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전 3기 관측기
  • 이한솔
    조회 수: 7599, 2010-10-16 22:11:16(2010-10-16)
  • 수요일 벗고개를 혼자 나갔으나 위성사진과는 다르게 꽉 막혀있는 하늘 ㅠ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멀리 나가서 이런 낭패가 아니었길 다행'이라 생각하며 집에 도착한시간이 2시...




    다음날 출근길에 김지현님께 전화가 옵니다.. 운두령 어떠냐고.. 어제의 아쉬움에 덥석 받아뭅니다..

    모든 스케줄 다끝나고 부랴부랴 차를 달려 운두령에 도착한 시간이 밤11시가 다되갑니다..,

    새벽 4시까지 구름 구경만 했습니다.. 간간히 구름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대단했지만

    구름이 너무 빨리 흘러가서 몇가지 명작 감상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내려와서 평창 휴게소에서 보이는 쨍한 하늘은 정말 야속했습니다..




    바로 직장으로 출근해서  하필이면 바빴던 하루일과를 마치고 맑은하늘을 보니 연 이틀의 실패가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피로의 누적과 가족들의 압박에 멀리 가지는 못하겠고 집에서 가까운 강화도 강서중학교에 가봅니다.

    강서중학교의 하늘은 안시관측을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정도의 하늘이지만

    ( 북천, 서천, 천정은 벗고개의 80~90% 수준, 동천, 남천 관측불가)

    퇴근길의 맑은 하늘을 보니 2일간의 허탕이 너무 데미지가 컸기에 3일 연속 출동 하게 됩니다.

    다음날 학회로 바쁘실 정기양님을 불러내서 말입니다.




    강서중학교에는 안시파, 사진파 몇분들께서 나와 계셨고 하늘은 예상대로 별로였으나

    기대 이상으로 그동안 못 보았던 대상들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카시오페아의 은하중 278, 185는 쉽게 보였으나 147 관측에는 실패했었는데 그하늘에서도 147이 떡 보이질 않겠습니까.

    비교하며 보니 김남희님이 말씀하신대로 알약이 물에 녹아 시간에 따라 퍼지는 느낌이 잘 연상되었습니다.




    안드로메다에서 지난번에 7662 행성상 성운 관측에 실패했었는데 어제는 너무 잘 보였습니다.

    그동안 습기가 너무 많아 별상이 부어 행성상 성운 관측에 방해가 됐던 모양입니다.

    120배에서 푸른색의 공모양으로 blue snow ball이란 이름에 꼭 맞는 모습이었으며 210배에서는 고리모양이 느껴졌습니다.




    404도 처음 보는 대상이었는데 별 바로 위에 은하의 핵만 보이는 형상이었고

    핵의 크기로 짐작컨대 매우 큰 은하란 생각이었습니다.




    그 외에 삼각형자리 M33내부의 ngc604,595 산광성운들도 잘 보였고 세페우스자리 산개성단 6939와 나선은하 6946은

    나글러 31 을 끼워 50배에서 한시야에 잡혀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정기양님께서 자료를 보여주시며 안드로메다의 ngc68 group 찾아보자 하셨는데

    하늘 상태로 보아 불가능 할 것으로 생각됐지만 막상 찾아보니 호핑이 쉬워 정확한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었고

    한참 들여다보니 은하들이 스물스물 기어나옵니다... 68, 70,71,72 검출 가능했고

    스타파티때 천문인마을에서 보던 스테판 오중주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사진출처 sky view

    사진출처 sky view




    아.. 포켓 스카이 아틀라스에도 나오지 않는 대상을 찾아보다니.. 성도를 업그레이드 해야 할 것 같은 뿌듯함이었습니다..

    3시가 넘어 철수.. 집까지 한시간이 안걸리는 군요.. 2일 연속 실패를 조금 위로해주는 예상보다 좋았던 관측이었습니다..

    야간비행 선배님들.. 초보를 위해서 번개 자주 쳐주세요..

댓글 4

  • 김남희

    2010.10.17 09:36

    3일 연짱을 하셨군요.금요일도 나가실줄 알았습니다.^^
    정기양님 청삽이도 출동하셨나 봅니다.
    강서중학교 서쪽하늘은 광해가 없을까 궁금하네요.
    혹시 우라노가 필요하시면 말씀해 주세요.
  • 김경싟

    2010.10.17 15:59

    3일 연속...............

    고난의 행군이었겠습니다.

    3일 연속 번개관측에 감탄을....그리고 피곤함에 대한 위로를....마지막 성공에 대한 축하를....

    주말에 푹~ 쉬고 계신거죠?
  • 정기양

    2010.10.18 05:29

    저는 그 날 낮에 이한솔님 전화를 받고 못 간다고 말씀드렸는데
    날씨가 어두워지면서 아무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마음이 자꾸 서쪽으로
    쏠려서 10시에 집에 와서 옷만 갈아입고 쌍안경 하나 들고
    이한솔님 계신 곳으로 빈대 붙으러 출동했습니다.
    덕분에 눈동냥으로 좋은 구경 많이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청삽이는 지금 거실 한 구석에서 거의 3주 째 외로이 서 있습니다.
    어서 별빛을 쬐어 주어야 하는데...
  • 조강욱

    2010.10.18 16:57

    NGC 68 Group.. 옹기종기 모여있는게 귀엽고 흥미롭습니다..
    정말 스테판과 배치도 비슷한데.. 70번 은하를 뚫어져라 보고 있으면 왠지 A B로 분리될 것 같은 생각이.. ㅎㅎ;;;

    그리고.. 한솔님께 포켓 스카이 아틀라스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스카이와 우라노로 업글 하시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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