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9일. 2011년 마무리 관측
  • 박한규
    조회 수: 10996, 2012-01-03 06:57:03(2011-12-31)
  • 개인적으로 2011년을 마치는 관측을 다녀왔습니다.

    2011-12-29 월령 5일

     

    공지를 올렸지만 왕따 당했습니다. 요즘 사회적으로 왕따가 문제시 되고 있는 시점에서 불미스런 일이 부천동에도 자주 일어나고 있어서 심히 걱정이 됩니다.

    알흠다븐 왕따! 가 될 수도 있었는데 전태우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신혼냄새가 폴폴~나는 커피도 싸들고 오셨네요. 잘 먹었다고 신부님께 전해 주십시오. 날씨 풀리면 같이 오시라는 말씀도 같이 전해 주세요.

     

    어제 준비해간 대상은 Auriga, Lepus, Lynx, Monoceros. 미쳤다고요? 네 미쳤지요. 밤샐 것도 아니면서 욕심은 많아가지고...뭐 어때요. 못 보면 다음에 보면 되지. 별 걸 다 시비십니다.

    각설하고 결국은 Auriga, Lepus 만 완료했습니다. 많지 않은데 헤맨 시간이 많네요.

    앗, 어제 미쿡에서 책이 왕창 왔네요. 가장 기대했던 Star Lore는 오래된 책이기도 하지만 활자체가 제가 극도로 싫어하는 활자체라 손이...

     

    Auriga(Aur)

     

    M 36

    요즘 산개성단에도 관심을 가져 볼라고 합니다. 그림 그리는 재미에...

    이놈은 척 보는 순간 "공을 던지는 리듬체조 선수" 였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다시 보니 "전갈"이었습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어떻게 보이시나요?

     

    M 37

    마차부 자리 산개성단은 찾기가 너무 쉬워서 고맙습니다. 이놈은 어떻게 생겼냐, 하면 거만하게 허리를 펴고 눈을 치켜뜬 채 앉아 있는 베짱이처럼 생겼어요.

    배에는 노란 여의주를 품고 요물이 되어서 누군가를 호령하는...

    이러면서 생각했습니다. 산개성단에 그림을 왜 그릴까? 비슷비슷한 산개성단....어떻게 다 모양을 기억할 거냐? 관심없을 때는 기억할 이유가 없지만 슬쩍 관심이 생기고 나니 다른 사람이 산개성단을 찾았는데 모르겠다고 이게 뭔가요? 했을 때 바보되기 쉽상이겠더라는 겁니다. 무엇보다 일단 재미있네요. 재미가 바닥날 때 까지는 하겠지요?

     

    M 38, 1907

    이놈은 (이놈 이놈 해서 언짢을라나?) 공과 반대편으로 뛰어가는 "축구선수" 입니다. 제가 본 이미지와 비슷한 사진 찾기가 참 어렵네요. 사진을 어렵사리 찾아 올리려다 파일첨부만 합니다. 이것도 안되겠지? 싶지만...

    다음번에 보면 또 다르게 보이겠지요. 날씨에 따라  기분에 따라 사람에 따라

     

    1931

    이놈 때문에 고생 좀 했습니다. 발광성운. 밝은 별 주위에 있는 모양인데 이리보고 저리보고 O3를 껴도 빼도 도대체 성운이 어디 있다고 난리인지...누가 저 좀 도와줘요!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욕 나오다 말다가 기어이 나왔습니다. 통과

     

    IC 410. 1893

    정체는 발광성운과 산개성단. 역시 위치는 찾기 쉽습니다. 60배. 흩어진 산개성단이 있네요.별들이 올망졸망합니다. 성운 확인을 위해 O3. 이제야 얼룩덜룩한 성운기가 보이네요. 모양은 음...엇, 책상에서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오늘 보니 C 모양이고 남쪽을 향해 트임이 있다고 하는데 어제는 몰라서 확인을 못했네요.(종이에 써가기는 했는데)

      

    IC 405  .

    근처에 있는 발광성운. 얼룩덜룩한 성운기가 꽤 길게 늘어져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별 재미는 못 느꼈네요. 언젠가는 성운기들에서도 재미를 찾겠지요. 이놈도 준비해 간 종이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Flaming star nebula. 좀 아리송한 이름입니다. 별이 불타? 성운이 불타?

     

    IC 417

    아주 재미없는 성운기였습니다.

     

    1664

    밤보석에는 클로버를 닮았다고 해서 4H 성단이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하트 모양에 기인 꼬리가 달린 "하트 꽃"이었습니다. 애인이 생긴다면 보여 주세요. 좋아할 겁니다. 억지로 보자면 크을로오버어 닮은 것도 같기도 한가?

     

    1857

    NSOG에 dark starless voids 가 있다고 해서 뭐 거대한 거라도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 사람들 참...싱겁습니다. 그냥 별이 좀 성긴 데가 세면으로 있습니다. 성단하고 starless voids 하고 어울려서 새로운 모양이라도 만드는 거 없습니다. 실망

     

    Lepus

     

    M 79

    겨울철 구상성단 가운데 하나. 그러나 작습니다. 분해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어제 하늘은 박무가 새벽까지 지속되었습니다. 물론 새벽으로 가면서 좋아지기는 했지만 거기까지 입니다. 하늘은 안드로메다 은하의 암흑대가 하나 있다고 인정해줘야 할 듯한 기분? 260x 목성을 보고 더 배율을 높이는 게 의미가 없음을 깨다는 정도?

    M79를 분해? 안할라고요

     

    IC418

    행성상 성운. 아, 그러나 별인줄로 알았네요. 재삼 위치가 맞다는 걸 확인하고 눈알을 굴려 보니 저어기에 별 아닌 놈이 하나 배시시 웃고 있습니다. 잡혔으면 다리 하나 부러졌을 텐데 거리가 너무 멀어서 참습니다. 밝은 중심별(10.2 안시등급)이 있고 주위로 할로가 있기는 합니다만 볼 품은 없습니다. 

    오늘 보니 이놈한테 멋진 별명이 있습니다. Spirograph PN. 스피로그래프...뭔가 찾아보니 이 별명은 현대에 와서 사진과 비교해서 붙은 별명이네요. 그래도 그럴싸 합니다.

     

    1964  

    관측해 본 지가 오래 되어서 그런지 중간 지시별들이 너무 작게 느껴지기도 하고 파인더가 너무 어둡기도 하고 은하는 지나고도 알아채지도 못하고... 그런데 오늘 찾아보니 그리 어두운 은하는 아니네요. skyview 뒤져 보니 어제 본 그놈이 맞기는 한데 날씨 때문에 그 따위로 보였는지 주변시로 봐야 겨우 나선팔 할로를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수치상으로는 이정도는 아닌데 하며 다음 기회에 저금합니다.

     

    2017

    이건 sky atlas에 없어서 못 찾았습니다. 집에서는 worldwide telescope을 이용하는데 잘 나오는데 아무래도 우라노를 참고해서 다시 도전하기로 합니다. stellar association..

     

    Lynx

     

    2419

    전태우님이 어여쁜 마님을 그리워 하사 내려 간 지도 한 시간 가까이 됩니다. 오늘도 또 버려졌지만 목표달성에 열과성을 올리려다 바로 꼬리 내립니다. 내일은.....근무.

    끝으로 이놈을 찾고 하산하기로 합니다. 일명 Intergalactic wanderer. 구상성단.

    무슨 황야의 무법자 같습니다. 홀로 떠 도는 구상성단. 마치 저와 같습니다. 이 동질감.

    분해는 되지 않지만 큼직한 놈이 이쁘네요. 날이 좋으면 분해가 가능한건지 한번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원더러는 원더러인데 배회하는 길이 똑 같습니다. 엇, 나도 여기에 와서야 겨우 별을 보는데 같은 길을 오고 가고. 이 동질감~~~~아.

     

    살쾡이 자리는 근대에 만들어진 별자리지만 그래도 형체를 알아 볼 수 있네요. 그에 비하면 외뿔소 자리는 메인 별들이 안보여요. 하늘도 안 좋고 고도도 낮다고 하지만 외뿔소 자리 천체들을 어떻게 찾는담...걱정만 태산입니다. (유인촌 버전)에잇, 승질이 뻣쳐서 증말~

    하산하렵니다.

댓글 3

  • 조강욱

    2012.01.01 07:20

    산개성단 관측에 재미를 붙이셨군요.. ㅎㅎ

    조만간 '싟교'에 귀의하시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

     

    하트꽃은 우리 딸님께서 요즘 꽂혀있는 상상의 꽃인데.. 보여주면 아주 좋아할 듯.. 감사합니다 ㅋ

  • 류혁

    2012.01.03 00:19

    이제 장비도 돕소니언인데... 부천동에서 더 이상 왕따 당하지 마시고...

     

    이 기회에 야간비행으로 전향하시죠... ^^ ㅎㅎㅎㅎ

     

    한우산 관측 가시게 되면 연락 주세요... 전 옷 두껍게 입고 빈손으로 따라가되 읍내에서 맛있는 의령국밥 정도는 사겠습니다.  ^^

  • 박한규

    2012.01.03 06:57

    죄송합니다.

    연락한다는 것이 깜박했습니다.

    다음에는 잊지 않고 연락 드리겠습니다.

    1월에는 시간이 없고 2월에는 꼭 연락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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