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6개월 만의 나들이와 말머리 사냥
  • 조회 수: 8027, 2012-10-18 22:49:03(2012-10-15)
  • http://blog.naver.com/tcvsyesdr

     

    6개월 만의 별 나들이다.

    일요일이 마눌님 생신인지라 이번에도 생각지 못했는데 "다녀와" 한마디에 그만 활활 타서 금요일 밤을 꼬박 새고 토요일 일출까지 구경하고 왔다.

    보현산 주차장은 초행이었고 파인더 조명장치까지 고장났지만 6개월 만이라 아니 달릴 수 없었다. 일행은 두명이 더 있었다. nightvision 헤드램프를 파인더에 동여매서 조명장치 해결!

    구라청은 오늘도 거짓이 없었다. 일기도에는 구름 한점 없었지만 옅은 구름이 밤새 오락가락하며 관측을 방해했다. 게다가 오늘 준비해가 Pegasus, Andromeda 자리는 구름속에 꽃피어 구름 속에서 지고 말았다.

    G76 in Andromeda galaxy

    그래도 안드로메다 구상성단 가운데 하나는 건졌다. 먼저 ngc206을 찾는다. 전에 처음 찾을 때는 어려웠는데 위치를 아니까 하늘이 그리 좋지 않아도 흔적을 찾을 수 있다. running man은 실패하였지만 앞다리 추정 위치에서 W 형태의 별자리를 찾는다.

    카시오페이아 위치는 뒤집혔지만 알파별 옆에 에타별 위치가 바로 G76이 된다.

    관측시에는 카시오페이아 모양의 별들은 쉽게 아이피스안에 잡히지만 G76은 260X 에서 집중하면 흔적을 보여주었고 360X 에서는 쉽게 시야에 들어왔다. 카시오페이아 모양 별들에 비하면 '어둡지만 별상을 하고 있으며 크기도 바로 옆 별에 비해 작지않은' 형태로 보인다.

    skv368660972168.jpg

    ccdb.jpg 


     

    Barnard 33 in emission nebula IC434

    이 날 밤에 가장 오랜 시간 눈을 즐겁게 해 준 대상은 오리온과 카시오페이아 별자리다. 얘네들 아니었으면 짐싸야 했다.

    말머리에 도전했다. 지난 겨울 Hb 필터를 구입한 후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다행히 새벽 3시가 넘어가자 천정이 좋아졌고 오리온이 그 언저리에 있었다. 성도도 없고하니 도전을 맘먹기에 좋았다.

    같이 온 경원씨의 타키 성도로 위치를 확인하고 Hb를 끼웠다. Alnitak과 sigma 별 사이에 별들이 두개 있고 그 주위로 성운기는 쉽게 확인되었다.

    직시와 주변시를 번갈아 보니 성운기 사이로 뭔가 패이고 나오고 울룩불룩한 무늬가 있기는 한데 불분명하다. 암적응을 다시 해 가며 집중해 관찰하기를 몇차례 하니 어느순간 엄지 손가락처럼 푹 패인 것이 끄트머리가 휘어있는 암흑대가 보였다, 엇, 하는 순간 사라진다.

    경원씨가 사진을 보고 그린 말머리 스케치가 있어 몇차례 오가며 확인을 거듭했다.

    실마리를 잡은 이상 놓칠 수 없다. (이렇게 공부를 했으면...이런 생각은 이런 순간 언제나 떠오른다)

    어림잡아 밥 한공기 먹을 시간이 지났을까, 언듯언듯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하지만 분명 말머리라는 확신이 든다. 경원씨에게 설명하고 확인을 부탁했다. 내 설명에도 처음에는 쉽지 않은가 보다. 마침내 찾은듯, "말머리네, 말머리." 소리를 지른다.

    이 후에도 동이 틀 때까지 말머리를 재삼 확인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한시간 정도 더 관찰하자 더 생생하게 말머리가 다가온다.

    (글을 쓰면서 구글에서 스케치를 찾아보니 내가 본 말머리와 똑같은 스케치가 있어 올린다.)


     

    horsehead_lg1-inverted-ps-600x600.jpg 

    

    * 아홉시 방향에 sigma가 강렬하게 빛을 발했는데 시야에서 빼고 관측했다. 네시 방향에 Alnitak이 있었고 아이피스 주변부에 위치시켰다. 1.3도 시야에서 두개를 모두 빼자니 성운기가 주변으로 밀려났다

    * 열시 방향 끄트머리에 위치한 별과 네시 방향 말머리 앞에 놓인 별들이 비교적 밝았고 두 별 사이에 성운기가 풍부했다.

    * 네시 방향의 밝은 별에 가깝게, 그 별을 향해서 말머리가 구부러져 있었다. 하늘이 더 어두운 곳에 가면 말머리가 참 이쁘기도 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말머리 하나로 본전 뽑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하다. 나머지 대상들은 다음을 기약하였고 심심파적으로 카시오페이아 주변을 놀다 아침을 맞았다.

    망원경을 정리하고 태양 망원경을 설치했다. 고생고생하며 카메라 LCD에 태양 촛점을 잡는데 성공했지만 실전경험이 없었다. 구름을 막 뚫고 올라오는 태양을 잡으니 이론과 노출이 많이 달랐다. 주위에 빛번짐도 심했다. 큰일이다. 호주에서도 이러면 대략 난감하다.

    밤샘의 피로도 없이 느지감치 자리를 정리하고 차에 오른다. 졸지 말고 집에 가서 후기 써야 하는데...

     
    뽀나스:  손각대 오리온 별자리 촬영
    d99cae7bdfbd22e65866e9f99bc9b501.jpg

댓글 5

  • 이한솔

    2012.10.15 20:01

    한규님.. 오랫만이네요... 반갑습니다...
    생생한 관측기 잘 봤습니다..
    그런데 사진이 마지막 하나만 나오네요... 첨부파일도 하나만 인것으로 봐서는 사진을 첨부 안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말머리 스케치등 매우 궁금하오니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ㅎㅎ
  • 박한규

    2012.10.15 20:46

    저는 모두 보입니다.

    왜 안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안보이시면 맨 위 주소(제 블로그)로 가시면 됩니다.

  • 조강욱

    2012.10.16 09:04

    말 한마리 제대로 잡으셨군요.. ㅎ 축하드립니다 ^^
  • 강경원

    2012.10.17 17:40

    증인 없으면 무효인거 아시죠^^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 김경싟

    2012.10.18 22:49

    정말 제대로 본전 뽑으셨는데요^^
    말머리 그림도 예쁘구요.
    왜이리 다들 그림을 잘 그리시는지^^; 부럽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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