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안시와 사진, 한없이 다르고 같은 일 - 소백산천문대 (120623)
  • 조회 수: 8111, 2012-07-05 03:12:03(2012-06-27)
  •  

    지난 주말은 소백산 천문대에서 연수가 있는 날이었다

     

    소백산까지 뭘 타고 갈까..

     

    주말동안 천문인마을의 과학관 창의체험 콘서트에 쓸 강의자료도 만들어야 하고 천문연 사보에 쓸 원고도 완성해야 하고..

     

    이동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노트북 전원을 쓸 수 있는 무궁화호를 타고 소백산역 (舊 희방사역)으로 ㅎ

    SAM_5465.JPG

     

    이런 산골에도 기차가 서다니.. ㅎㅎ

     

    SAM_5472.JPG

     

    어우야~ 국립공원 기차역에 화장실 건물이 웬일이니..

     

    SAM_5477.JPG

     

    소백산 천문대 차량의 인솔로 국립공원 임도를 당당히 차를 타고 등반!

     

    SAM_5484.JPG

     

    등반하던 아줌마 아저씨들이 1명 열외 없이 모두 째려본다...

     

    덥고 습한 날에 힘들게 산에 오르고 있는데 먼지 풀풀 날리며 편하게 올라가니.. 이해가 간다.. ㅡ,ㅡ;;;

     

    산사람의 포스가 나기 시작하는 오늘의 강사 싟형님.. ㅎ

     

    SAM_5488.JPG

     

    쉬는 시간에.. 천문대 코 앞에 있는 1,394m 연화봉 정상에 올랐다

     

    다들 땡볕에 등산복 등산화 등산베낭 모자 지팡이까지 갖추고 힘들게 정상을 오르고 있는데

     

    맨몸에 운동화 신은 애가 가방도 없이 카메라만 달랑거리며 노래부르며 정상에 오르고 있으니

     

    또 등산객들의 시선 집중.. 대체 쟤는 뭐야.. 현지인인가 =_=;;;;

     

    SAM_5502.JPG

     

    소백산 천문대를 발 아래 두고 축구 국대 포즈로 한 컷~

     

    SAM_5504.JPG

     

    소백산 천문대를 소개하는 분은 김명왕님.. 태양계에서 퇴출되어 소백산에 안착하신 슬픈 사연. ㅎ;;;;

     

    SAM_5508.JPG

     

    소백산의 유서깊은 61cm 망원경.. 생각해보니 24인치밖에 안 된다.. 겨우.. ㅡ,ㅡ;;;;;;

    사실 우리나라 기상조건에 24인치 이상의 광학 망원경이 필요할까. 별로 필요 없을 듯.

     

    근데 안시도 안 하는 망원경에 텔라드는 왜 달아놨지?


    뭐라도 보려고 눈을 디밀어보는데.. 보일리가 있나.. 돔을 닫았는데 ㅎㅎㅎ

     

    SAM_5521.JPG

     

    NADA 김일순 선생님의 디지털 이미지 처리 실습..

     

    SAM_5527.JPG

     

    평생 아날로그 점찍기 노가다만 해 온 Nightwid.. 생전 처음 해 보는 디지털 노가다에 정신은 이미 M31로..

     

    SAM_5529.JPG

     

    새벽 2시 넘어서까지 음주토크를 하며 날이 맑기를 기다렸건만.. 결국 꽝.

    강원도로 출동했던 한솔형님께 전화해 보았지만.. 그리 좋지는 않은 듯..  그래도 여기보단.. ㅎ;;



    아침에 일어나니 온 세상이 연무!!

    SAM_5536.JPG

     

    ㅋㅋ 소백산까지 와서 이런 장관을 보게 될 줄이야..

     

     

    죽령 휴게소에서 연화봉까지는 해왕성부터 태양까지 거리에 비례하여 행성 모형이 놓여져 있다.

     

    우주에 걸터앉아서.. 소백산 안녕~~!!! 

     

    SAM_5544.JPG

     

    소백산 천문대 無관측 후기 끝!



    ==============================================================================

    사진 찍는 분들도 김일순 선생님 강의에 배운 것이 많겠지만..

    아날로그 점찍기 노가다만 끊임없이 해 온 나에게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 시간이었다..

    이렇게 별보기의 폭을 넓혀가는 것이 내가 연수를 듣는 목적이었으니

    1400 고지 소백산에서 비참한 꽝을 맞았어도 그리 아쉽지는 않았다.. ㅎ

    그리고 날이 안 좋으면 사람 알아가는 즐거움이 배가되니 그 또한 기쁜 일이고.. ^-^



    오늘 집에 오는 길에 김일순 선생님 강의가 생각나서 그냥 한번 끄적여 보았다..


     

    사진파는   밤새도록   노는줄만   알았지

    발전기에   추적장비   한판가득   펼쳐놓고

    망원경만   지혼자서   쉴새없이   돌아가고

    사람은      밤새도록   노는줄만   알았네

    역시나      사람이란   배워야지   되는구나  -_-;;


    노가다는   안시만      하는줄로   알았네

    아날로그   미학은      안시만을   생각했지

    수십여장   반복촬영   다크에      플랫까지

    레벨과      커브는      마술인가   예술인가

    생각없이   흘려보던   NADA의   사진한장

    이거한장   만들려고   며칠밤을  새웠을까


    안시나      사진이나   그과정은   다르건만

    열정과      노력으로   같은것을   바라보네

    멀리있어   아름답고   황홀한      무언가를  ★

     


     

                        2012.6.24 소백산에서
                             Nightwid 無雲

댓글 6

  • 윤석호

    2012.06.27 18:53

    꽤 오래전에, 아마도 1995년 정도 언젠가에 소백산 천문대를 르망 승용차에 집사람과 두 아이들을 태우고 올라간 적이 있습니다. 차 밑바닥이 사정없이 긁히는 끔찍한 소리가 올라가는 내내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나중에 돌아와서 바로 정비소에서 점검을 했는데 다행히 상한 곳은 없다고 하더군요^^. 이제는 고인이 된 박승철씨가 천문대에서 일하고 있어서리 서천동 멤버들이 차몰고 올라갔었지요

    아이들은 천문대 이층침대에서 놀며 즐거워하고, 저는 6인치 후지논 쌍안경으로 목성과 M22 구상성단을 한시야에 넣고 넋을 놓고 보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는 바람에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민폐 끼친 기억이 납니다.

  • 조강욱

    2012.06.28 17:06

    천문대 이층침대에서 저도 잘 잤습니다.. 공기 좋은 곳이라 그런지 몇시간 못 잤는데도 개운하더군요 ㅎ

    소백산에서 별도 보셨다니 부럽습니다.. @_@

  • 김경구

    2012.06.27 21:07

    한국처럼 뿌연하늘이 많은 나라에 사는이상 나이들어 눈나빠지면
    사진촬영이라도 해야 이 취미를 계속할것 같아
    저도 요즘 사진 맛좀 보고있습니다.
    근데 강욱님 파마하셨네요 ㅋㅋㅋ

  • 조강욱

    2012.06.28 17:09

    이거 쪼금 배운다고 해서 제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아요.. ^^;;

    다만 이게 어떻게 하는 것인지, 그 감을 한번 잡아 보려고.. 별보기에 대한 지식의 폭을 조금 넓혀 보고자 하는 일이에요..

    그리고 파마 알아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 Profile

    김원준

    2012.06.29 18:52

    저도 소백산 언제한번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언제나 갈까나 ㅠㅠ
    주5일근무가 너무너무너무너무 부럽습니다 ㅠㅠ
  • 조강욱

    2012.07.05 03:12

    저는 그래도 자영업이 부러운데요.. ㅎ;;

     

    소백산.. 공기 참 좋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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