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3.12.26(金)~27(土) 덕초현 천문인마을
  • 김경식
    조회 수: 6605, 2003-12-29 18:22:10(2003-12-29)
  • 2003.12.26(金)~27(土)  덕초현 천문인마을


    퇴근시간이 지난 금요일 저녁...

    후배에게서 관측간다는 한통의 메일이 왔습니다.

    주5일은 커녕 아직 격주휴무도 하고 있지 않는 저로서는 입맛을 쩍쩍 다시고,

    번개나 어떻게 해볼까 하는 요량으로 집에 전화하여 이야기하는 도중

    일요일에 일이 있는 관계로 천문인마을까지 가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토요일 월차를 받고(휴~^^;) 가족과 함께 천문인마을로 갔습니다.


    천문인마을에 도착하니 저녁 11시...

    예상한대로 하늘엔 별들로 총총 했습니다.

    날씨가 워낙 좋아 그래도 사람이 좀 있을 줄 알았는데, 대전 NGC의 최원균님만이 계시더군요.

    뻘쭘히 인사만 하고 통성명도 못했습니다 ^^;


    초반에 M33을 보고, 서쪽하늘에 기울고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뭉게져서

    은하를 관측할 날은 아닌가 싶었는데...

    중간에 별이 좀 부워보이는 현상이 생긴 것을 빼고는 갈수록 좋아졌습니다.

    특히나 관측 막바지에 M101이 보여준 정면나선은하의 멋진 소용돌이는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아이피스 시야에 한개 이상의 대상들이 모여있는 것을 무지 좋아합니다.

    꼭 한시야 안에 들어오지 않더라도 근처에 옹기종기 모여있으면 같이 쳐줍니다.

    한개를 심도있게 보지 않는 것에서 오는 습관일지도 모르겠네요.

    처녀자리쪽으로 가면 워낙에 은하들의 빈도가 높아 걸리적거린다 싶을 정도라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겠고,

    다른 별자리에서 이날 관측한 대상 중에서 은하들이 모여있는 대상만을 따로 뽑아 봤습니다.

    잘 알려진 대상들이지만, 보다보면 어느것이 어떤 대상인지 헷갈리는 것이 있어 사진으로 정리했습니다.




    M101 자체만으로도 볼 것이 많지요.
    그러나 통상 이 정면나선은하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날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럴 경우 실망하지 말고 근처에 있는 은하들을 둘러보는 우회코스를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
    경험에 아래쪽에 있는 ngc5474가 가장 어려웠는데 이날은 날씨가 따라 주는지 금방 관측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날의 M101은 내부의 5개의 성운들도 관측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표시는 해놨지만, 하늘색 원안에 있는 대상들은 시도하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이녀석들도 M106이라는 걸출한 대상 때문에 별로 주목을 받지는 못합니다만,
    큰곰자리 엉덩이 뒷부분에는 관측할만한 많은 은하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4258  18.6×7.2    8.4등급 (표면밝기 13.6) = M106
    4248  3.0×1.1  12.5등급 (표면밝기 13.7)
    4217  5.2×1.5  11.2등급 (표면밝기 13.3)
    4220  3.9×1.4  11.4등급 (표면밝기 13.1)
    4346  3.3×1.3  11.2등급 (표면밝기 12.7)




    목동자리의 손끝 위 큰곰자리와의 경계선에 있는 대상입니다.
    목동자리엔 1등성인 α별 아크투르스 이외에 잘 알려진 대상은 없지만,
    그대도 큰곰자리와 사냥개자리와 붙어있는 관계로 은하들이 꽤 있습니다.




    두말이 필요없는 대상이죠?
    "Leo Triplet"이라 하는데, 어느 것 하나 뒤쳐지지 않는 멋진 삼총사입니다.




    처음에 이 대상을 볼 때, M96, M95가 무척 멀리 떨어져 있는 느낌 때문에 당황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M65, M66 무리와 함께 봄의 은하잔치의 서막을 여는 대상입니다.




    사자 머리칼에 숨어 있는 대상으로 이 무리를 Hickson 44라고 합니다.
    ngc3187를 지난 11월에 18인치로 보고 난 다음,
    이번에 다시 12인치로 도전해 봤으나 이녀석은 역시나 쉽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모습을 드러내겠지요.


    사자자리 엉덩이를 구성하는 β별 데네볼라(Denebola)와 δ별, θ별이 만든 직각삼각형 안에 있는 두개의 은하무리입니다...
    이번에 사자자리 엉덩이 삼각형 안의 은하들을 맘잡고 뒤져봤습니다.



    상당히 밝은 은하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위의 대상보다는 어두운 은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냥개자리에 속하면서 목동자리의 경계선에 위치한 대상입니다.
    ngc5371가 나머지 5개의 은하(Hickson 68)를 이끌고 있는 형상이네요.
    관측시 5355와 5358이 별상과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Hickson 68a (ngc 5353)    2.2'×1.1'    11.0등급 (표면밝기 11.8)
    Hickson 68b (ngc 5354)    1.4'×1.3'    11.4등급 (표면밝기 11.9)
    Hickson 68c (ngc 5350)    3.2'×2.3'    11.3등급 (표면밝기 13.3)
    Hickson 68d (ngc 5355)    1.2'×0.7'    13.1등급 (표면밝기 12.8)
    Hickson 68e (ngc 5358)    1.1'×0.3'    13.6등급 (표면밝기 12.3)




    여름철 별자리인 바다뱀자리가 워낙 길다보니 지금부터 보이기 시작하네요.




    [사진출처: http://skyview.gsfc.nasa.gov]

댓글 11

  • 병호

    2003.12.29 18:49

    금욜에 자는 바람에 토욜에 보려고 했더니 구름이 끼어버리더군요... 흑흑흑...
  • 김경식

    2003.12.29 19:33

    엥? 그랬어요? 일요일 새벽에 청명한 하늘이라, 날씨 좋아겠다 싶었는데...그날 날씨가 너무 좋아 깨우려고 하다가 머리에 바람들 것 같아서 참았었지요. 저도 얼마전 머리 깍고 나서 얼마나 춥던지...
  • 최형주

    2003.12.30 01:16

    덕초현으로 가는 도중 지인들이 봉평의 어느 팬션에서 별보여 달라하여 방향을 선회, 피닉스파크의 광해와 막강한 가로등들이 있었지만 네시넘도록 잘 보았는데 덕초현은 아니 좋았던가 봐요.
  • 병호

    2003.12.30 06:15

    날씨때문에 안오시는줄 알았는데 딴데 가신거군요. 앗, 그럼 내년에 뵙겠네요~ ^^;
  • 이건호

    2003.12.30 18:59

    밤새 기다렸습니다. ^^
  • 이건호

    2003.12.30 19:01

    전에 M101을 찍었는데, 저 위 사진에서 M101의 바로 오른쪽 별에서 1시방향으로 있는 작은 렌즈모양의 은하?가 있었습니다. 그 형태가 특이하던데 안시로도 그 모양이 보일까요?
  • 문병화

    2003.12.30 19:22

    엥 저는 저 친구들이 가평의 펜션에서 별보여 달라해서 그곳으로 출동했었는데. 12시가 지나니 구름이 왕창 몰려와서 철수하였읍니다. 그리고 펜션에서 잠 쿨쿨~~~~
  • 문병화

    2003.12.30 19:23

    후후후....이제 따라보기 할 대상이 생겼군요. 다음에 관측 대상은 경식님꺼 그대로 따라하기입니다.
  • 김경식

    2003.12.30 20:30

    이건호님이 말씀하신 대상을 찾아보니 PGC49919, Lenticular Galaxy로 되어있더군요. 14.9등급인데 잘하면 별상으로 보이지 않을까요? 그런데 m101 위쪽에 비슷한 녀석인 ngc5484를 전에 못찾은 전력이 있습니다. 다음에 고배율로 다시 도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병호

    2003.12.31 09:16

    pgc 라구요.....???
  • 이건호

    2003.12.31 20:02

    그렇군요. TheSky에 보니 MCG9-23-25, CGCG272-18, PGC49919 이름도 여러가지네요. 참고삼아 사진게시판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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