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3.7.5 ~ 7.6 횡성 덕초현 천문인마을
  • 김경식
    조회 수: 6610, 2003-07-07 17:11:17(2003-07-07)
  • 깜박 잠이 들었습니다.

    일순 불안한 생각이 들었으나 창밖이 캄캄한걸 보고 가슴을 쓸었습니다.

    밖에 나가보니 하늘엔 별로 총총합니다.

    새벽 1시...


    근래 몇일간은 참 애간장을 태우는 날씨였습니다.

    시정 20~25km...하늘만 맑다면 더할나위 없을 텐데 양손의 떡이 쉽지는 않네요.

    그중 하루는 짐까지 꾸렸다가 최종결정에서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토요일도 마찬가지였지만 몇일간 들뜬 기분이나 식힐 겸 날씨예보와 관계없이 천문인마을로 갔습니다.


    일찍 도착하여 가족과 배드민턴 치고 풀밭에서 놀았더니, 4시간여의 운전의 피로와 곁들어져 꽤 지쳤나 봅니다.

    다행히 별 볼 시간을 남겨놓게 깨어나서 정말 다행입니다.


    하늘엔 구름은 없으나 이슬은 多多합니다.

    경통을 손으로 훑으면 세수를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양팔을 펼치면 이슬이 날아다니다가 손에 부딪쳐 돌아오는 차가운 감촉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 30분 지나니 아마저도 아쉬움을 느끼게끔 구름이 둘쑥날쑥, 안개가 왔다갔다 합니다.

    안개는 그 붉던 화성을 하얗게 만들더군요.

    화성을 망원경으로 보니 아이피스 시야를 가로지르는 짧은 시간동안 안개 때문에 밝기가 수없이 변합니다.

    북쪽 고개를 넘어오던 안개는 이사가듯 길따라 남쪽으로 줄줄이 지나갑니다.

    안개는 골짜기에 한참동안 강을 만들더니,

    하늘이 점점 밝아질 때 쯤에는 넓게 퍼져 천문인마을 전제를 포근하게 감쌉니다.


    소쩍새는 왜그리 우는지...


    밤은 어두워지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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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개성단 이외에는 관측하기 어려운 날이었습니다.

    이날 관측에서 가장 기억남는 것은 M27, 아령성운입니다.

    날씨 좋은 날에는 장구모양의 성운의 짙은 부분 보다 수직방향으로 반투명의 성운끼가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날은 희미합니다.

    그러나 이날은 원래 성운을 보려고 한 것은 아니라 중심성을 보려고 했으니...

    성운이 엹은 곳보다는 짙은 부분에서 오히려 별이 더 많이 관측됩니다.

    생각 같아서는 짙은 부분은 성운에 가려 오히려 안보일 것 같았는데.



    12.5인치 200배에서는 짙은 성운기에서 중심성을 포함하여 5개의 별이 보였습니다.

    중심성 보다는 바로 옆에 있는 별이 더 쉽게 관측되고, 중심성은 처음에는 주변시와 직시를 왔다갔다 하다가

    나중에는 직시로도 쉽게 관측됩니다.

    세세히 관측하면 좀더 많은 별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대략적인 위치만 쓱쓱 그려서 그 그림을 올리기는 쑥스럽고,

    이날 보이는 모습이 거의 동일했던 다른 분의 스케치를 올립니다.



    참...이날 달을 본 별찌는 달에 눈(eye)이 있다고 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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