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5편] 별보는 사람은 별로써 구원 받는다 (호주 원정관측 기록)
  • 조회 수: 14311, 2013-01-02 13:34:56(2012-12-30)
  • 1편 : 두마리 토끼 - 남천과 일식

     

    2편 : 천국의 하늘색

     

    3편 : 멀리 있어 아름다운 것

     

    4편 :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5편 : 별보는 사람은 별로써 구원받는다

     

    6편 : 작고 동그란 반짝이는 것

     

    7편 : 하룻밤 꿈

     

    8편 : 하늘의 뜻

     

     

     

    ☆★☆★☆★☆★☆★☆★☆★☆★☆★☆★☆★ 5일차 계속 (11.14 수) ☆★☆★☆★☆★☆★☆★☆★☆★☆★☆★☆★

     

     

    지난 일식 원정 글 마지막에..

     

    일식을 망치고 멘붕 상태에 빠진 모습을 묘사하다 다시 멘붕이 와서

     

    제대로 그 상황을 이야기하지 못한 것 같다.. -_-;;

     

    (아래 일식 관련 사진과 동영상은 모두 사전에  원저자들께 재게시에 대한 양해를 구했습니다)

     

     

    첫 사진은 국내 관측자 중 우리나라 온라인 게시판에 1착으로 사진을 올린 임상균님 부부의 글과 작품

     

    구름이 잔뜩 있었지만 개기식 직전에 잠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온 몸에 전율이 흐르더군요.

    아쉽게도 두번째 다이아몬드 링은 보지 못했습니다.

     

    [ Link : http://cafe.naver.com/skyguide/91902 ]

    lim.jpg  

     

     

     

    다음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서 관측한 이혜경님

     

    당시의 환희와 감동을 간접적으로나마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동영상 링크 http://blog.naver.com/hyein8506/120173480858 ]

     

     

    (위 동영상이 재생되지 않는 분은 컴에 Windows Media Player가 제대로 깔리지 않았을 거에요

     저도 회사에서는 되는데 집에서는 재생이 안되더군요 ㅡ_ㅡ;;

     잘 안되는 분은 하단 첨부파일 리스트에서 eclipse_lhk.mp4 파일을 클릭하여 열거나 저장하고 보심 되겠습니다)

     

     

     

    ASOD(Astronomy Sketch of the Day)에도 일식 스케치가 한 장 올라왔다

     

    [ Australian Eclipse, Serge Vieillard ]

    Eclipse_Cairns_Serge Vieillard.jpg

    (이분은 연락처를 몰라서 스케치 재게시에 대한 사전 양해를 못구했어요 Serge님 죄송~)

     

    원문 Link : http://www.asod.info/?p=8751 

     

    A sketch of the total éclipse in Australia, 1km north of Palm River.

    Perfect observing, with L80x40 majority time and 15 seconds fabulous in T400-c x 80, realy fantastic!

    Desoled for my English

     

    완벽한 관측이라.. 이 분이 관측했다는 Palm River는 구글맵에도 안 나오는데.. 어디인지 모르겠다

     

    연필로 종이에 그리고 반전한 이미지인데..

     

    내가 완벽한 조건에서 관측을 했다 해도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표현을 할 수 있었을까?

     

    정말로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고도 많다

     

     

     

    마지막은 카빈산의 일식.

     

    [ 황인준님 사진 http://cafe.naver.com/skyguide/92381 ]

     

    2012TSC2ndweb.jpg

     

    아침엔 조용해라 적도의를 열심히 만들고 계신 인준 형님의 감상평을 그대로 옮겨보자..

     

    2000킬로를 운전해 가서 관측 성공한 이번 호주일식은 힘들었던 여정 만큼이나 몇배는 감동적인 관측여행 이었습니다.
    이번 호주의 개기일식은 고도가 낮아 검은 태양이 좀더 크게 보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구름과 씨름하다가 일식전 순간 맑아지며 관측한 이번 일식은 이전과는 다른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동반자가 감동으로 말끝을 흐리며 한말이 기억납니다.
    "이걸 어떻게 안본사람들에게 설명하지????"
    사진은 실제와는 단 1%에도 못미치는 감동을 전하는데 그칩니다.

     

     
     

    이번엔 무주 반디별 천문과학관장 대영형님의 기록..

     

    개기일식이 처음이라 막상 식이 시작되니 뭘 어찌해야 할지 머리가 하얗게 되어버렸습니다.

    개기식 5분 전 까지만해도 구름이 태양을 가려 비관적이었는데 극적으로 구름이 빠지면서 관측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밝음이 사라져버린 태양을 바라본다는 것은 사진으로도, 말로도 표현이 안되는 매우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 박대영님 사진 http://cafe.naver.com/skyguide/92385 ]

     

    IMG_5481_copy.jpg

     

     

    아래는 카빈산 관측지에 대한 인준형님 글이다 (http://cafe.naver.com/skyguide/92410)

     

    우리팀이 관측하던 장소에는 한국사람은 우리팀 4명과 일본사람들 약 140명 호주 아마츄어들 약 50명

    그리고 각국 관측가들이 약 50여명 정도 모여 있었습니다.
    전화가 안터져서 다른 한국팀들을 부르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바닷가쪽에 암울해 보였는데 권오철 작가팀은 다행히도 새벽에 산쪽으로 이동을 하여 관측을 하였다고 합니다.
    다 같이 모였다면 그래도 한국팀들이 20여명쯤은 되었을 텐데 말이죠.
    현장의 분위기는 전달이 안되지만 일식 직전 구름으로 암울해져서 많은 사람들이 낮은 구름을 피해 산으로 이동을 하여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장비를 가지고 자리를 지키던 사람들도 역시 극적으로 관측에 성공을 하였습니다.
    일본사람들은 위성인터넷을 써서 일본 기상청으로부터 실시간으로 위성영상을 공급받아 성공확율을 높이고 있었습니다.
    더우기 1년전 답사를 하여 산쪽이 확율이 높다는 것을 인지를 하고 있었다는군요.
    우리나라도 관측팀들이 정보교환과 힘을 합치면 성공확율을 높일 수 있다고 봅니다만....
    전화가 안터지는 것이 치명적이었어요.

     

     

     

    그 날 카빈산에는 일본인 140명과 Aussie 50명, 다국적군 50명,

     

    그리고 한국사람 4명이 있었다

     

    왜 거기에 가지 않았을까?

     

    해변 통제, 부슬비, 관광 출발시간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이 짜증나게 교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무엇엔가 홀린듯이.....

     

    관광이라고 가서 암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주저앉아 혼자 중얼거린다

     

    내가 무슨 일을 한거지 나는 천벌을 받을거야 아니 이미 받은거지

     

    ........

     

    더 생각하면 또 멘붕에 빠질 것 같으니 이 얘기는 고만 하련다

     

     

     

    다시 배 시간이 되어서 관광 온 섬의 부둣가로 걸어 나오는데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어서 김동훈님의 챙모자가 바람에 날아갔다

     

    김동훈님의 머리를 떠난 모자는 순식간에 십여 미터를 날아가

     

    바닷물에 살포시 내려앉아 유유히 멀어져간다

     

    121114_115347_9374.JPG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손을 쓸 틈도 없었다

     

    '2008년 몽골 개기일식부터 함께 했던 모자인데..'

     

    김동훈님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사라져가는 모자를 멀뚱히 보고 있다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ursin.jpg  

     

    지나간일 후회하면 모하겠노

     

    다~~ 필요 없는기라....

     

    그래. 이 엄청난 죄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 4일이나 남아있지.

     

    별보는 사람은 별로써만 구원 받을 수 있는 것이니까....

     

     

    오기와 광기. 20대 시절 내가 별을 보던 에너지였던 그것들이

     

    다시 갑자기 몸속 어디선가부터 흘러나와 내 정신을 조종하는 것만 같다

     

    빠듯하게 시간 맞추어 케언즈 공항에서 브리즈번행 국내선을 타고,

     

    브리즈번 도착하자마자 다시 렌트카 빌려서 투움바 한인마트까지 200km 운전하여 도착하니

     

    시간은 이미 저녁 8시.

     

    하늘은 레이번을 떠나올 때처럼 여전히 맑고 투명하다

     

    아침밥을 8시에 먹고 다시 8시가 될 때까지 암것도 못먹었는데 별로 배도 고프지 않다

     

    밥맛은 없지만 뭔가 먹어야 또 밤새 관측을 할테니 먹어야 하고

     

    또 이미 해가 진 상황이라 마음만 급하여 허겁지겁 무언가를 뱃속에 밀어넣고

     

    다시 1시간을 더 운전하여 또다시 레이번에 닿았다

     

    시간을 아끼고 아껴서 단축했는데도

     

    관측지 도착하여 망원경 세팅을 마치니 이미 10시가 넘었다

     

    오늘은 성단 보는 날.

     

    list.jpg

     

     

    저녁 시간에 봐야 할 Ara와 Pavo의 대상들은 이미 넘어갔고,

     

    큰부리새 47번, NGC 104부터 시작..

     

     104.jpg

     

    104번은 全하늘 구상성단 중에서 두번째로 밝은 대상이다

     

    SMC 바로 위에서 육안으로도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이분은

     

    smc.jpg

     

    구상성단임과 동시에 별자리의 구성원이기도 하다

     

    큰부리새(Tucana)자리 47번별.

     

    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또 하나의 유이한 예외는

     

    우주 최고의 구상성단 오메가 센타우리이다

     

    이름 자체도 Centaurus 자리의 오메가 별이니.. ㅎ

     

    M13이 아무리 밝다 한들 육안으로는 도전 대상에 불과한데..

     

    그러면 북천을 호령하고 있는 13번의 우주 내에서의 위상은 어느 정도일까?

     

    아래 표를 보면 충격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데..

     

    gc_top.jpg

     

    우리가 관측 갈때마다 감탄해 마지않는 13번은 구상 랭킹 Top 5에도 끼지 못한다

     

    1등부터 5등까지는 모두 남천의 대상...

     

    위 순위에서 한가지 놀라운 아이가 있다면

     

    11위에 랭크된 92번이다

     

    전하늘에서 11번째로 밝은 구상인데.. 13번 바로 옆집에 산다는 이유로

     

    평생을 온갖 설움과 비교와 무관심 속에 쓸쓸히 보냈을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짠하다 ㅠㅠ

     

    돌아오는 봄에는 92번 스케치 한 번 해줘야겠다 ㅎ

     

     

     

    104번이 어떻게 보이는가는 내 글재주로는 도저히 표현할 방법이 없다

     

    다만 13번을 대구경 망원경으로 관측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위 순위표로 대략적인 짐작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18인치 돕으로 최고의 밤하늘에서 관측하는 104번은....

     

    13mm 에토스의 넓은 시야를 꽉 채우도록 엄청난 크기를 차지한다

     

    조밀한 중심부는 마지막 별 하나까지 완벽하게 분해된다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하나 하나의 별들의 모임이 징그러워서 어지러울 정도라고 얘기하면

     

    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 ㅎ

     

    방사형으로 퍼져나가는 inner star chain을 따라 아이피스 시야 전체에 엄청나게 많은 작은 별들이 뿌려져 있다

     

    중심부 밀집 구역은 백색이 아닌 노란 빛을 띄고 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늙은 노란 별들이 보인다기보단

     

    전체적인 색감이 노란색 계열을 띄고 있는 것이다

     

    성단 전체적으로 작은 암흑대 덩어리 십여개가 보이는데,

     

    13번 프로펠러나 3번 고속도로처럼 길게 이어진 것이 아니라 그냥 조그만 덩어리처럼 무작위로 흩어져있어서

     

    'Dark Lane'이라기보다는 'Dark Patch'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린다

     

    그리고 어두운 Dark Patch와 함께, 주변부 별들에 비해 유독 밝은 Bright Patch들도 보인다

     

    104번의 가장 안쪽 노른자(?) 부분에는 아주 가늘고 선명한 star chian이 관측된다

     

    기억이 희미하여 구글 이미지 검색을 해 보았는데..

     

    당연한 일이지만 그 미묘한 구조가 포착된 사진은 없다

     

    중심부 구조가 정확히 기억나는 분 있으시면 의견 주시고요..

     

    없으면 호주 다시 가야죠 머.. ^^;;

     

     

     

    NGC 362

     

    NGC362_1.jpg

     

    'Z Cluster'  내가 지은 이름이다 ㅎ

     

    밝은 Inner star chain이 성단 중심부를 정확히 가로지른다. 대각선으로..

     

    그리고 그 양쪽 끝에 수평 방향 Outer star chain이 절묘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전체적으로는 커다란 Z자 모양으로 관측되고

     

    계속 보다 보면 나선팔의 형상으로 보여서

     

    '얘가 지금 돌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헛된 상상을 하게 된다 ㅎ

     

    이 구조를 정확히 표현하는 사진은 찾기가 쉽지 않은데..

     

    그나마 구조가 조금이라도 표현된 사진이 있어서 보조선을 그려 보았다..

     

     362_2.jpg

     


     

    NGC 288

     

    r_288.jpg

     

    성기고 큰 구상성단.

     

    한국에서 볼 때보다 크기는 더 커졌는데 감흥은 그다지 더 커지진 않는다

     

     

     

     

     

    스스로의 선택으로 개기일식을 망치고

     

    일종의 죄의식(?)으로 무리한 관측을 강행하고 있는데..

     

    2일차 관측에서 해뜰 때까지 은하를 보고

     

    서너시간 자고 일어나서 오전부터 종일 케언즈까지 이동하고

     

    케언즈 도착해서는 관측지 선정 때문에 계속 마음쓰고

     

    사람 만나러 나갔다가 새벽에 들어와서 세시간 눈 붙이고

     

    새벽부터 일식 보겠다고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멘붕이 온 채로 또 하루종일 이동해서 밤 10시부터 관측을 시작하여

     

    다시 또 밤을 새고 있는데

     

    준엄하신 천벌신께서 지켜보고 계실텐데도

     

    눈꺼풀이 감기는 것은 어찌할 방법이 없다

     

     

     

    또 오늘은 내 담당인 성단 보는 날이라 진도를 팍팍 나가야 하는데

     

    졸려서 비실대느라 호핑은 계속 삽질이고

     

    관측한 거 기록을 안 해 놔서 본 것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쨋든 오늘도 하늘은 맑다

     

    하늘이 맑으면 천벌을 피하기 위해선 뭐가 되었던 무조건 관측을 하는 거고

     

    머리는 기억을 못하더라도 마음 어딘가엔 그 잔영이 남아 있겠지....

     

     

     

    NGC 2547

     

    이게 어떻게 생겼더라.. 하트 모양을 본 것 같은데.. 하고 구글 검색을 해 보았다

     

    하트 모양으로 스타 체인이 보이는 사진이 있는지 찾아보다 깜딱 놀랬다

     

    2547_heart.jpg  

    (출처 : http://assabfn.blogspot.kr/2011/02/valentines-day-in-ngc-2547-in-vela.html)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있었다니!!! ㅋㅋㅋ

     

    위 글을 보면 하트 모양을 2004년에 발견하셨다 하니 내가 저작권 주장은 못할것 같다.. ㅎ;;

     

     

     


     

    NGC 3293 / 3324

     

    북천에 이중성단(869/884)이 있다면 남천에는 이중운단이 있다.. ㅎ

     

    r_NGC_3324_y_NGC_3293.jpg  

     

    성운과 성단이 적당한 거리로 떨어져서 아이피스 한 시야에 같이 보인다

     

    사진에선 성운이 훨씬 크지만

     

    안시로는 성운과 성단이 거의 같은 크기와 밝기로 관측된다

     

     

     


     

    NGC 3532

     

    ngc3532.jpg

     

    내가 생각하기엔.. 전 하늘 최고의 산개성단은 바로 NGC 3532번, Wishing Well이다

     

    육안으로도 엄청난 포스를 내뿜는 3532는..

     

    그 위치를 확인하는 순간, 파인더로 잡는 순간, 그리고 아이피스를 확인하는 순간

     

    세 번을 놀라게 된다..

     

    구글에서 수많은 사진을 검색해 보았는데

     

    그 엄청난 자태를 표현할 수 있는 사진이 이렇게도 없을까?

     

    3532에 대한 내 감상평은 언제나 동일하므로.. 2010년 1차 원정의 내 관측 기록을 그대로 인용한다

     
     

    (2010년 7월 12일 관측기록)

     

    에타카리나 바로 위...

     

    눈으로 봐도 뭔가 뿌연것이 있고,

     

    쌍안경으로 보면 가공할 크기의 존재감을 표출하는 대상이 있다

     

    망원경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먼저 관측하던 분들의 환호성 소리와 함께 '위싱웰'이란 단어가 계속 들린다

     

    동전 던지고 소원 비는 그 연못을 말하는건가?

     

    그렇게 복잡한 풍경이 어떻게 표현이 된다는거지?

     

    예습 부족으로 인한 궁금증은 아이피스에 눈을 대는 순간 바로 해결되었다

     

    Wow!!!

     

    이렇게 wishing well처럼 생길수가있나... ㅎㅎ

     

    누군가에게 수천개의 별들을 쥐어주고 동전 던지는 연못을 만들어보라고 해도

     

    이렇게 완벽하게 만들지는 못할 것이다

     

    아이피스를 차고 넘치는 장대한 스케일과

     

    성단의 어느 지역이나 균일한 밀도, 그리고 물속에 비치는 동전처럼 반짝거리는

     

    셀수없이 많은 영롱한 별들!!

     

    거기다 타원형을 이루는 특이한 성단 구조까지...

     

    Skyview 사진으로는 안시로의 감동을 0.35% 정도밖에 표현이 되지 않는다.

     

    구글 사진도 영 신통치 않은 것을 보니.. 3532는 안시용 대상인듯 하다

     


     

    35번.. 11번.. 7789번.. 내가 좋아하는 산개성단들이 생각난다

     

    절대 비교관측은 하지 말아야지.. 애들이 충격받을거야 -_-;;

     

    가을이 되어 다시 천문인마을에서 35번이랑 재회를 해도,

     

    35한테 여름에 호주가서 3532 봤다는 얘기는 하지 말아야겠다...

     

    (원문 Link : http://www.nightflight.or.kr/xe/33104)

     

     

     

    구글에서 맘에 드는 3532 사진을 계속 찾다가..

     

    연못에 던져진 동전 사진을 찾으니 오히려 거기에는 안시로 보는 3532랑 비슷한 사진이 있네.. ㅎㅎㅎㅎ

     

    [구글 검색으로 찾은 가장 3532랑 비슷한 사진]

     

    r_wishing_well.jpg  

     


     

    여기까지 보고.. 나머지 대상은 고도가 좀 올라오면 보자고 잠시 진도를 멈추고

     

    새벽 1시쯤부터 자유관측으로 변경.

     

    관측용 의자에 앉아서 정신없이 꾸벅꾸벅 졸고 있다가..

     

    누가 흔들어 깨웠나? 퍼뜩 정신이 들어서 눈을 떠 보니

     

    하늘엔 어느새 구름이 가득 덮였고

     

    다른 분들은 철수 준비중이다

     

    시간은 벌써 새벽 2시.. 박명도 1시간 반밖에 안 남았고 하늘은 완전히 덮은 상황이라

     

    이 정도면 박명 전에 철수해도 천벌 면제 요건이 되겠지..

     

    4372번이랑 4755번 봐야 하는데.. 우리에겐 아직 3일밤이 더 남아 있으니까.

     

    NGC 4372

    4372_Dark_Doodad.jpg

     

    NGC 4755

    4755_1.jpg  

     

     

     

    별을 보는 사람은

     

    별로써, 관측으로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

     


     

    케언즈 어느 섬의 부둣가에서

     

    바다 저편으로 유유히 멀어져가는 김동훈님 모자를 보며

     

    나는 많은 것을 느끼고 반성한다

     


     

    내가 믿는 신념을 지키는 것, 목표에 집중하는 것, 100% 이상의 노력을 바치는 것....

     


     

    별을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짧은 인생을 사는 동안 그 답을 깨닫는 것은 아마도 많이 어려울 것이다.........

     

     

     

     

     

                            Nightwid 無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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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편 : 두마리 토끼 - 남천과 일식

     

    2편 : 천국의 하늘색

     

    3편 : 멀리 있어 아름다운 것

     

    4편 :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5편 : 별보는 사람은 별로써 구원받는다

     

    6편 : 작고 동그란 반짝이는 것

     

    7편 : 하룻밤 꿈

     

    8편 : 하늘의 뜻

     

댓글 6

  • 김재곤

    2012.12.30 20:45

    드디어 기다리던 관측기.. 서운했던 느낌. 다시 도전하자는 두주먹.. 불끈.. 옆에 있는 느낌이...
  • 조강욱

    2012.12.31 22:17

    오기와 광기로 점철된 기록이라 할까요 ㅎ;;;;

  • 류혁

    2012.12.31 19:41

    104번, 위싱웰, 오메가 센타우리.... 모두들 잘 지내고 있나 다시 보고 싶네요... 저 대신 안부라도 좀 전해주시지.... ㅎㅎㅎㅎ ^^
  • 조강욱

    2012.12.31 22:18

    아~~ 오메가 센타우리는 많이 편찬으시더라고요.. 고도가 낮아서 ㅋ;;;

    바빠서 안부는 못전해 드렸는데

    혁대장님 안부 전하러 호주 한 번 더 가야겠네요 ㅋㅋㅋ

  • 이한솔

    2012.12.31 22:50

    다시 한번 생생한 기억이 되네요...
    그런데 위싱웰은 몰디브에서 80mm, 저배율로 본게 더 감동적이었다는 느낌입니다..
    18인치로는 너무커서 신비한 느낌 반감....

    강욱님 조는 동안 쌍안경으로 4755 멋지게 본거 같네요...

  • 조강욱

    2013.01.02 13:34

    저는 소구경으로 3532를 본 적이 없어서 그 느낌을 잘 모르겠네요.. ㅎ

    그리고 4755는 상당히 작은 대상인데.. 쌍안경으로는 어떻게 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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