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4년 9월 13일 양평번개관측
  • 김상욱
    조회 수: 6527, 2004-09-14 20:23:19(2004-09-14)
  • 서울에서 보이는 하늘은 구름이 잔뜩 낀 좋지 않은 날씨였지만 일기예보 하나 믿고 양평으로 달려갔습니다.
    가기 전에 최선생님과 전화로 서로 갈까말까 고민하다 정 하늘이 안좋으면 담소나 즐기다 오자 하는 심정으로 갔는데 고맙게도 양평 하늘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를 보여 주었습니다.
    전날 내린 비로 습도가 높은 점이 흠이었지만 대기도 안정되어 있고 투명도도 비교적 좋아서 대박을 예감케 하였습니다.
    하지만 관측 중간에 이슬이 많이 내려 최선생님이나 저나 어퍼케이지를 내려서 자동차 에어컨에 말리는 수고를 해야 했습니다.

    저는 어제 무언가 모르게 제12.5"와 궁합이 잘 맞지않아서 삐그덕 거렸습니다. 촛점 내외상으로 본 주경이 약간 한쪽이 주저앉아 보이는데 원인을 알 수 없어 찜찜했고, 광축은 자꾸 틀어지고, 텔라드는 이슬이 내려 희뿌옇고, 돕의 움직임은 부드럽지 못해서 미동이 잘 안되고 하옇튼 제대로 되는게 없더군요. 그래도 몇몇 대상을 보았는데,,,

    7331은 지난 9일날 보았을 때 보다 더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주변 은하 중의 큰 놈(죄송^^ 번호를 몰라서...) 하나는 확인이 되는데 다른 것은 안보이더군요. 스테판 오중주는 위치 확인은 되지만 두개인지 세개인지 구별을 못하였습니다.

    7662의 C자는 있는듯 없는듯, 가운데 빈 구멍은 잘 보이는데 어디가 터졌는지 오리무중...

    7789는 지나가면서 한번씩 보고, 281, M33, M76, Veil 등 뒤죽박죽 보다가 관측 말미에 최선생님이 추천하신 카시오페이아 자리의 안드로메다 위성은하를 보았습니다.

    278은 밝아서 쉽게 보이고 185도 쉽게 잘 보이는 대상이었습니다. 147이 희미해서 구별이 어렵다고 하셨는데 비교적 쉽게 존재 확인이 되었습니다.

    관측 마무리 전에 한번도 본 적이 없었던 Helix Nebula를 보았는데 엄청 큰 대상이더군요. OIII를 장착하고 보니 희뿌연 구름덩이로 착각할 정도로 성운기운이 대단하였습니다.

    하늘은 더없이 좋았지만 아쉬움을 접고 1시 좀 못되어 장비를 접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안개가 무척 짙더군요. 여기는 이렇게 엉망인데 관측지의 하늘은 청명하다니...

    전에는 관측 끝내고 집에 와서 복습하는 일이 없었지만 어제는 성도를 펴놓고 이날 본 대상들을 다시 한번 위치확인하는 "평소에 안하던 짓"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 졸립군요.

    그럼 스타파티때 반가운 얼굴들 만나뵙죠.
    From Exoplanet...

댓글 22

  • 김경식

    2004.09.14 22:37

    바쁘다는 핑계로 빠지면 안되는데..^^; 스타파티때 뵙지요. 저는 금요일 미리가서 기다리겠습니다. 맑은 하늘을 기원하며......
  • 최형주

    2004.09.15 01:26

    지난 9일 번개때도 그랬지만 내려갈시간이 되면 하늘이 더 좋아져 발이 안떨어지데요..돌아오는길이 안개가 심하여 뒤에 오시는 분이 걱정도 되고요. 별찌아빠가 핑계대고 아니갈분이 아니지요.^^ 날이 좋은데 못가는 심정이 어떠할지 저는 알지요.^^;
  • Nightwid

    2004.09.15 02:23

    포기하고 날씨 검색도 안하는 심정도 아시나요? ㅋㅋ;;
  • 최형주

    2004.09.15 02:44

    관측중인 사람에게 전화하는것이 유일한 천문 활동이라는 사람도 있었지.^^ ㅋㅋ;;
  • Nightwid

    2004.09.15 06:14

    실은 어제는 덕*현에 전화를 걸었는데 말짱하던 하늘에 갑자기 박무가 들이닥쳤다고 하데요 ㅡ,ㅡ;; 이젠 다른 천문활동을 알아보려구요 ㅡ_ㅜ
  • 이민정

    2004.09.15 07:28

    열띠미 관측중인 사람에게 전화걸어서 암적응을 깨뜨리려는 사람도 간혹 있답니다..ㅎㅎ
  • 이건호

    2004.09.15 17:13

    휴대폰도 화면이 빨갛게 되는 나이트비젼모드를 개발해야 되겠습니다. ㅋ
  • 문병화

    2004.09.15 22:43

    흐흐흐....최선생님 그 천문활동 취미인 사람을 저는 알지요.. 본인은 얼마나 괴롭겠읍니까? 전화라도 할 수 있는 열정이..ㅎㅎㅎㅎ
  • 병호

    2004.09.15 23:23

    그 사람이 아직도 살아있더군요! ㅋㅋㅋ
  • 최형주

    2004.09.16 01:32

    건호씨 이번 281사진은 내가 본 중 가장 멋진 팩맨이었읍니다.쫙쫙쫙!! 정말 멋져요.분당하늘에서 그런 사진을 만드시다니!! 신청곡 하나더 안드로메다자리 알파별옆에 꼬물꼬물 은하모임 NGC68그룹을 부탁드립니다.^^
  • Nightwid

    2004.09.16 05:36

    68 패거리들에 한 맺히셨군요 ㅎㅎㅎ;;
  • 최형주

    2004.09.16 06:32

    연 이틀동안 내리패서 대략 0.1도 정도의 뭉텡이안의 아홉놈중 여섯놈을 확인 했는데, 68.70.71.72가 "Y"자 모양 보이고 은하의 핵들이 별들처럼 무척밝아서 엄청 이뻐요.
  • 이건호

    2004.09.16 17:33

    아직 스테판도 못뗏는데요... 버거워요. 연이틀 패셨으면 좀 부어서 찍힐려나요? 암튼 대단하세요.
  • 병호

    2004.09.16 18:43

    아니, 그게 패지더란 말씸이심니까!!
  • 최형주

    2004.09.16 21:58

    'Y"자 모양은 스테판보다 밝게 보여요.69와 74는 눈에 힘을 많이주면 그런데로 보이고 나머지는 확인 못했어요.
  • 최형주

    2004.09.16 22:08

    사진은 SkyView 에서 0.25도 1200x800으로 다운 받은 후 반전 & 크롭하였읍니다.
  • 문병화

    2004.09.17 01:02

    최선생님 열심히 패주세요....패서 팅팅부으면 저도 한번 볼랍니다. 아직은 덜불은것 처럼 보여서.. 못보겠군요...
  • 최형주

    2004.09.17 03:46

    그 18' 숴요.과천에있는 마원경 쉰~내가 반포까지 와요. 미러박스안에 방부제도 함께 넣어 주세요.ㅋㅋㅋ
  • 병호

    2004.09.17 19:00

    어제 패볼려고 했는데 하늘이 너무 밝아 Y 자 있다는 것만 봤습니다. 두고 보자 이놈들...
  • 최형주

    2004.09.17 20:34

    덕초현에서는 "Y"가 보였군요. 양평에서는 18"에서도 흔적만 겨우..그나마 열두시 좀 넘으니 구름몰려와서 철수했어요.^^; 참! 그12.5 수평베아링 지름의 정확한 칫수를 불러줘요. 이제 절간기둥 끌어안고 씨름하지않아도 되요.^^
  • 문병화

    2004.09.18 01:42

    그려유... 난 과천 옆에 둑도 못맡았는데..최선생님 코가 슈퍼개코인가 봐요....
  • 병호

    2004.09.18 02:59

    68cm 가 원래 길이인데 현재는 67cm 입니다. 워낙 닳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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