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4.5.22~23 덕초현 천문인마을
  • 김경식
    조회 수: 9221, 2004-05-24 06:58:29(2004-05-24)
  • 2004.5.22~23  횡성 덕초현 천문인마을
    최형주님, 문병화님, 이건호님, 이준화님, 지승용님...


    금요일 번개를 날렸는데 집에와서 보니 별찌가 감기에 걸려 열이 오르락내리락 했습니다.
    고민을 하다가 결국 최선생님에게 못간다고 전화를 하고,
    하늘을 보면서 한탄을 했었더랬습니다.

    다음날인 토요일 예보는 꽝이었습니다.
    그러나 예보상 가능성이 없던 토요일 날씨가 청명한 가을하늘로 바뀌어 마음을 설레이게 합니다.
    퇴근 종치자마다 바로 집을 달려가 덕초현으로 출발했습니다.
    만일 금요일 번개를 갔으면 주말관측은 물건너 갔을텐데, 오히려 잘 되었습니다.

    일찍 도착한 덕분에 느긋하게 천문인마을 주위를 산책하면서,
    담아 팔아도 될 맑은 공기와 풋풋한 풀냄새를 흠뻑 만끽하였습니다.


    지난번 관측때는 구상성단을 위주로 관측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행상상성운을 대상으로 뒤져보기로 했습니다.
    까페테리아에서 준비해간 행성상성운 목록이 Uranometria 성도 몇페이지에 있는지를 일일이
    체크하고 있는데, 사모님은 공부 참 열심히 한다고 하시네요.^^;

    사실은 지난 5/13 양평번개 끝나고 돌아올 때,
    Sky Atlas 2000 성도를 본네트 위에 올려놓은 채로 돌아와 잃어버렸습니다.
    Sky Atlas로 대략 찾고 필요시 Urano로 보곤 했는데,
    Urano로만 찾으려 하니 감이 없어 미련한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날 본 행성상성운입니다.




    가지고 있는 자료를 기초로 skyview에서 자료를 뽑은 다음
    크기순대로 사진을 배열했는데....
    크기에 있어 사진과 data가 아무래도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The Sky 성도 프로그램에서 재확인해 봤는데 오히려 자료의 편차가 더 커져 헷갈립니다.

    Uranometria 성도에서 자료를 다시 뽑았습니다.

    대  상        별자리              크기      밝기    중심성밝기

    ngc6853(M27)  작은여우자리        402"      7.4        13.9
    ngc6781      독수리자리            114"      11.4      16.7
    ngc6720(M57)  거문고자리          76"      8.8        15.2
    ngc4361      까마귀자리      126"(중심65")  10.9      13.2
    ngc6804      독수리자리        66"(중심35")  12.0      14.3
    ngc6894      백조자리            55"      12.3      18.1
    ngc6905      돌고래자리          72"        7.1      15.7
    ngc6369      뱀주인자리          38"      11.4      15.9
    ngc6445      궁수자리            44"      11.2      19.0
    ngc3242      바다뱀자리          64"        7.7      13.3
    ngc6543      용자리              20"        8.1      11.1
    ngc6818      궁수자리            46"        9.3      16.9
    ngc6309      뱀주인자리          19"      11.5      16.5
    ngc6629      궁수자리            16"      11.3      12.9
    ic4593        헤르클레스자리      42"      10.7      11.2
    ngc6891      돌고래자리          21"      10.5      12.4



    바다뱀자리 ngc3242는 Ghost of Jupiter라 불리우는 녀석인데,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목성과 비교를 해보니 시직경이 거의 같아 목성으로 오해할 만 합니다.



    13.3등급의 중심성은 충분히 관측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보이지 않습니다.
    근처 까마귀자리 ngc4361 중심성이 13등급으로 10.5mm(167배)에서 쉽게 보이는데,
    비슷한 밝기의 이 녀석은 왜 보이지 않는지?
    물론 3242가 4361보다 크기가 작고 성운의 표면밝기가 밝아 구별이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안보일 정도는 아닐 것 같은데...
    최선생님 18"가 도착하여 체크해보려고 했더니만 산등성을 막 넘어버렸습니다.
    7mm(250배) 아이피스 + O-III로 본 모습은 주변시로 가운데가 조그맣게 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느낌인지 실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간 지속적으로 관측할만한 대상입니다.


    궁수자리 삼렬성운 북서쪽으로 4°정도 이동하면 행성상성운 ngc6445가 있습니다.
    행성상성운 자체로는 별다른 재미가 없으나,
    167배(23분 크기)에서 아이피스 양 끝에 구상성단 ngc6440이 위치해 있습니다.
    크기도 거의 같고, 밝기도 비슷하여 쌍둥이 같습니다.




    행성상성운을 보다보니 의외로 별상과 구별이 안되는 작은 대상들이 많습니다.
    궁수자리 ngc6629, 돌고래자리 ngc6891 등 크기가 작은 녀석들은 150배에서도 별상과 구별이 어렵습니다.
    정병호님이 이럴때 구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별상과 구별이 안될 때는 초점을 흐리면 행성상성운이 밝기가 급격히 어두워진다고 합니다.
    정말 그러더군요.

    궁수자리 ngc6818을 보면 별상에서 벗어나 행성상성운의 제대로된 원반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원래 가지고 있는 자료에는 22", The Sky에는 0.3', Urano에는 46"...^^;
    다음에는 배율별로 점상 및 원반으로 보이는 크기의 경계를 체크해봐야겠습니다.


    이날 본 행성상성운은 별도의 명칭을 가진 것이 많았는데,
    실체 관측에서 그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것은 하나도 없군요.
    skyview에서 뽑은 사진은 모두 호떡으로만 보여,
    잘 표현된 사진을 인터넷에서 골라봤습니다.




    ngc6894와 ngc6905는 까만 밤하늘에 은은하게 떠 있는 원반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칼라사진의 출처는 아래와 같습니다. 가능한 skyview 이외의 사진을 쓰지 않으려 하고 있으나,
    워낙 모양이 안나와서 다른 곳에서 인용합니다.)
    ngc3242: 에이치티티피://www.ntsllc.com/ccdastro/images/Gallery/CN-212/NGC3242/NGC3242.jpg
    ngc6543: 에이치티티피://home.comcast.net/~jeboud/ccd_ngc6543.jpg
    ngc6309: 에이치티티피://www.rcopticalsystems.com/gallery/ngc6309.jpg
    ngc6818: 에이치티티피://www.h4.dion.ne.jp/~y.yanagi/NGC6818.jpg
    ngc6905: 에이치티티피://starandgarden.cside.com/n6905-0905_2x.jpg
    ngc6894: 에이치티티피://nfsi-server.yerkes.uchicago.edu/FTProot/y24/20030701/ngc6894,jpg.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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