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4.3.22(月) 양평 번개
  • 김경식
    조회 수: 9658, 2004-03-23 19:43:48(2004-03-23)
  • □2004.3.22(月) 경기도 양평
    □최형주님, 김경식, 조미옥, 김별찌
    □18인치 돕, 12.5인치 돕


    복잡한 서울 시내를 통과하여 22:20경 관측지에 도착.
    하늘은 구름이 조금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말~ㄱ았습니다.
    감기기운에 약까지 먹은 상태여서 최선생님에게 쉬겠다고 하고는 집에 일찍 들어갔으나
    하늘을 보고 그냥 있을 수가 없어 무리하게 나왔는데...보람이 있었습니다.


    초반 아이피스상 하늘이 전반적으로 밝아 은하에서 별 재미를 못보고 뭘볼까 하다가,
    이중성을 몇개 훑고
    봄철의 구상성단을 뒤져보기로 했습니다.
    좀지나 여름이 오면 궁수, 전갈, 뱀주인, 헤르쿨레스, 독수리자리 등에서 디글디글할 구상성단이
    봄철에는 희귀합니다.

    -머리털자리: M53+ngc5053,  ngc4147
    -사냥개자리: M3
    -목동자리: ngc5466
    -처녀자리: ngc5634
    -뱀자리: M5

    적지만 나름대로의 특색이 있어 재미있습니다.
    M5, M3, M53은 그 거대한 모습으로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들고,
    ngc5466, ngc5053은 구상성단이라기 보다는 산개성단에 더 가까운 모습이며,
    ngc4147, ngc5634는 분해되지 않은 조그마한 솜덩이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M5는 구상성단 중에서는 가장 나중에 보게 되었는데,
    갈수록 날씨가 좋아지면서 자체크기+시상이 받쳐주어 정말 멋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중심부는 M3이나 M53과는 달리 워낙 밀집되어 있어 분해가 되지는 않지만,
    오히려 이 흐릿한 핵과 함께 느슨한 별의 무리가 외곽을 휘감고 있어,
    언뜻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은하(나선팔에 별이 총총히 박힌..)를 위에서 내려다 보고 있다는 착각이 들었습니다.
    별 특색없는 구상성단도 날씨가 제대로 받쳐주니 정말 딴 모습이 됩니다.
    분기탱천^^;
    사진은 크기만 크지 섬세한 모습을 표현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ngc5053은 M53과 거의 한시야에 있고, ngc5466은 M3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녀석들은 옆에 위치한 거대한 구상성단에서 받은 필~을 저멀리 날려버릴 정도의 감탄사(에게~)를 터지게 만듭니다.
    둘 모두 산개성단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ngc5466은 무수한 잔별들이 나름대로의 멋을 표현하고 있으나,
    ngc5053은 표면밝기가 워낙 어두워 날씨가 받춰주지 않으면 관측도 쉽지 않습니다.
    과거 f10의 6인치로는 아무리 해도 찾을 수 없었던 대상이었습니다.



    보이는 모습...사진 그대로입니다.
    ngc5634는 무수한 처녀자리 은하들 속에 외로이 박히 구상성단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겠습니다.


    최선생님이 18인치로 업그레이드를 하시더니 저의 12.5인치로는 가랭이가 찢어지는 대상을 삽질하시기 시작...
    저의 마음을 애태우고...
    그나마 같이 도전할 수 있었던 대상이 바로 머리털자리의  "The Box" = Hickson 61 (HCG 61)이었습니다.
    전에 시도했다가 상자는 커녕 상자 묶는 끈도 보지 못한 대상입니다.

    Hickson 61 (HCG 61)
       
    61a = ngc4169    크기 1.8×0.9    밝기  12.2    표면밝기 12.6
    61b = ngc4173    크기 5.0×0.7    밝기  13.0    표면밝기 14.2
    61c = ngc4175    크기 1.8×0.4    밝기  13.2    표면밝기 12.6
    61d = ngc4174    크기 0.8×0.3    밝기  13.3    표면밝기 11.7



    맨위의 2개의 별과 맨아래 3개의 별, 가운데 노란색 3개의 별은 쉽게 아이피스상에서 들어납니다.
    맨아래 별과 중간 별들의 사이에 눈을 집중시키니,
    ngc4169와 ngc4174는 그나마 수월하게 눈에 띄입니다.
    나머지 2개는 잘 찾지를 못하다가 상대적인 위치가 위쪽에 있는 줄도 모르고
    아래쪽 빨간색 원의 2개의 별을 ngc4173, 4175로 지레짐작해버렸습니다.
    어자피 Box는 만들어졌네요^^;
    관측당시에는 거의 별상으로 보이러니 했더니 사진을 보니 그게 아닙니다.
    주위깊게 봤더라면 ngc4173은 아니더라도 ngc4175는 충분히 관측가능했겠습니다.


    23~24시는 그러저러한 날씨였는데, 00~01시는 정말 멋진 하늘로 두고오기 아까웠습니다.
    메시에마라톤 전날과 당일의 허탕에 상심에 젖어 있던 차, 기분전환이 되었습니다.


    [사진출처: http://skyview.gsfc.nasa.gov]
    [구상성단 사진 0.35도, Hickson 61은 0.55도 크기]

댓글 3

  • 병호

    2004.03.24 06:40

    우욱... 여긴 계속되는 박무입니다...
  • 김경식

    2004.03.24 16:46

    병호님! 혹시 사자 꼬리 위쪽 Abell 보신 적 있으신가요?
  • 병호

    2004.03.25 05:57

    아직 147p 안봤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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