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10.12.3.-4. 오리온 대성운 - '악마'를 보다
  • 최승곤
    조회 수: 7629, 2010-12-06 07:48:44(2010-12-06)
  • http://skyview.gsfc.nasa.gov/cgi-bin/nnskcall.pl?Interface=bform&VCOORD=ngc3079&SURVEY=Digitized+Sky+Survey&SCOORD=Equatorial&EQUINX=2000&MAPROJ=Gnomonic&SFACTR=0.5&ISCALN=Linear&GRIDDD=No&COLTAB=B-W+오리온 대성운 - 악마의 숨결을 느끼며..


    이번 월령은 좋지 않은 날씨로 별관측을 할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아 섭섭하던 차에
    오늘 (12월3일-금요일) 예보가 심상치 않았다..
    하늘도 맑고 바람이 다소 있었지만 그렇게 영향을 줄 정도가 아니였다.
    지난번 천문인 마을 스타파티때 습도 때문에 아쉬웠는데 오늘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멋있는 날이었다..

    김지현님의 유리별천문대 방문소식을 접하고 급하게 연락... 낯선이의 방문을 허락해 주셨다..
    방문을 기꺼이 허락해 주신 김영재 천문대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30인치를 보기위해 열심히 달렸다.. 도착 10여분전 김지현님의 전화를 받고...
    어려운 과업을 완수하고 유리별 천문대에 도착하니 무려 10시 20분...
    유리별 천문대장님과 인사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니 벌써 11시가 지난시간이다..

    강욱씨가 추천함 M15에 있는 행성상성운 pease 1.. 벌써 산너머로 기울어 볼 수 없었다.

    30인치를 사진으로 검색해서 본적은 있었으나 직접보니
    와우...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이건 한마디로 말하면 웅대한 대포 한대가 버티고 서서 나의 기를 꺽고 있었다.
    옆에 설치되어 있는 청삽(15인치 돕소니언)이가 귀여운 망원경으로 변해 있었다.
    처음 본 청삽이도 멋있었지만.. 시선이 자꾸 30인치로 가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유리별 대장님의 30인치 History를 듣고 나니 더욱 정감이 간다.
    30인치 프로젝드중(15개 한정생산) 4번째 작품..


    김지현님 , 정기양님 , 김영재님(유리별천문대장님) , 김영재님 친구분과 같이 하였다..

    < 오리온 대성운 >

    오늘 처음본 대상이자 가장 멋있는 하이라이트는 오리운 대성운이였다.
    지금껏 보아온 오리운 대성운은 이제 머리에서 지워 버려야 할 것 같다..

    사다리를 어렵게 타고 올라가 아이피스에 눈을 대는 순간..

    “악마의 얼굴을 한 애꾸눈을 가진 커다란 한 마리 새”

    나의 머리를 세차게 때리는 ‘악마’가 애꾸눈을 하고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오싹함이 온몸에 전해져 왔지만.. 천문대장님에 기꺼이 내어주신 방한복 덕분에...
    사진에서 보는 멋있는 진주를 물고 있는 물고기가 아닌... 왜 이전에는 멋있기만 하였을까?

    남반구에서 30인치로 본 악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가 보다. (정기양님의 말씀)
    그놈을 보지 않은게 오히려 다행이다..?

    12인치(XQ-12) 망원경을 처음 구입하고...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지금껏 밤을 해매고 있지만..
    ‘악마’가 아닌 항상 멋있는 존재였다..

    트라페지움 주위의 푸른 기운과 양날개를 감싸는 무지개 빛깔..옅은 자주빛깔..
    아주 뚜렷하게 색감을 볼수 있었다..
    트라페지움 주위에 아주 작은 별들이 성운기 사이사이에 수없이 많이 박혀 있었다.
    트라페지움에 뭍혀 그 존재감을 잃었지만 주위를 부드럽게 장식하고 있었다.

    오리운 대성운 이놈은 자꾸 사다리로 올라오라고 유혹하였다...

    이후 나의 딥샵(15인치)으로 다시 보니.. 악마였다.. 귀여운..
    이제 나홀로 관측시는 오리온 대성운을 보지 못할 것 같다..  무.섭.다.!


    < 퀘이사 >

    퀘이사.. 극단적으로 밝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 존재감을 잘 알지 못하던 존재..
    그중 몇 개는 아마추어 망원경으로 관측이 가능...

    큰곰자리의 ngc 3079 바로 위에 있는 그놈을 김지현님이 찾으셨다..
    무려 7십-팔억광년(?)이나 떨어져 있다고 한다..
                                    
                                      여기 (검색엔지 ngc3079 을 0.5도 검색해서 original 단어 아래에 보이는 사다리꼴 별)




    ---- 헉! 사진이 보이지 않네 -----




    위치는 위 은하에서 위쪽으로 은하 길이 만큼 올라가면 보이는 6개의 별(여기)중
    오른쪽에 위.. 두 개처럼 보이는 것...
    확실히 보인다고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무언가 있다는 느낌은 분명히 있었다...



    4시 50분까지 관측하고.. 아쉽지만..토요일 출근때문에  잠시 눈은 붇이고
    아침 일찍.. 제대로 인사도 못들이고 출발....  
    힘들지만 오늘은 즐거운 마음으로 토요일 근무를 마칠 수 있었다....


    30인치로 운영한다는 게 너무 힘들어 많은 대상을 관측은 하지 못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방문해서 관측을 할 수 있다면 너무 행복할것 같다...

    낯선 이의 방문을 허락해 주신 유리별 천문대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댓글 4

  • 이준오

    2010.12.07 08:27

    사진은 아래 링크 참고하시고 올리면 됩니다..^^;
    http://www.nightflight.or.kr/xe/free/29010


    충격적이고 무서운 오리온 대성운의 모습..! 깊이 동감입니다, 부러운 관측기 자알~ 일고갑니다...ㅎㅎ

  • 조강욱

    2010.12.07 09:00

    북천의 악마얼굴이라니.. 오리지널 악마 NGC2070이 들으면 서운하겠는데요.. ㅎㅎ

    Pease1이 그렇게 빨리 지다니.. 아쉽습니다.

    안정된 시상에 30인치를 가동할 날이 많지 않을텐데..

    여튼.. '퀘이사 본 남자'가 되신 것, 축하 드립니다 ^-^
  • 류혁

    2010.12.08 04:39

    '퀘이사 본 남자'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2) --- ^^;;
  • 정기양

    2010.12.08 16:48

    그 날 최승곤님 덕분에 동태가 될 뻔 한 것 면해서 너무 감사합니다.
    먼 길을 돌아서 헤메고 오신 것 위로드리고요... ^^
    좋은 한 주 되시고 또 같이 관측 나가기 기대하겠습니다.
    초대해 주신 천문대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선물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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