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에서 동물 제외하고 여자 빼고, 물건 빼고.... 남자 영웅은 누가 있을까요?

헤르쿨레스....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강하고 용감한 전사죠.

페르세우스.... 요즘 영화에 많이 출현하고 있습니다. 헤르쿨레스와 달리 해피엔딩이라 부러운 존재입니다.

아내와 장인,장모 뿐만 아니라 타고 다니는 말까지 하늘의 별자리가 되어

최대의 일가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겨울철 별자리의 왕자, 오리온은 어떤가요?

신화에서는 유명한 사냥꾼이었지만, 사랑하는 여인 아르테미스의 화살에 맞아 죽는 비운의 주인공입니다.

영어 이름이 Orion이고

이메일 주소는 orionknife(오리온의 칼, 즉 삼태성을 의미)를 쓰고 있는 저로서는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지난 목요일 파인더로 오리온자리를 훑다가 삼태성 사이에서 특이한 문양을 발견합니다.

(출처: http://cafe.naver.com/cosmology/10670)

원래 모습은 위/아래가 뒤집어져 보이지만,

파인더로 관측하고 있었으므로(도립상)  일부러 사진을 180도 회전시켰습니다.

파인더로 보다보니

위 사진의 맨 왼쪽별(Mintaka)과 가운데별(Alnilam) 사이에 별들이 star-chain을 이루면서 독특한 모양을 형성하고 있음이 보입니다.

네...

바로 슈퍼맨을 뜻하는 "S" 로고입니다.

어떻게 S 로고를 만드는지 다른 사진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http://www.prokyon.startime.at/Bilder/Orion_belt66Perc.jpg)

파인더 상으로 삼태성의 한별인 Mintaka(맨 왼쪽별)를 1번으로 하여

총 14의 별이 S 모양의 star-chain을 형성합니다.

14개의 별은 망원경이 아니라 파인더로 확인된 별의 갯수입니다.

이중에서 3번이 가장 구별하기 어렵고(보였다 안보였다)  다음으로는 11번별이 어둡습니다.

망원경(접안렌즈)으로 관측하면 구성하는 별들의 몇가지 특색이 더 눈에 띕니다.

1.  3번별은 3번별을 포함하여 몇개의 별이 삼각형 모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2.  8번별은 3개의 이중성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3.  1~14번 별 중에서 1번, 5번, 9번, 13번별이 자체로 예쁜 이중성입니다.

4.  별의 색깔이 대부분 하얀데,  2번과 8번은 약간 붉은 색으로 보입니다.

헤르쿨레스와 페르세우스와 비교가 안되는 화려함을 자랑하지만,

비운의 주인공인 오리온...

우주는 그에게 슈퍼맨의 힘을 부여하여 안타까움을 보상해주고 있습니다.

파인더로, 특히 쌍안경으로 그 멋지게 휘어진 "S"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오리온 뭐라구요?

네...

슈퍼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