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M24 Sagittarius Star Cloud
  • 김병수
    조회 수: 12616, 2012-07-19 17:29:54(2012-07-07)
  • 저랑 이름이 같아서 답글 달기가 뭐했는데...혼자 묻고 혼자 답한다고 할까봐...

    그래도 좀 찾아 봤던 것이라서 답글 드립니다.

     

    저도 예전에 이 대상이 하도 이상해서 궁금했더랍니다.

    http://astronomy.activeboard.com/t47752321/messier-24/

    여기 보면 이 대상의 정체에 대해 잘 나와 있습니다.

    악센트가 심해서 잘 안들리지만  대충 번역해 보면...

    M24는 특정한 object가 아니라 "성간dust 사이로 보이는 은하수 별들" 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대낮에 뭉게 구름 사이로 보이는 하늘의 파란 부분이라고 비유하고 있네요.

    은하 중심에서 나오는 photon은 거의 대부분 성간물질에 흡수되고 그 중 10억 분의 1만이 지구로 날아온다고 합니다.

    이런 성간 물질 dust가 몇 백광년 두께로 두껍게 쌓여 있어서 그 뒤의 별빛이 전혀 안 보이는 곳을 Dark Nebula라고 부르지요.

    하지만 이렇게 두껍지 않은 곳은 별빛이 조금씩 새어 나옵니다.

    우리가 은하수 방향을 보는 것은 이렇게 조금 새어나온 별빛들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데, 그 중 우연히도 성간물질이 교묘하게 비껴나가서 먼 별빛을 잘 볼 수 있는 window 부위가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M24 star cloud입니다. (영상에서는 Baade's window를 언급하는데 이를 통해서 우리은하 중심부의 근처까지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은하 중심 방향으로 성간물질이 없다면 우리는 여름 은하수 전체에 걸쳐서 이런 밝은 별들을 무수히 보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좋은 점은 성단은 훨씬 많이 보겠지만, 은하수 광해로 인해서 암적응이 안되는 문제가 생길 것 같습니다..ㅠㅠ

    현재는 적외선 망원경이 발달해서 이런 성간물질에 잘 흡수 안되는 적외선 photon을 이용해서 은하 중심부를 볼 수 있습니다.

     

    메시에 목록은 성단, 은하, 성운을 정리한 목록이라기 보다는 혜성과 혼돈을 일으킬 수 있는 대상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메시에 입장에서는 별이 아닌 뿌옇게 보이는 것은, 그 정체는 모르지만, 이것 저것 모두 집어넣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성단, 성운, 은하들이 목록에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메시에 본인도 이 목록이 수백년 동안 관측가들의 기준이 될 줄 몰랐을 것입니다.

     

    M24는 당시의 조악한 망원경으로는 별상으로 분해가 잘 안된 것 같습니다.

    그의 기술은 이렇습니다.

    June 20, 1764
    `Cluster on the parallel of the preceding [M23] and near the end of the bow of Sagittarius, in the Milky Way: a large nebulosity in which there are many stars of different magnitudes: the light which is spread throughout this cluster is divided into several parts; it is the center of this cluster which has been determined [position].' (diam. 1d 30')

    이 기술을 보면 메시에는 star cloud 전체를 M24로 포함시킨 것이 맞습니다.

    메시에는 이후 NGC6603라고 불려지는 산개성단을 못 보았거나, 보았다 해도 이를 자신의 "혜성인 척 하는 놈들" 리스트에 포함시키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IC 목록은 반드시 은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19세기 말에 Dreyer가 NGC를 정리해서 발표했는데,

    그가 정리하는 동안에도 새로운 천체가 속속 발견되었습니다.

    그래서, NGC를 발표한 후에 쉴틈도 없이, 추가로 5000여개를 보충해서 만든 목록입니다.

    IC 4715는 M24와 동일한 것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위에 말한대로 NGC 6603은 M24 전체가 아니라 그 중 뚜렷이 보이는 산개성단 만을 지칭하는 것이 맞고요,

    언급하신대로 스텔라리움에서 M 24와 NGC6603이 같다고 해 놓은 것은 스텔라리움 측의 오류입니다.

댓글 4

  • 김남희

    2012.07.09 00:21

    역시 김병수님..... 잘 봤습니다.ㅎ
  • 김지현

    2012.07.09 06:22

    두 분의 김병수님 덕분에 은하수 중심 부근에 대해 좋은 공부 했습니다.

    다음 월령에는 M24 star cloud 와 Baade's window 지역을 잘 탐험해야겠습니다.

    APOD에 있는 관련자료 링크합니다~

    http://apod.nasa.gov/apod/ap011229.html

    http://apod.nasa.gov/apod/ap960201.html
  • 김병수

    2012.07.12 00:37

    빌리입니다.성간 물질, 그리고 별상의 분해등에서 조금더 깨우침을 얻었습니다.말씀 너무나 감사합니다. 찾아보면서도 모르던 것들과 궁금증에대해서 너무 시원하게 잘 보았습니다. 써주신 설명으로 더 알고나니 새롭습니다. 김병수님 덕분에 좋은글 보고 깨우침 얻고감사히 잘보았습니다
  • 조강욱

    2012.07.19 17:29

    24번 지역이 window였군요..
    역시.. 별은.. 아는 만큼만 보이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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