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3.10.23 양평 번개관측
  • 김경식
    조회 수: 9308, 2003-10-24 21:13:18(2003-10-24)
  • ■2003.10.23  양평
    ■최형주님(12.5" 돕), 김경식(12.5" 돕)


    어느 방송국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녁 8시에 최양락이 진행하는 '재미있는 라디오'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뜰수도 있었는데'라는 꼭지가 있는데
    배칠수(뜰가협 협회 회장)가 나와 뜨지 못하고 묻혀 있는 노래를 "캐"와서
    뜨지 못한 이유를 분석합니다.
    통상 번개가면 운전중에 듣게되는데 재미있더군요.

    어제도 번개관측을 가서 기존에 알고 있었으나 새롭게 느낀 대상 하나를 "캐"는 소득을 얻었습니다.

    안드로메다자리의 행성상성운인 ngc7662, 일명 blue snow ball이라고 합니다.
    지난 번개에서도 본 조금은 식상한 대상인데, 근처에 있는 ngc7640과 같이 보면서 지나갔었습니다.
    그동안 배율을 높혀서 볼 만한 상황이 안되었는데, 이날은 23시까지는 괜찮은 시잉을 보여줘
    최형주님 망원경으로 350배로 올려 관측했습니다.
    그동안 보던 blue snow ball이 아닙니다.


    (ㅈㅈㅈ.astroimagination.com/NGC7662-18x60-BlowUp.jpg)

    윤정한님이 알파벳 C자 모양으로 보인다고 하여 배율을 높혀 본 건데,
    정말 C 또는 말발굽 모양으로 보입니다.
    고리성운과 비슷한데 서쪽방향으로 둑이 허물어지듯 터져 있습니다.
    수첩에 그려놓은 그림을 보니 도넛을 한 입 베어먹은 것 같기도 하네요.
    구경과 배율, 시잉의 3박자가 이뤄낸 모습입니다.

    백조자리에서 다른 행성상성운 ngc7026과 7048을 봤으나 snow ball에 비하면 새발의 피...
    차라리 ngc7026을 찾아갈 때 거쳐가는 59번별의 엹은 보라색의 반성이 더 인상적입니다.

    양평에서 남쪽하늘의 어디까지 볼 수 있을까요?
    우연히도 최선생님이나 저나 이날 남쪽하늘 대상을 주 포인트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남쪽의 대상으로는 ngc55를 선택했습니다.
    -40°에 위치하고 있어 양평시내의 광해의 영향으로 관측이 힘들겠지만,
    남쪽의 왕자 ngc253에 필적하는 대상이라 가능하리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위치는 남쪽물고기자리 포말하우트에서 남쪽으로 쭉 내려가 봉황자리(Phoenix)에 있고,
    봉황자리 α별 Ankaa 바로 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광해로 아이피스상 하늘이 밝기는 하나 근처에서 이리저리 호핑한 결과 희미한 흔적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보였다가 일순간 안보이고 하여 경통을 살짝살짝 흔들어주면서 위치를 몇번 다시 확인하니
    아이피스 시야를 가로지르는 장대한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비록 세부적인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남부지방에서 관측시 좋은 대상이 될 것 같습니다.

    ngc300


    ngc55의 여세를 몰라 ngc300에 도전을 해 봤으나 두사람을 실컷 고생시키고는 끝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정면나선은하여서 표면밝기가 낮고 더더욱 남쪽(-38°)에 위치에 있어 쉽지않은 대상임에는 확실합니다.
    주위에 비해 농담이 느껴지는 데가 있어서 그것이 아닌가 하여 별과의 상대적 위치를 그려왔는데,
    확인해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향후 도전대상 목록에 추가했습니다.

    ngc253


    두말이 필요없는 남쪽하늘의 왕자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모습중에서 최고의 모습을 이날 보여줬습니다.
    150배(0.5° 정도)에서 아이피스 끝과 끝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너무나도 장대합니다.
    전에는 크기만 엄청 큰 하얀색 원반으로만 보였었는데,
    보면 볼수록 보석밭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물론 우리은하의 별이겠지만 ngc253 위의 별들이 보이고
    얼룩덜룩한 무늬가 물결치듯 펼쳐져 있습니다.
    위치가 현재(-25°)보다 20°만이라도 북쪽에 위치에 있다면 안드로메다은하에 필적하는 모습을 보여줬을텐데 아쉽습니다.

    기타 짜실짜실한 대상 몇개를 훑고, 에리다누스자리 쪽으로 이동하였습니다.

    ngc1300


    이 모습은 사진으로 밖에 볼 수 없나 봅니다.
    그냥 흐리멍텅

    ngc1400+1407+1393


    막판에 본 대상인데 1393은 확인을 못했습니다.
    저는 아이피스에 몇개의 은하가 보인다든지, 하나라도 확인의 좀 애매한 경우는
    수첩에 아이피스에 보이는 모습을 꼭 그려놓습니다.
    나중에 다시 확인해 보기 위함인데 1393 위치에는 빨간색 원의 별들을 착각한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 봐서 1393을 찾지 못했는데 1402를 관측했다고는 보이지 않고...

    이 이외에 에리다누스자리의 은하들을 몇개 보면서 기억에 남는 특별한 대상은 없었지만,
    다음 관측시에 또 강가에서 노닐어 볼 생각입니다.
    아직도 물고기 낚시는 시작을 못하네요^^;

    컨디션이 별로라 12시 좀 넘어 관측을 접었는데 두고온 하늘에 못내 아쉽습니다.

    [사진출처 : http://skyview.gsfc.nasa.gov]

댓글 3

  • 병호

    2003.10.27 19:28

    남쪽 대상중 1316과 1365도 잘 보입니다. 1316은 거.. 머시냐.. 저 아래 번트대던 은하랑 ^^; 거의 비슷합니다. 아... 쏘리입니다. 덕초현에서 잘 보입니다~ 흐흐흐... 가자! 더 남쪽으로!!
  • nightwid

    2003.10.27 21:24

    이런..1365가 보인다구.... ㅡ_ㅡ;;;;;;;;;
  • 김경식

    2003.10.27 22:11

    흔적 확인 정도가 되지 않을까요? 사진을 리플해놨는데 욕심나는 대상이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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