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6.10.2~3 천문인마을
  • 김경식
    조회 수: 7582, 2006-10-04 10:58:04(2006-10-04)
  • 2006.10.2~3  덕초현 천문인마을


    밤10시30분...천문인마을 옥상엘 올라갔더니, 훤~하니...달빛의 위력을 다시한번 실감합니다.
    망원경을 설치하고,
    달을 한번 본 다음 몸서리를 치고...
    달이 지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달이 진 이후의 하늘....투명도 good, 시상도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이날도 역시나 행성상성운으로 계속 가고 있습니다만,
    시직경이 작은 녀석들은 다음부터는 세부성도로 구체적인 위치를 파악하고 관측을 해야겠습니다.
    도저히 별상과 구별이 안되니, 원~!



    (사진출처: 에이치티티피://www.noao.edu/outreach/aop/observers/pn.html)

    언제봐도 멋진 대상입니다.
    제 망원경보다는 전에 최선생님의 18인치로 볼 때가 정말 멋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은은한 은쟁반 위의 보석들 몇개...
    이날은 성운 내부의 별을 관측하려 했습니다만,
    전에 비해 진도가 안나가네요.
    성운 내부의 별 1,2,3별은 쉽게 확인 가능합니다.
    모두 비슷한 밝기이지만, 그중에서 3번별이 조금 더 어둡습니다.
    a별도 그리 어렵지 않게 구별이 가능합니다.
    여기까지가 전에 관측한 내부의 별...
    문제는 b, c별인데...
    c는 관측되더라도, 성운의 경계는 a별까지만 보여 실제로는 성운 밖에 있는 것처럼 보이겠네요.
    여하간,
    날씨는 웬간했는데 안보이는 걸 보면 결국 구경탓인지...
    결국 b,c는 다음에 18인치로 다시봐야 하겠습니다.


    에리다누스자리의 ngc1535로 갈때는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성도상의 위치를 확인하고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가 않는 겁니다.
    위치가 잘못됐나 해서...
    성도상에 ngc1535의 1.5도 근처에 ngc1398이 찾아보니 쉽게 보입니다.



    근데 왜 1535는 안보일까?
    ....
    그런데
    지금까지 ngc1535라고 찾는 것이 실제로는 ngc1360이었습니다.
    뻔히 성도에 써져 있는데도 1360을 1535로 읽고 있었던 겁니다.
    더더욱이나 에리다누스자리가 아닌 Fornax자리에서...



    그때는 별 생각없이 ngc1360의 시직경이 너무 작아서 별상으로 밖에 안보이고,
    그래서 구별을 못했나 보다....
    그렇게 생각했더랬습니다.

    그런데 관측대상을 정리하면서 도대체 어떤 녀석이기에 안보였을까 검색을 해보니,
    세상에나!
    작은 것이 아니라 반대로 너무 컸던 것입니다.



    ngc1535의 시직경이 20"x17"임에 반하여,
    ngc1530은 460"x320"였습니다.
    ngc1530의 중심성의 밝기가 11.4등급이므로 아마 그때 중심성만 보고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지금 보니 행성상성운 관측목록에도 들어가 있는 녀석이군요 ^^;
    정신머리 하고는...
    다음 관측가서 가장 우선으로 볼 대상이 되겠습니다.

    이 헷갈림은 이날 관측 막바지에 M46성단 안의 행성상상운 ngc2438을 볼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엉뚱한 산개성단을 보고 있으면서 2438이 안보인다고 신경질 냈었지요.
    도저히 이게 안보일 수는 없다하여,
    시리우스부터 별 하나하나 다시 호핑해가봤더니,
    다른 산개성단을 보고  있었던 겁니다.


    행성상성운들 이외에 Fornax Dwarf 안에 있는 구상성단 ngc1049 관측도 재미있었습니다.
    이로서 외계은하 내의 구상성단 목록 하나 더 추가!!!
    역시나 왜소은하는 어렵습니다.
    전에 사자자리 알파별 Regulus 바로 위에 있는 왜소은하 Leo I을 보려는 황당한 시도를 했었는데,
    Fornax Dwarf는 정병호님의 ngc1049 관측이야기를 듣고,
    보일 것이다라고 생각을 해버렸습니다.



    Fornax Dwarf...안보입니다.
    ngc1049도 네모친 별과 같이 보일 뿐...
    170배에서는 '아! 요건가 보다'라는 의심이 들고,
    250배 정도가 돼서야 어느정도 별상과 다름을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우라노에 보면 Fornax Dwarf 안에 또다른 구상성단...Fornax1,2,4,6이 표시되어 있는데,
    역시나 정신건강상 시도하지 않음이...


    근처의 밝은 은하들 중에서, 특히나 ngc1532+1531 강추!



    벌써 새벽 2시입니다.
    몇대상만 뽑아서 정리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오늘은 이만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을을 느껴보시라고 사진 몇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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