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Coddington's Nebula
  • 김남희
    조회 수: 45942, 2011-01-12 09:31:57(2011-01-12)
  • 지난 7일(금) 오후...

    하늘을 보니 범상치가 않은데 다음날은 산청에서의 신년 관측회.

    오늘 못 나가면 후회막심이 되지 않을까 싶어 산청으로 하루 일찍 출발하기로 결정합니다.

    8일 오전 김병수님과의 동행 출발 약속을 어기면서까지.. 죄송 또 죄송...

    그동안 자작에 온 정신을 쏟다 보니 요즘 달이 몇 시에 뜨는지 어떤 모양인지 알쏭달쏭합니다.

    성도를 열어 본것도...  

    아! 옛날이여~

    양심에 살짝 찔림으로 우라노를 펼쳐 봅니다.

    메시에도 점점 잊혀져만 가고  

    큰 곰자리 주변부터 탐색 들어갑니다.

    우라노에서 m81,82 주변에 눈에 띄는 글씨가 보입니다.

    별이 아이고 글씨가~



    Coddington's  Nebula  

    Coddington이 뭐에 쓰는 물건인고?

    영어사전을 뒤져봐도 이런 단어는 없네요.

    일단 Coddington's  Nebula 가 ic2574와 같은 대상임을 확인합니다.

    구글에서 멋드러진 사진 한장 올립니다.


    <사진출처: http://blog.deepskycolors.com/archivo/2009/04/18/m81-M82-Ic2574-and-Ifn.html >

    m81,m82주변에 도전 해볼만한 대상이 많이 보입니다.


    <사진출처: 구글 이미지검색>

    좀 더 디테일한 사진입니다.

    크기/12.3'x 5.9'   거리/1200만광년  겉 표면밝기/14.7등급

    마치 물고기 한 마리가 힘차게 헤엄쳐 나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머리쪽 부분에 성단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별아띠에서 김도현님의 도움으로 간신히 ic2574를 찾았습니다.

    이름만 생각하고 성운을 찾는데 알고보니 은하입니다.

    왜 Coddington's  Nebula는 은하일까요?

    의문점이 생깁니다.

    김도현님이 해답을 주시는데

    옛날에는 Galaxy를 Nebula라고 구분없이 썼던적이 있었답니다.

    15"로 바라보는 Coddington 아저씨 은하는

    10"로 처음 ngc891 찾을때 만큼이나 어려웠습니다.

    김도현님의 18"로 시도 해 보아도 역시 어둡습니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아주 희미한 은하입니다.

    12"로는 구별하기 어렵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횡성에 J님, 최윤호님, 이한솔님 눈은 제외....ㅋㅋ)

    금요일 밤을 즐겁게 보내며 2574는 여운처럼 남아 있는데

    Coddington아저씨가 누구인지 궁금해집니다.

    하늘에 영광스러운 그 이름을 새겨 놓았으니...




    Edward Foster Coddington  (1870~1950)

    Coddington은 1870년 6월 24일 미국 Ohio 의 Miami County에서 태어 났습니다.

    1897년 Ohio주립대학을 거쳐 Columbus 대학에서 천문학석사학위를,

    1902년에는 Berlin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습니다.

    1897년~1900년까지 California의 Cat Mount Hamilton, Lick천문대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1898년 6월, 혜성 1818Vll Coddington-Paul (Paul은 같이 찾은 동료 이름인 것 같습니다.)을 찾고,

    같은 해 10월에 세 개의 소행성(439 Ohio, 440 Theodora, 445 Edna)을 12" 굴절 망원경으로 발견하는 성과를 이뤄냅니다.

    그의 대부분의 기록들은 6" Croker 망원경을 사용하였고

    바로 그 망원경으로 1898년 4월 17일 지금의 ic2574를 발견하며

    나중에 큰 곰자리의 새로운 대형 성운인 Coddington's  Nebula로 알려지게 됩니다.

    천문연구원 이후 Ohio주립대학의 수학과 교수를 거쳐

    1925년~1940년 정년까지 측지공학 활동분야의 역학교수로 태양과 별의 움직임을 통한 측량 방법을 발전시키는 업적을 남깁니다.

    그 후 10년 뒤 1950년 Coddington은 Columbus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ic2574를 발견한 6" Croker 망원경


    <현재 Lick 천문대 / 사진출처:구글 이미지검색>

    Coddington이 연구원 재직중이던 1889년 Great Lick 망원경(36")이 남쪽 돔에 설치 되었다고 하는데

    Coddington은 6"와 12" 망원경을 더 좋아하지 않았나 추측 해 봅니다.

    현재의 Lick천문대에는 Shane망원경(120"반사)가 설치 되어 있습니다.

    "천문학 전공자는 별관측과 무관하다." 뭐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만,

    Coddington은 이시대의 존경할 만한 지식인이요. 별쟁이임이 틀림 없는것 같습니다.


    제가 산청에서 Coddingtond아저씨를 많이 떠들고 다녔는데 오늘 하루 검색하며 알아본 내용입니다.

    오류가 있다면 지적 해 주시고요.

    보충 할만한 지식도 부탁 드립니다.

댓글 6

  • 김경싟

    2011.01.12 20:04

    김남희님 덕분에 대상 하나가 참 정감있게 다가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Lick천문대....돔 아래 집과 파란 하늘이 참~ 탐나는군요
  • 김병수

    2011.01.12 23:25

    저도 금요일날 김남희님 따라서 떠났어야 했는데...
    문자를 못 보는 바람에 좋은 기회 놓쳤습니다.

    이따 매수팔 오실 꺼죠?

    코딩턴 네뷸라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저는 언제 되면 저런 거 찾아 볼 엄두를 낼찌요...갈 길이 멀군요.
    근데, 이게 은하라면 거리가 11,700 광년은 너무 가까와 보입니다. 천만 광년 정도가 아닐찌요...
  • 김남희

    2011.01.13 00:14

    김병수님 지적 감사합니다.
    다시 검색 해 보니 제가 찾아본 사이트는 11,700광년,
    다른 정보를 보니 1200만광년으로 기록이 있습니다.
    정황상 김병수님 말씀대로 1200만광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위 게시글을 수정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 이준오

    2011.01.13 06:11

    저는 별아띠에 상주하시며 곶감 포장하시는 아저씨인줄 아랐는뎅 이런 멋진 글을..!!!
    글구 명판은 분명 암적응을 캐는 아주 못된 물건같으니 어서 저희 집 앞에 버리시길...^^ㅋ

    항상 뵐 때마다 유쾌한 웃음 감염시켜 주는 남희님이 정말 편하고 조은데...
    멋쥔 마난겡 자작에 이런 멋진 글까지 남기시면 정말 어케하죠? 팬 클럽이라도 가입해야 할 듯..ㅎㅎ
  • 조강욱

    2011.01.13 06:44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근데.. 우라노에까지 올라갈 만큼 천문학자 또는 별쟁이에게 의미가 있는 대상일까요?
    예를 들어 Kemble의 폭포는 이 아름다운 대상을 발견한 아마추어의 이름을 올린 것이고
    아인슈타인 십자가는 상대성이론을 증명하는 의미있는 대상인데..

    카딩턴의 은하는 어떤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
  • 김남희

    2011.01.13 08:15

    경싟님, Lick천문대는 해발937m에 위치하고 있다는데 돔아래 저런 집에서 산다면
    아니 휴가때마다 저런곳으로 간다면 부러울게 없겠죠.

    준오님, 과찬의 말씀입니다. 산청에서의 그 명강의 오히려 감동 받았습니다.
    스타파티때마다 순서를 꼭 마련 해야 될것 같습니다.

    강욱님, 내가 할수 있는 말은 new즐삽이의 첫 관측대상,15"의 도전 대상이라는거...
    영어가 되는 강욱님이 그 의미 좀 찾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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