앞으로의 시간이 더 많은 아이들에는 특히나 더 그렇겠지만, 어른이나 아이나 마찬가지일꺼다. 어른과 아이의 차이가 있다면 아이는 하고 싶어 하는 것의 가치를 판단하지 않는 것이겠고, ...
2013-04-09 00:21:17 / 2011-10-0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