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관측지 찾기...桑田碧海
  • 김경식
    조회 수: 9193, 2003-08-31 23:48:27(2003-08-31)
  • 어제 새로운 관측지가 있을까 하여 중미산 근처를 둘러봤습니다.

    요즘 맘 편하게 번개갈 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아 항상 고민입니다.
    가장 애용하던 중미산은 사건발생후 한참동안 폐쇄되어 있다가,
    얼마전에 재개장한다고 하여 내심 기뻐했는데...
    이번에는 입구를 아예 블록으로 막아놨다고 하던군요...

    또다른 설매재는 사유림이라 양해를 구했건만...
    ok라고 해서 갔더니만, 다른 사람이 안된다고 막아버립니다.

    중미산 옆 전원주택지도 입구를 돌로 막아놨다고 하고.
    옆길이 있기는 하지만 광해도 약간 거슬리고 환대받지 못하는 곳에 가는 기분도 찜찜하고...

    그래서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하여 일찌감치 관측은 포기하고 중미산으로 갔습니다.

    휴양림 입구가 막혔으면 걸어서라도 들어가 볼 요량으로 가봤더니...
    아래 사진의 장소가 어딘지 짐작이나 하시겠습니까?
    중미산 휴양림 입구랍니다.


    입구를 막은 정도가 아닙니다.
    도깨비 방망이도 아니고...
    기존의 길을 완전히 흙으로 덮어 나무를 심어놨습니다.
    桑田碧海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관리사무소에 가봤더니, 재개장한 것은 맞는데 주차장쪽은 완전히 폐쇄되었다고 합니다.
    주차장에 접근할 수 있는 다른 길은 있으나 차로 가지는 못한다고 하니,
    이제 중미산휴양림 주차장은 완전히 포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답답한 마음을 뒤로하고 유명산쪽으로 갔습니다.
    이쪽은 완전히 유원지라 곧 되돌아왔습니다.
    다시 중미산으로 와서 전원주택지를 들렀더니 한집이 한참 공사를 하고 있더군요.
    입구를 막은 돌은 한쪽으로 치워져 있으나 어하간 오래가지는 못할 곳입니다.

    이곳저곳 들르다가 막히면 되돌아오기를 몇 번...
    전원주택지 뒤쪽으로 하늘은 좀 가리지만 아늑한 곳이 눈에 띕니다.


    차길에서 멀지 않고 차 몇 대는 충분한 자리가 될 것 같아
    쾌재를 부르고 차를 몰고 들어갔더니...
    차 내려앉는 줄 알았습니다.
    한번은 하도 소리가 커서 뭐가 터진 줄 알고 깜짝 놀랐으나, 차마 점검을 해볼 생각을 못합니다.
    굴러는 가더군요.
    걸어갈 때는 그리 울퉁불퉁하지 않은 것 같더니만 차가 들어가니 다릅니다.
    실망허탈...

    청평쪽으로 빠져볼려고 했더니 벌써 어둑어둑해져 해지는군요.
    줄창 비가 내려 바지를 적셔놓더니,
    돌아올 때는 평상시 1시간 10분대에 도착하는 거리를 4시간 걸려 집에 왔습니다.

댓글 2

  • 김상욱

    2003.09.01 19:23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중미산 주차장은 추억속의 장소가 되어버렸군요.
  • 김경식

    2003.09.03 01:30

    그러게요... 몸은 괜찮아지셨어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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