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10년 제3회 안시관측 Award
  • 조강욱
    조회 수: 5899, 2012-03-30 22:34:38(2010-12-20)
  • 2010년 제3회 안시관측 Award

    Written by 야간비행 조강욱
    2010.12.19



    안녕하십니까. 조강욱입니다

    어느덧 안시관측 Award도 3회째를 맞이했습니다..

    올해는 국내에서의 실 관측횟수가 4회에 불과하고,

    관측의 절대량도 호주 원정을 통하여 본 대상이 압도적으로 많은 관계로

    주로 남천의 대상들이 수상의 영예를 차지하였습니다.

    북천의 애들이 역차별이라고 불만을 가지고 앞으로의 관측에서 보이콧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올해 제게 깊은 즐거움과 삽질을 선사했던 분들에 대해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으로 심사를 하였으니 이 점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ㅎㅎ



    『Oh my god!』 상

    수상자 : NGC5139 (Omega Centauri)

    [사진 : 이건호]


    [스케치 : 조강욱]



    귀하는 전하늘 최고의 구상성단으로 타 성단들의 귀감이 되고,

    처음 당신을 보는 사람은 누구나 오메갓!이라고 외칠수밖에 없는

    탁월한 자태를 높이 사 이 상을 수여함



    ▶ 관련 기록 link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3071



    『그건 낮에 많이 먹었거든요?』 상

    수상자 : NGC5128 (Centaurus A)

    (출처 : SkyView)


    귀하는 최고의 관측지를 찾아 하루종일 햄버거만 먹으면서 달려온 관측자에게

    밤하늘의 거대한 햄버거를 선사하여 관측 의욕을 꺾어버리는

    허무한 능력을 인정하여 이 상을 수여함



    ▶ 관련 기록 link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3104



    『소원을 말해봐』 상

    수상자 : NGC3532 (Wishing well)

    (출처:http://seds.org)


    귀하는 반짝이는 작은 별들을 이용하여

    도저히 흉내낼 수도 없는 소원 비는 우물을 창조한

    환상적인 기술을 높이 사 이 상을 수여함



    주의사항 : 넋 놓고 보다보면 소원 비는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음

    아니, 소원이 필요없게 됨


    ▶ 관련 기록 link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3104




    『됐네 이사람아』 상

    수상자 : NGC1300

    (출처 : SkyView)


    귀하는 그 도도한 얼굴 한번 보려고 1만km를 날아온 관측자에게

    모든 것은 뻥이었다는 별로 기대하지 않은 깜짝쇼를 선사하여

    밤보석을 금과옥조처럼 모시는 많은 관측자들에게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게 해 준 저주받을 능력을 높이 사 이 상을 수여함


    차점자 : NGC300 (딴청부리지 말라고.. 너도 똑같은 넘이야)


    ▶ 관련 기록 link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3121



    『구경병(Aperture fever) 확산 공로상』

    수상자 : 아인슈타인의 십자가 (QSO G2237+0305)



    귀하는 '태양계가 생성되기 전의 빛'이라는 환상적이고 강력한 선전문구를 앞세워

    더 깊고 먼 것을 원하는 안시관측자에게 멋진 도전 목표를 제공하는 척 하다가

    Barbara Wilson도 24인치로 제대로 못봤다는 정보를 슬쩍 흘림으로써

    시도도 해보기전에 자기 망원경의 구경을 탓하고

    업글을 고민하게 만드는 능력을 인정하여 이 상을 수여함



    ▶ 관련 기록 link
    http://www.nightflight.or.kr/xe/inform/30532




    『개근상』

    수상자 : M57

    [스케치 : 조강욱]



    귀하는 맑은날 흐린날 가리지 않고 시상이 좋건 나쁘건 가리지 않고

    입문자건 중급자건 가리지 않고 심지어 대구경돕이던 소구경 굴절이건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꾸준한 자태를 보여주어

    삽질에 지친 안시관측자에 변함없는 즐거움을 선사하여 타의 모범이 되므로

    성실한 출석률과 그 속깊은 마음가짐에 감사하며 이 상을 수여함



    ▶ 관련 기록 link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3233



    『막대나선을 막대나선이라 부르지 못하고』 상

    수상자 : M83

    [스케치 : 윤정한]



    귀하는 전하늘 최고 수준의 막대나선을 장착하고 있으나

    낮은 고도로 인해 북반구 관측자에겐 그림의 떡, 아니 그저 빈대떡 수준으로밖에는

    관측할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을 위로하고자 이 상을 수여함



    ▶ 관련 기록 link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3104



    『영원히 저평가』 상

    수상자 : NGC6397, NGC6752

    (출처 : SkyView)


    귀하는 전하늘 구상성단 중 Big 5에 들어가는 훌륭하신 분들임에도

    남천에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오메가 센타우리와 Tuc47의 높은 벽에 막혀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겨우 M13 정도가 지배하는 광활한 북천 하늘을 보며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위로하고자 이 상을 수여함



    차점자 : 전하늘 구상성단 순위 11위이지만 M13 옆집에 사는 불운으로 그저그런 대상으로밖에 평가받지 못하는 M92

    (출처 : SkyView)


    (야간비행 호주원정 관측전략 中, 최윤호 작성)


    ▶ 관련 기록 link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3104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3121




    『그게 PN이라면 우리집엔 금송아지 있거든?』 상

    수상자 : NGC5189

    [스케치 : 조강욱]



    귀하는 행성상성운으로서의 전형적인 외모를 가꾸는데는 별로 관심이 없고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나선팔을 키우는 데만 심혈을 기울여

    남반구에서 직접 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우리집에 금송아지 키운다는 얘기와

    비슷한 수준의 뻥으로 인식될 우려가 있으므로 이 상으로 인증하고자 함



    ▶ 관련 기록 link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3121




    『이걸 그냥 확!』 상

    수상자 : Leo1

    [작전지도 : 조강욱]



    귀하는 우리은하의 위성은하라는 상징성과 Regulus 바로 옆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이용하여

    많은 관측자들을 삽질의 깊은 수렁에 빠뜨린후

    비슷한 모습의 허상을 곳곳에 설치하여 관측자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패닉 상태에 빠뜨리는 능력을 높이 사 이 상을 수여함



    ▶ 관련 기록 link
    http://www.nightflight.or.kr/xe/inform/30467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2903




    『그럴거면 뭐하러 비싼척 한거냐』 상

    수상자 : Prancing horse nebula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귀하는 국내에서 무슨짓을 해도 육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비싼척을 하는 반면

    호주에서는 귀찮을 정도로 아무때나 밤하늘을 달리고 다니는 것이

    어이없고 황당하고 부러워서 이 상을 수여함



    ▶ 관련 기록 link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2903




    『너 그러는거 아니야』 상

    수상자 : Veil nebula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귀하는 '국민대상'으로서 수많은 관측자들에게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망원경 구경과 관측지 환경에 따라 극단적으로 모습을 바꾸어

    초지일관 자기의 본모습을 보여주는 M57과 정반대의

    신묘하고 얄미운 이기적인 변신술을 인정하여 이 상을 수여함



    ▶ 관련 기록 link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3121



    2010년의 안시관측 Award는 여기까지입니다

    서두에도 말씀드렸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시상이라 모든 분들이 동의하시긴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기회에 자기만의 시상식을 한번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ㅋ

    2010년 안시관측 Award 대상은 대국민 댓글 투표로 결정하겠습니다

    많은 의견 주시고,

    내년에는 더 멋진 별보기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올 한해 Nightwid의 즐거운 별보기를 위해 힘써주신

    밤하늘의 수많은 대상들,

    그리고 그것을 같이 바라보던 별처럼 많은 별친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사진 : 김동훈, Australia Miles 인근 농장에서)


                       Nightwid 無雲

댓글 14

  • 류혁

    2010.12.21 01:14

    제 개인적인 최선호대상은 ngc5128이겠습니다만...

    객관적으로 보아... 후보들 중에서는 오메가 센타우리를 1등으로 꼽지 않을 수 없네요... ^^;;


    그와 아울러... 우리 은하의 장엄함과 아름다움에도 한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
  • 김남희

    2010.12.21 02:30

    관측을 안했어도 한 방에 남쪽하늘을 보며 올해 볼 별들 다 봤으니... 뽐뿌에 염장이 계속 됩니다.
    그래도 내년엔 같이 관측하며 내공을 전수 해 주세요.
    작년이 그립습니다.^^
  • 조강욱

    2010.12.21 09:00

    류혁대장님 - 우리은하와 1365는 꼭 상을 주고 싶었는데 마땅한 구실이 없더군요.. ㅎㅎ

    근데 대장님은 5128의 어떤 부분이 그렇게 마음에 드시는지 전부터 늘상 궁금했습니다.. ^^;;
  • 조강욱

    2010.12.21 09:01

    남희님 - 내년이요.. 내년이 되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ㅠ_ㅠ
  • 정기양

    2010.12.21 16:36

    내년에는 기필코 위 대상들을 보고 감동받고 오겠습니다.
    매년 수고하시는 강욱님께 짝짝짝~~~
  • 김병수

    2010.12.21 19:23

    글 너무 재밌게 잘 봤습니다.

    이 많은 것 중에 딱 두개 봤네요.
    아직 볼 것이 이렇게 많이 남았다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담에 이것들 찾아 볼때 상이름 되뇌면서 볼께요~
  • 조강욱

    2010.12.22 16:25

    정기양님 - 3차원정 기대됩니다.. ^^
    그리고, 2차원정 관측기록이 더 궁금합니다~ 100% 성공은 아니더라도 관측 경험 공유 부탁드립니다!
  • 조강욱

    2010.12.22 16:28

    김병수님 - 수상자 12분 중 우리나라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애는 3개밖에 없습니다
    내년에 남쪽에 가시면 나머지 애들도 즐겁게 관측 하시길 바랍니다.. ^-^
  • 최승곤

    2010.12.22 19:30

    저는 단연코 30인치로 본 M45.... 다음은 12월12일 새벽 천문인마을에서 본 4565..

    남반구에서 볼수 있는것을 따로 상을 주어야 되는것 아닌가요.. 호주는 너무 멀어서 차타고 갈수도 없고..
  • 김지현

    2010.12.22 20:02

    오메가 센타우리..

    그 감동을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북반구 구상성단의 명작 M13을 보며 가슴이 아리는 느낌을 받은 것과 굳이 비교한다면,

    오메가 센타우리는 가슴이 아리다 못해 온몸이 별빛에 흠뻑 젖는 느낌이다.

    아니 그 이상이다.

    눈동자로 쏟아져 들어온 수백 만의 별이 하나하나 흩어져 몸 구석구석을 채워나간다.

    눈으로만 보기에는 감당할 수 없는 별빛이다.

    온몸으로 보고 온몸으로 감각해야한다.

    망원경에서 눈을 떼고 한 두 걸음 물러섰다.

    몸에 가득 들어온 별빛이 출렁이는 느낌이다.

    발걸음을 내딛을 때 마다 별빛이 뚝뚝 떨어져 발자국을 만들 것 같다.


    *. 지난 7월의 기억이 새롭게 떠오릅니다. 여기 수상자 명단에 오른 별빛은 모두 아름답습니다..
    특별 공로상으로 이 별빛들의 무대가 되어준 '맑은 밤하늘'을 추천합니다..
  • 조강욱

    2010.12.23 04:02

    승곤님 - 30인치로 45번도 보셨나요? ^^
    45는 너무 밝아서.. 오히려 Melope가 더 안보이지 않을까.. 하는 공상을 해봅니다.. ㅎㅎ

    그리고, 위화감 조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북반구에서 본 대상이 너무 적어서..
    저에겐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는... ㅋ
  • 조강욱

    2010.12.23 04:09

    지현님 - 제가 못하는 능력을 가지고 계신 것..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
    자기가 본 것을 시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 따라하고 싶어도 저는 그런 감성은 생기질 않는군요.. ㅎㅎ

    7월에.. 김지현님 18인치로 first light을 했던 순간이 너무나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오메가 센타우리를 한참 보시고... 그 넓은 들판이 울릴 정도로 환희의 비명을 지르시던 모습이 어제 일처럼 생각납니다
    제가 바로 뒤에 줄 서 있어서 더 자세히 목격했는지도 모르겠네요.. ^^;;

    맑은 밤하늘은 특별 공로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합니다

    내년 수상에는 꼭 포함시킬께요.. (사실 맨 마지막 사진에 찬조 출연을 하셨죠.. ^^;;)
  • 조강욱

    2010.12.23 04:11

    류혁대장님 - 언급하신 우리은하하고.. 저의 best 대상이었던 NGC1365는 마지막 순간까지 꼭 상을 주고 싶었는데..

    대체 무슨 명분으로 구실로 상을 줄지를 정하지 못해서.... ^^;;

    아차상이나 인기상이리도 줄 걸 그랬나요.. ㅎㅎ
  • 최승곤

    2010.12.23 18:36

    미안합니다.. 엄청난 실수를... 45 -> 42로 수정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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