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4년 천문인마을 스타파티
  • 김경식
    조회 수: 6751, 2004-09-21 19:22:19(2004-09-21)
  • 2004.9.17~19  덕초현 천문인마을


    제대로 된 관측을 한 지가 오래된 관계로 최근 호핑이 제대로 되지 않는 퇴화현상이 진행되는 것 같더군요.
    따라서 이번 천문인마을 스타파티를 치료의 기회로 잡았습니다.

    과거 큰 행사시에 행사 당일보다는 전날이 오히려 날씨가 좋았던 경우가 많았지 않았나? 하는
    어설픈 기억을 끄집어 내어 금요일날 출발하였습니다.
    처가인 원주에 들러 저녁을 먹고 출발을 기회를 잡고 있는데,
    하늘엔 구름이 가득하고 비까지 온다는 예보입니다.
    비오면 내일 가라고 할까봐 서둘러 나섰습니다.
    출발하자마다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하더군요^^;
    천문인마을에 도착하니 밤 11시.
    날씨가 안좋아서 그런지 중앙대 도우미 이외에 일반 손님은 아무도 없더군요.
    비가 주룩주룩!!!
    큰방에 혼자 누워 있자니 창밖의 빗소리가 의외로 즐겁습니다.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빗소리를 들으며 첫날을 보냈습니다.


    스타파티 당일날...

    계속 비...
    오후에 주위가 밝아지면서 구름이 물러갈 듯 싶더니 언제 그랬냐 싶듯이 비 왕창!
    그래도 행사가 시작할 즈음에는 비는 그쳤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이준화님, 김영재님, 조윤호님은 점심전에 일찍 오셔서 부동산에 관심을 보이시고,
    황인준님은 계시지는 못했지만 잠깐 들렀다가 가셨으며,
    황형태교수님의 멋진 망원경을 이번에는 볼 수 있을까 했는데 경품을 싣고 오시느라 못가져 오셨네요.
    선숙래과 추현석님은 따님과 같이 오셨고,
    멀리 부산의 심용택님과 순천의 이준오님은 아리따운 사모님과 女친구를 동행하셨습니다.
    먼길을 오시려면 필수일 것 같더군요.
    지승용님과 어진선님도 오셔서 한쪽 자리를 잡으셨고,
    이경화님도 일찍 오셔서 아름다운 미모로 주위를 밝게 해주시고,
    20인치 미러가 도착했다는 김흥수님은 동생분과 같이 오셨습니다.
    완성까지 며칠 안남은 것 같으시더군요.
    박정용님의 아쉽게도 거대한 C14를 놓고 오셨다고 하고,
    박병우님은 어느새 새로운 절단미인을 찾아내셨고,
    천문인마을가서 옆에 없으면 서운한 이건호님...
    어느새 관측을 하고 계시는 박성래, 전권수님...

    다음은 삽들의 모임...
    부삽(18인치) 최형주님
    명삽(18인치) 문병화님
    한삽(18인치) 김도현님
    오삽(15인치)의 주인인 이현동님은 가족과 같이 오느라고 망원경을 들고 오지 못했고,
    헛삽(15인치) 조강욱님 (정병호님이 잘 하라고 악의를 가지고 지은 이름이므로 다시 지으세요)
    별삽(12.5인치) 김상욱님
    꽃삽(10인치) 이민정님
    야삽(12.5인치) 김경식...
    그리고 새로운 삽(15인치)을 계획하고 계신 윤용일님...

    특히나 이번 스타파티엔 대형 삽들이 많아 옥상에서 칼싸움을 할 정도였습니다.

    밤12시경 기적과 같이 날씨가 개더니, 그 많던 구름이 모두 은하수에 모여든 듯 화려한 은하수를 선보이더군요.

    처음엔 행성상성운을 위주로 봤습니다.
    너무 커서 잘 보이지 않는 대상..
    너무 작아 옆의 별과 이중성으로 착각될 정도로 구별이 잘 안되는 대상..
    은은한 빛깔(흑백도 그런 느낌이 든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의 멋진 모습의 대상..
    언제봐도 질리지 않는 행성상성운입니다.

    다음은 고래자리의 은하들..
    고래자리엔 큰 은하는 없지만 그룹을 지어 모여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 서서히 은하산책에 나서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다음은 안드로메다은하.
    평상시 잘 구별이 안되는 은하內 별무리인 ngc206이 선명합니다.
    은하內 구상성단 G76은 너무나 쉽게 구별되고,
    G1은 제 망원경 최고배율(340배)을 올려서야 간신히 구별됩니다.
    그래도 워낙 날씨가 좋으니 쉽게 쉽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던 중 몇분이 관심을 보여 몇몇 대상을 같이 둘러보면서 재밌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번째 문제...
    트라페지움을 보면서 4개의 별 이외에 2개의 별을 더 찾아보라고 하였습니다.
    170배에서 깔끔하게 6개로 분리가 되던데 처음보니 쉽지 않은가 봅니다.


    [전에 민정님이 올렸던 사진(www.astropix.com/HTML/SHOWCASE/SHOWCASE.HTM 참조)]

    위치를 설명을 하니 F별을 먼저 구별하고, E별은 본 사람도 있지만 끝까지 못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두번째 문제...
    오리온자리 산개성단(ngc번호가 가물가물)을 보고 무엇이 생각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힌트를 주기 전에 가장 근접한 대답은 XY...
    숫자라는 힌트를 주니 4명이 두번 이상 돌아가면서 보더니 결국 37을 찾아냈습니다.
    신기한 대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번째 문제...
    카시오페이아자리 산개성단 ngc7789를 보고 꽃을 찾아보라고 했습니다.



    백합? 민들레? 흑!
    제가 좋아하는 장미 모습은 답을 말해줘도 쉽게 연상이 안되나 봅니다.

    덕분에 막판에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더하고 싶었으나 수수께끼를 낼 만한 다른 대상이 생각이 안나더군요^^;


    다음날 아침...
    파란 하늘에, 오히려 뜨거운 가을 햇살을 받으며 모든 행사를 끝낸 아침의 여유로움을 즐겨봤습니다.

댓글 12

  • 최형주

    2004.09.21 22:04

    역쉬 야전삽이군요! 그리고 강욱기 꺼는 원래 진삽입니다.ㅎㅎ
  • 김경식

    2004.09.21 22:16

    眞삽..좋습니다. 그리고 정병호님의 막삽은 행사진행자이므로 뺐습니다. ...이날 관측관측으로 아무래도 이제 한달을 버텨야 할 것 같은데...아직까진 약발 좋습니다.
  • 병호

    2004.09.22 05:38

    도대체 장미가 워디 있다는 거여요? ^^;
  • 문병화

    2004.09.22 05:52

    낫놓고 기억자 모르는 사람이 또 있군요. 막삽이니깐..ㅎㅎㅎㅎㅎ
  • 이현동

    2004.09.22 07:01

    저는 삽때문에 차부터 사야겠더군요... 삽을 넣는 바퀴달린 케이스가 작아서... ^^
  • 조강욱

    2004.09.22 09:12

    엥?? 진삽이 머에요??
  • Nightwid

    2004.09.22 09:13

    글구 회장님.. 메일 확인좀 해주셔요. ㅎㅎ;
  • 박정용

    2004.09.23 08:13

    지난 천문인 마을 스타파티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서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최형주님의 돕으로 눈을 많이 버려놓아서 걱정입니다만.. 너무 좋았습니다. 최 형주님 감사합니다. ^^
  • 윤정한

    2004.09.23 16:37

    아... 2169네요... 15년전에 UAAA회지에 스케치를 올렸던 그 대상이네요... 어제 하루 신나게 깨지고 의기소침해 있었는데, 잠시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해 주시는군요...T_T
  • 김경식

    2004.09.23 17:25

    ^^; 저는 오늘 퇴근했다 오늘 출근했습니다. 윤정한님! 안녕하세요? 언제 밤하늘 아래에서 그 추억을 공유했으면 하네요. 즐거운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 최형주

    2004.09.23 20:28

    아... 윤정한씨네요... 같이 별좀보고 삽시다.
  • 최형주

    2004.09.23 20:34

    박정용님 저도 눈을 버려드릴수 있어 좋았읍니다. ㅎㅎ 박씨 아저씨의 멋진 스켓치를 살짝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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