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4.3.27~28 양평 관측회
  • 김경식
    조회 수: 6924, 2004-03-29 18:50:51(2004-03-29)
  • □2004.3.27~28  경기도 양평
    □최형주님(18인치 돕), 문병화님(18인치 돕), 김도현님(18인치 돕), 김경식(12.5인치 돕)
    ...중간에 김세현님 왔다가셨습니다.


    18인치 돕소니언이 3대나 출동하였습니다.
    18인치가 한자리에 모이기는 처음입니다.
    워낙 위용이 대단하다보니 그 사이에 낀 저의 12.5인치는 새끼 돕소니언이 되었습니다.

    하늘은....하늘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더 좋은 하늘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더이상 바램이 없는 하늘이었습니다.
    원래는 달 지기전 미리 도착하여 미러를 냉각시키면서 한숨 자려고 했으나,
    냉각이 안된 상태에서 보이는 모습이 평상시 모습만큼 보이니...바로 시작하여 새벽까지, 다리가 후들거릴때까지 관측을 했습니다.


    이번 관측에서 가장 큰 소득은 센타우루스자리의 오메가성단(ω 센타우리)의 관측에 있다 하겠습니다.
    과거 가장 남쪽에 있는 deep sky 관측은 봉황자리의 ngc55로 -39°였습니다.
    상당히 큰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광해의 영향으로 관측이 쉽지 않아서
    이후에는 -40° 아래의 대상은 관측목록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40° 밑에 있지만 센타우루스자리의 ngc5128 및 오메가성단은 놓칠 수 없는 대상이었습니다.
    사실상 관측이라기 보다는 검출이라고 해야겠지만...

    새벽 2시경...
    관측으로 쉴틈없이 달려다 보니 다리가 아프고 집중도도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망원경을 제쳐두고 밤하늘 별자리를 훑어보던 중
    남쪽 양평의 광해지역 위쪽에 찌그러진 마름모꼴 모양의 별이 있었습니다.
    무슨 별자린가? 찾아보니 센타우루스자리...
    혹시나 하여 ngc5128과 오메가성단의 위치를 보니 보이는 마름모 모양의 별 근처에 있었습니다.
    ngc5128이 -43°이고, 오메가성단이 -47° 30'이더군요.

    돕소니언이다보니 망원경 아이피스 부분이 땅에 가까워져 땅에 털썩 주저앉아 본격적으로 주위를 훑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고도가 높은 ngc5128을 찾다가 쉽지가 않아 오메가성단부터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그래봤자 위치가 바로 근처여서 큰 이동은 없었지만...
    파인더로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한 다음 아이피스로 호핑을 할 생각이었는데,
    파인더에 약간 부운 별 같은 것이 보입니다.
    혹시나 하여 아피스를 보니 아무것도 안보이네요.
    이상타 하여 파인더로 위치를 다시 확인하고 아이피스를 찬찬히 보니 무수한 잔별로 이루어진 성단이 아이피스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바로 탄성!
    모두들 대상을 확인한 다음 18인치로도 관측을 했습니다.
    아이피스를 꽉 채우더군요.


    이후에 최선생님이 ngc5128을 찾았는데 생각보다 희미하고 영 재미가 없습니다.
    영 아니어서 잘못찾았나 한참 고민하시던데...
    위치상 차이가 없고, 주위에서 그 광해에 보일만한 다른 대상이 없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성도프로그램 "The Sky"에 나오는 오메가성단과 ngc5128(일명 햄버거은하)입니다.






    최형주님이 18인치로 업그레이드 하시고 나서 계속 추적하고 있는 대상이 있습니다.

    사자자리 꼬리 위쪽에 위치한 "Copeland's septet"로 Hickson 57에 해당합니다.
    Ralph Copeland(1837-1905)가 로스경의 유명한 72인치 망원경(Leviathan이라고 불리우며,
    사진으로 종종 소개가 된 망원경입니다)으로 발견한 대상입니다.

    septet가 7중주, 7인조를 의미하고 있는 바 대로 7개의 은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Hickson 57 (HCG 57, Copeland's septet)

    57a  ngc3753    1.7×0.5  밝기 13.6  표면밝기 13.2
    57b  ngc3746    1.1×0.5  밝기 14.2  표면밝기 13.5
    57c  ngc3750    0.8×0.7  밝기 13.9  표면밝기 13.1
    57d  ngc3754    0.4×0.3  밝기 14.3  표면밝기 12.0
    57e  ngc3748    0.7×0.4  밝기 14.8  표면밝기 13.2
    57f    ngc3751    0.8×0.5  밝기 13.9  표면밝기 12.7
    57g  ngc3745    0.4×0.2  밝기 15.2  표면밝기 12.4


    (skyview에서 추출)

    이날 꾸물꾸물한 모습이 보이기는 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느 대상인지는 확인을 못했습니다.
    날씨만 받쳐주면, 18인치는 무난하게, 12.5인치는 해볼만 할 것 같고, 10인치로는 도전대상에 해당될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원안에 있는 대상은 또다른 대상으로 Hickson 57h(PGC36010)입니다.
    그냥 있다는 정도로만....

    PGC: Principal Galaxies Catalogue
    UGC: Uppsala General Catalogue of Galaxies

댓글 18

  • 이민정

    2004.03.29 20:56

    축하축하...결국 오메가 성단을 보고야 말았군요~
  • Nightwid

    2004.03.29 22:54

    부.....럽..... ㅠ_ㅠ
  • 병호

    2004.03.29 23:19

    궁시렁 궁시렁!!!
  • 최형주

    2004.03.30 00:06

    병호형 삐질까봐 12.5로만 봤어요.^^ 실은 내 망원경의 남쪽에 문박사님이 열심히 관측중이어서 ..^^;;
  • 문병화

    2004.03.30 00:26

    어. 내껄루 마추어 놓았는데 의리를 생각해서 안보시더니만....역시 최선생님 최고야...
  • 김경식

    2004.03.30 00:32

    천문인마을로 갔으면 더 좋았을텐데...여하간 원없이 관측했고, 또 그런 날을 만난 3월이 갑자기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 최형주

    2004.03.30 00:33

    ^^ 오랜만에 몸이 지치도록 관측한 행복한 밤이었읍니다.
  • 김경식

    2004.03.30 00:35

    첨부하여 그날 18인치로 본 석호성운, 삼렬성운, 오메가성운, 독수리성운은 사진이 부럽지 않았습니다.
  • 김세현

    2004.03.30 00:42

    나도 보고야 말았습니다...
  • 김상욱

    2004.03.30 00:56

    김세현 사장님 죄송합니다. 도중에 기수를 돌려 집으로 갔습니다. 오랫만에 나간 관측이어서 그런지 무척 피곤하더군요. 그래도 좋은 관측 하셨다니 다행이고 배도 아프군요.^^
  • 김도현

    2004.03.30 01:37

    저는 18` 오메가 봤습니다.ㅎㅎㅎ..
  • 김도현

    2004.03.30 01:38

    의자를 받치고 관측했는데, 높이가 맞지 않아 허리가 부러지는줄 알았습니다.... 어제 당장 사다리 만들었습니다.
  • 김경식

    2004.03.30 02:06

    최선생님! 최선생님 망원경으로 본 멋진 ngc6888을 보고 그때 생각이 났었는데...발칙한가요?
  • 최형주

    2004.03.30 02:16

    @_@ 몹시 시장 하셨었군요.......내 이해 할께요. ^^;; 저는 해파리가 연상 됬는데.
  • 병호

    2004.03.30 05:30

    아아아아아~~~~~~ㄱㄱㄱㄱㄱㄱ!!!! ^^;
  • 최형주

    2004.03.30 05:44

    ??? 병호형 왜그래요. 철제계단에서 엎어지셨수? 조심 하잖코...이건 필시 경식씨 때문일꼬야 ㅎㅎㅎ 그리고 김도현씨 필터뽐뿌 당하셨는데 곧 해결 하시겠네요. UHC보다 O3로 하세요. 루미콘꺼로요. ^^
  • 김도현

    2004.03.30 09:00

    뽐뿌가 약한 것 같네요.. 아직까지는 옆의 18`보다는 이전의 8`랑 바교가 더 되는데요.
  • 병호

    2004.03.30 18:52

    네? 아.. 그냥... 거시기... 저 고기덩어리가 탐스러워서요~ 이 동네는 저런거 없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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