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7.1.19~20 천문인마을
  • 김경식
    조회 수: 10983, 2007-01-26 09:38:34(2007-01-26)
  • 2007.1.19~20  덕초현 천문인마을


    천문인마을 옥상에서 홀로 외로이 관측

    도착할 때 쯤에는 하늘에 별 초롱초롱 하였으나,
    도착해서는 이미 하늘의 반이 구름
    망원경 설치하고 나니 군데군데 이외에는 모두 구름...
    계속 이 상태로 오락가락

    12시 이전에 잠깐 보고,
    한시간 정도 자고
    02시~02:40경 그런대로 관측...
    04:40분 이후로는 하늘에 구름한점 없이 맑아져 06시까지 재밌게 관측...
    아침의 하늘은 그야말로 바다....


    여러분들은 그런 경험 있지 않습니까?
    유명한 대상 근처에 있다거나 밝은 별 옆에 있어서 찾기 쉬울 듯 싶으나 찾을 때마다 헤매는 대상...
    저에게 그 징크스가 가장 절절한 대상이 게성운 M1이었습니다.
    그러나 왠지 요즘은 잘 찾아집니다 *^^*

    그런 대상들의 경우 보통 망원경을 휘두르다 보면 걸리게 마련입니다만,
    어쩔때는 아무리 찾아도 안보여 스팀 팍 받게 할때가 가끔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녀석들의 찾아가는 길을 기억할 수 있도록 정리해봤습니다.


    첫번째는 M35 옆에 있는 ngc2158
    보통은 M35를 중심으로 주위를 한바퀴 돌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는 있습니다.
    그래도 그리 찾아가려니 자존심 상하고...

    자~ 가봅시다.



    M35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쉽게 눈에 띄는 star chain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모양으로 볼 수 있겠지만,
    제게는 화살표 모양으로 보이더군요.
    위 사진의 왼쪽 아래에 그려놓은 것 같은 '이중화살'...
    이중화살이 날아가는 방향으로 가면 T자 모양의 별무리가 있고,
    그 바로 옆에 ngc2158

    눈에 확 띄니 금방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보다보면 ngc2158보다는 화살표 모양의 star chain을 찾는 것도 즐거움...

    이상한 것은...
    사진상으로는 화살촉이 이중으로 잘 보이지 않고,
    T자가 공책에 제가 그려놓은 모양과 거꾸로 되어 있어서...어쩔까나 ^^;


    두번째는 큰곰자리 북두칠성 감마별 바로 옆에 있는 M106
    요녀석이 근래에 잘 안찾아지던 녀석...



    감마별에서 a별까지가 약 1도정도 되는데, 파인더로 보면 쉽게 보입니다.
    a별을 확인했으면,
    반대로 다시 감마별로 와서 감마별을 건나 반대로 비슷한 거리만큼 파인더로 이동한 다음
    아이피스 시야에 보면 십중팔구 잡혀 있을 겁니다.


    다음은 M13 옆의 ngc6207
    이 녀석은 날씨에 따라서 잘 안보일 경우가 많아 위치를 잘 잡지 않으면 의외로 고생하는 대상입니다.



    M13을 중심에 놓고 둘러보면 A와 B별이 쉽게 눈에 띕니다.
    A, B별 모두 밝기가 비슷하여 어느별을 A 또는 B별이라고 구별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옆에 2개의 별(1과 2)이 붙어 있는 별이 B별이라고 구별합니다.

    그런다음 B별을 기준으로 A별 방향의 각도와 비슷하게 꺾어서 이동하면 C별이 보이게 됩니다.
    C별을 찾으면,
    B별과 C별의 중간을 보면 희미하고 콩알만한 구름조각을 볼 수 있습니다.


    찾아가는 방법은 개개인별로 제각각이겠지만,
    이런 놀이도 재미있습니다.
    이런 대상이 아닌 일반적인 대상은???
    그냥 성도를 보지요 *^^*


    이날 날씨가 은하는 꽝이라....
    또 시간도 많지 않아 성단 몇개와 은하 명작감상 정도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토성...
    너무너무너무 멋지더군요.
    끊어지지 않는 카시니간극과 본체 뒷면쪽 그림자로 인한 테의 끊어짐
    본체 앞쪽의 테의 선명함은
    죽음 수준의 perfect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M13


    (출처: 에이치티티피://www.astroarts.jp/alacarte/messier/images/shimizu/m13.jpg)

    덕지덕지 떡칠을 해놨지만...
    먼저 B별(위의 6207 찾아가는 방법에서 설명한 그 A, B별입니다) 방향으로
    나란한 star chain이 배열되어 있습니다.
    그 star chain 위로 이중성 모양의 두개의 별(총 4개)이 눈에 띄며 또 분해가 됩니다.

    중심부 주위에는 별이 없는 공동 구역이 2개가 눈에 띕니다.
    공동1은 동그란 모양이고,
    공동2는 성단을 파고드는 느낌입니다만, 공동의 느낌이 덜 선명합니다.
    즉 검정색의 덜 진하다는 거지요.

    공동1 가장자리에는 3개의 별이 어둠속에서 빛이 납니다.
    자세히 보면 별 3개 중의 가운데 별이 2개의 별로 이루워져 있습니다.


    또 그리고 머리털자리 알파별 근처의 M53...


    (출처: 에이치티티피://www.kepler.demon.co.uk/images/ccd_sx8/m53.jpg)

    성단의 가장 밝은 중심부 부분이 삼각형 모양으로 이루워져 있고,
    그 주위로 더 넓은 지역이 또한 약간 삼각형 형태(그림과 같은 완전한 삼각형은 아니지만)로 보입니다.
    가운데 밝은 지역의 끝지점에선느 꼬리 마냥 별들이 삐져나와 있는 것이 귀엽습니다.

    큰 부분의 삼각형은 배율을 높혀야 더 잘보입니다.
    저의 경우엔,
    14mm(125배)에서는 잘 안보이고,
    10.5mm(167배) 되어서야 비슷한 모양이 나오고,
    7mm(250배)로 가니 비로서 윤곽이 제대로 나왔습니다.


    비록 혼자만의 관측이었지만, 천문인마을에서는 편안하게 마음껏 볼 수 있어서 참 좋은 밤이었습니다.




    별이 잘 안보일 때, 혼자 장난쳐보고...




    천문인마을 1층 유리 미닫이 문에 그려진 작품들...
    상쾌한 아침햇살에 보니
    왜이리 멋있는지....




    오른쪽 사진은...손가락 끝으로 태양을 가리고 찍은 사진 *^^*


    편안히 하루를 보내고 또 이날 저녁에 있는 야간비행 신년회를 위해
    천문인마을을 기준으로 치악산 건너편에 있는 신림방면으로 이동....

댓글 1

  • 조강욱

    2007.01.27 08:59

    M106 찾기는 정말 간단하지만 너무나 강력한 tip이에요.. ㅎㅎ 내가 좋아하는 2158 옆에 T도 발견하시고.. 쌩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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