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13년 Nightwid 관측계획
  • 조회 수: 11534, 2013-01-09 18:24:42(2013-01-05)
  •  

     

    2013년이 밝았습니다

     

    2012년 초에도 연간 계획을 올렸었는데..

     

    얼마나 달성했는지 생각하기도 괴로울만큼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을 별로 이루지 못했네요.. ㅠㅠ

     

    http://www.nightflight.or.kr/xe/38704

     

     

    어쨌든, 적어 놓으면 이루어진다는 저의 신념에 따라

     

    2013년의 계획도 세워 봅니다

     

    오늘 회사에서 연간 슬로건 만드는 일을 했었는데..

     

    별보기에도 한번 써먹어 볼까요? ㅋ

     

    저의 올해의 별보기 기조는" Detail 2013 "입니다

     

     

    Detail은 내가 할 수 있는 100% 이상의 노력을 다 했는가에 대한 자기성찰입니다

     

    새로운 대상도 좋고 멋진 원정도 좋지만

     

    내가 관측지에서 최고의 관측을 위해 모든 면에서 100% 이상의 노력을 했는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관측을 했는가? 란 물음에 떳떳해지고 싶습니다

     

    회사일을 핑계로 관측을 예전처럼 나가지 못한다면

     

    관측지에서의 그 얼마 안 되는 시간을 진정 소중하게 생각했는지

     

    물질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그 관측에서 가치있는 무언가를 이루었는지..

     

    '그것'이 무엇인지는 저도 아직 알지 못합니다

     

    다만 관측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미있는 답에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진정으로 바랄 뿐입니다

     

     

    2013은 숫자마다 의미가 있습니다


    2]  연간 20개 이상 스케치 남기기

     

    하루 관측에 3개면 연간 7번 이상 관측에 성공해야 합니다

     

    7번 관측 나가는 것이 별 것 아닌 분들도 많지만.. 제게는 해가 갈수록 점점 더 큰 도전으로 다가옵니다 ㅠㅠ

     


    0]  원점에서 재출발

     

    09년부터 햇수로 4년째 다시 메시에를 보고 있습니다

     

    그 자체가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였는데.. 해가 갈 수록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취향에 안 맞는 대상은 그냥 숙제 하듯이, 갯수만 빨리 채우자는 느낌으로 스케치를 하는데

     

    이런 애들은 제가 그린 스케치를 다시 봐도

     

    제게 아무런 얘기를 해주지 않습니다

     

    애정을 가지고 그린 그림 한 장이 제게 많은 얘기를 들려주는 것과는 정말로 많이 다른 것이죠

     

    올해의 스케치는 정말 볼품없는 40번을 그리더라도

     

    나의 혼을 담아서 Detail을 표현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내가 믿는 신념을 지키는 것, 그것이 0(원점)의 의미입니다

     


    1]  마라톤 1등 달성

     

    메시에 마라톤 은퇴(?)를 호기롭게 선언하고 몇 년 쉬다가 시작한 성도 암기 마라톤.

     

    처음엔 호기심에 시작한 것인데

     

    이 역시 점점 오기와 광기에 물들어 가는군요.. ㅎ

     

    그리고 메시에 110개 대상을 찾아가는 하늘길을 모두 알고 있다면,

     

    그 하나 하나에 다다르는 길가의 풍경이 어떠한지 기억하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제가 추구하는 디테일이고 아날로그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붕어 기억력으로 그걸 언제 다 외울지 요원한 일이긴 하지만

     

    언젠가  메시에 마라톤 1등을 할 때까지 성도 암기 마라톤을 계속 해 볼 생각입니다

     


     

    3]  3은 올해의 세가지 새로운 도전을 의미합니다

     

    # 3-1. 표현의 한계를 넘자

     

    제가 근래 몇 년간 화두로 가지고 있던 주제입니다. 표현의 한계..

     

    과연 별을 보고 그것을 표현하는 데에 한계란 있을까요?

     

    재료, 표현방법, 관측 대상 등..

     

    예를 들면 Reality를 살릴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같은 주제로 연작을 만들어 보는 것..

     

    저는 제 생각의 한계를 넘어서 그것들을 실현해 보고자 합니다

     


    #3-2. 해외 교류

     

    전세계 안시관측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영어권 국가의 별쟁이들과 소통을 해보려고 합니다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더 큰 즐거움을 얻으려면 더 많은 사람들과의 Network을 쌓아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간 종종 ASOD(http://www.asod.info/)에 제 스케치들을 올렸는데..

     

    해외 관측자들과 공유는 했으나 일방적으로 받거나 일방적으로 주는 1-Way Communication이었죠..

     

    (참, 작년 12월 31일 마지막 작품으로 제 그림이 올랐더군요.. 뒤늦게 발견하고 혼자 좋아서 히히덕거렸습니다.. ㅎ 마지막을 장식했다는 혼자민의 즐거움 ㅋ)

     

    올해는 영어 공부도 할 겸

     

    제가 연재하고 있는 호주 원정 관측기가 완결되면 Cloudy Nights의 안시관측 포럼에

     

    영어로 번역해서 올리려고 합니다

     

    그곳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또 어떤 것을 얻게 될지 생각만으로도 흥미진진합니다 ^-^

     

    물론 문제는 제 짧은 영어 실력인데..

     

    부딪혀 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3-3. 개기 일식 관측

     

    엄청난 아쉬움만 남겼던 케언즈의 개기일식.....

     

    2017년, 2015년까지 기다리다간 그 전에 제 명에 살지 못할 것 같아서

     

    2013년 11월의 케냐 개기일식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나이로비까지는 직항이 있고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에 비해 안전한 편이지만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지역은 케냐 북부의 수단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지역이고

     

    나이로비부터 700km가 넘는 길은 절반이 비포장 도로이고

     

    개기식 지속 시간은 단 15초입니다

     

    치안 문제, 교통 문제, 기상 문제, 15초 문제 등.... 문제 투성이에

     

    울 원장님도 걱정이 많은데

     

    다이아몬드 링의 한을 풀기 위해서 solution을 구상 중입니다.. ㅎ

     

     

     

     

     

     

    올해 1년동안 이 중 얼마나 실행할 수 있을까요?

     

    적어도 암 계획 없는 것 보다는 많은 성과를 거두리라 믿습니다.. ^^;;;

     

    2014년 초에.." Detail 2013 " 를 구상하던 2013년 초 어느날 퇴근길 지하철을 생각하며

     

    슬며시 미소 짓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Nightwid 無雲

댓글 6

  • 김명진

    2013.01.05 23:59

    강욱님 항상 화이팅 입니다. 바쁜 와중에도 항상 글은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다음주에 인제를 함 갈것 같아요~
  • 조강욱

    2013.01.07 05:53

    ㅎㅎ 그 날 야간비행은 천문인마을에서 신년관측회를 합니다..

    여건이 되시면 같이 보시죠 ^^

  • 김남희

    2013.01.07 07:35

    멋진 계획입니다. 성공적인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곧 메시에 마라톤이 열리는군요. 강욱님이 성도 없는 메시에 마라톤에 불을 당기는군요. 마음은 있는데....ㅎ
    일단 이번주에 날이 좋기를 바라며 신나게 봅시다.
  • 조강욱

    2013.01.09 18:22

    성도 암기 마라톤 함께 하시죠

    15인치로 그냥 출전하는 것은 반칙이에요 ㅋ

  • 이한솔

    2013.01.07 18:08

    저는 걍 성도 보고 마라톤 하려고요...
    이제 등수 신경 안쓰고 100개 넘길때까지 해 보렵니다..
    저는 올해 관측 목표는 천문학분야에 좀더 신경을 써서 관측과 접목 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해부터 책들 사 모으고 있습니다.
  • 조강욱

    2013.01.09 18:24

    한솔님 100개 넘길 때까지 저는 1등 못하겠네요 ㅠ_ㅠ

    새해 목표가 발표와 동시에 위협받고 있네요 ㅎㅎㅎ

     

    천문학 접목.. 멋진 목표입니다

    저는 어린시절 천문학자가 꿈이었는데도

    지금은 흥미가 잘 살지 않네요

    공부 많이 하시고 저도 좀 갈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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